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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재 야행', 한 여름밤의 축제가 시작되다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풍성해
2023-08-12 09:37:10최종 업데이트 : 2023-08-12 09:45:2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 문화재 야행, 팔달문 옆 팔달산 입구

수원 문화재 야행, 팔달문 옆 팔달산 입구


태풍이 지나가고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 여름밤 축제인 '기억의 문이 열리는 2023 수원 문화재 야행'이 8월 11일 저녁부터 시작되었다. 화성행궁, 행궁 광장, 남문 로데오 청소년 공연장, 남지터 벽면, 열린 문화공간 후소, 행궁길, 장안문, 팔달문, 수원전통문화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시립미술관, 미술관 주변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수원 문화재 야행, 남문 로데오 청소년 공연장 공연

수원 문화재 야행, 남문 로데오 청소년 공연장 공연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설(夜設,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식(夜食, 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시(夜市, 밤에 즐기는 장시 이야기), 야숙(夜宿, 수원에서의 하룻밤) 등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8야(夜)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수원 문화재 야행, 거리의 악사들 대금 연주

수원 문화재 야행, 거리의 악사들 대금 연주


날이 어두워지자 남문 로데오 청소년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공연, 체험, 마켓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행궁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대금 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다운 나라'라는 노래 반주에 여성 연주자가 대금을 연주하고 있었다. 한데우물에서는 해금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너무도 아름다웠다. '거리의 악사들'이란 프로그램이 버스킹 공연 처럼 진행되었다.

수원 문화재 야행, 거리의 악사들 해금 연주

수원 문화재 야행, 거리의 악사들 해금 연주


열린 문화공간 후소에서는 연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한 연극으로 '후소에서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인데 단원 김홍도의 '씨름'이란 그림을 화면에 띄우고 오주석 선생이 풀이한 내용을 읽으면 배우가 몸으로 연기를 하는 방식인데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수원 문화재 야행, 열린 문화공간 후소에서 연극 공연

수원 문화재 야행, 열린 문화공간 후소에서 연극 공연


연극을 관람한 시민 윤의영씨는 "저는 오주석 선생의 책을 다 읽어봤습니다. 오주석 선생이 해석한 김홍도의 그림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는데 그림을 연극으로 공연하니 특별한 느낌이 들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라고 하니 놀랍기만 하네요"라며 3일간 펼쳐지는 야행을 제대로 즐길 생각이라고 한다.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사랑채 옆에서 펼쳐진 룰렛 이벤트 '행운을 잡아라'

수원 문화재 야행, 행궁사랑채 옆에서 펼쳐진 룰렛 이벤트 '행운을 잡아라'


노천극장에서는 화성성역의궤의 그림, 원행을묘정리의궤 그림, 한글 정리의궤의 채색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데 '색을 입은 수원화성'이란 야화 프로그램이다. 행궁전도, 낙성연도, 서장대 등의 그림이 이채롭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2017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일원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펼쳐진 '빛의 산책'은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으로 봉수당과 팔달산을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한 예술작품이었다. 정조대왕 이야기가 최첨단 영상기술을 만나 화려한 빛으로 태어나 관람객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야행을 즐기는 관람객들

수원 문화재 야행,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야행을 즐기는 관람객들


낙남헌에서 열렸던 정조 테마 미디어아트 전시인 '빛의 숨결',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 펼쳐진 수원화성 미디어 파사드 '빛을 바라보다', 장안문 옆 성벽에서는 'memories, 성곽에 쌓인 기억들', 방화수류정 밖 용연에서 펼쳐진 수원화성 LED 미디어아트 '빛의 호수', 용연 한가운데 있는 섬에서 국악을 연주한 '빛의 호수, 음악을 그리다'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수원 문화재 야행, 노천극장의 '색을 입은 수원화성'

수원 문화재 야행, 노천극장의 '색을 입은 수원화성'


'수원 문화재 야행'을 통해 화성행궁 광장에서 화령전 앞길을 통해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으로 축제의 동선이 이어졌다. 축제에 참여했던 20여만 명의 관람객들은 화성행궁 주변과 수원화성 곳곳을 누비며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에 주목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펼쳐진 무예 24기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펼쳐진 무예 24기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


수원 문화재 야행 축제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던 젊은이들이 행궁동의 스토리와 콘텐츠,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에 반해 행궁동으로 몰려들기 시작해 '행리단길'이란 핫플레이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수원화성문화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즐겼고, 다음 해 5월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수원연극축제에 참여하면서 관람객 폭증이라는 선 순환구조가 자리 잡았다.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시립미술관 유리벽면에 펼쳐진 '정조의 꿈' 조명파사드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시립미술관 유리벽면에 펼쳐진 '정조의 꿈' 조명파사드


수원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수원 문화재 야행'을 주목하는 이유는 축제 자체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행궁길에 주목해 수원을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제를 즐기려면 관람객의 입장이 아닌 축제의 참가자 입장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프로그램 북을 챙기고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축제를 즐기며 날려 보내보자. 야행은 12일(토), 13일(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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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행궁광장, 후소, 행궁길,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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