동네서점에서 열린 '진로 북토크', 매탄고등학교 독서 동아리의 만남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 저자와의 만남
2023-05-12 17:23:00최종 업데이트 : 2023-05-12 17:26:2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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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문고에서 매탄고 독서 동아리원들과 작가와의 만남
지난 5월 3일 임광문고에서는 '어서와! 작가와의 만남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의 저자 유희재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했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 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인터뷰어가 되어 자기다운 일을 찾아 삶의 변곡점을 맞이한 9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임광문고 조승기 대표가 매탄고 독서동아리 학생들에게 유희재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진로교사이자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이기도 유희재 작가는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고1이라고 들었어요. 대부분 지난주 중간고사를 치렀을 텐데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첫 번째 시험이거든요. 마음이 많이 심란할 거예요. 책 이야기, 독서, 글쓰기, 진로 등 다양하게 준비해 왔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려고 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하며 학생들을 기다렸다. 더운 날 걸어오느라 지친 기색이 보이던 학생들은 임광문고 조승기 대표의 따뜻한 환영의 인사와 책의 온기가 가득 찬 공간에서 조금씩 여유를 찾아갔다.
매탄고 독서동아리 학생들과 책과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희재 작가는 전공부터 지금까지 진로를 바꾸면서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독서, 글쓰기, 인터뷰, 진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중 학생들은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미 진로를 정한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독서 동아리에 든 이유를 물었다. 저마다 이유는 달랐지만 독서를 가까이하려는 매탄고 독서동아리 학생들의 의지가 기특하다.
유희재 작가는 사람들이 긴 글을 읽으려 하지 않아서 릴스, 숏츠 같은 가볍고 짧은 영상, 카드 뉴스, 세 줄 요약 등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려는 숏폼이 유행이라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 복잡한 현실을 전달할 수 없으며 맥락을 빠뜨리게 되고 소통이 힘들어진다. 타인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때론 소통의 힘이 되기도 한다"라며 독서와 글쓰기와 관찰을 강조했다.
책을 고르는 매탄고 학생들
대학 진학이라는 목적 앞에서 학생들은 시험 준비로 학교와 학원에 묶여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역 서점의 문화활동을 통해서 잠시라도 책을 통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임광문고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들이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책을 알리고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며 걱정하는 것은 출판계나 서점만이 아니다. 한국인의 독서량은 하루 3분이라고 한다. 아이들 문해력은 말할 것도 없고 성인 문해력도 떨어지고 있다. 책을 안 읽는 이 시대에 책을 읽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이라는 물성을 함께 공유할 책 읽는 어른, 책 읽는 청소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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