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60주년 기념 창극 ‘수원판타지-자궁가교’로 화려한 개막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7~9일 행궁광장 특설무대 및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려
2023-10-09 23:19:47최종 업데이트 : 2023-10-09 22:40: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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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개막전 오프닝(출처 : 수원시 제공) 올해 6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진정한 시민 중심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정조의 '애민동락'에서 모티브를 얻어 '수원동락'(水原同樂)이라는 부제로 열렸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열린 연회 진찬연을 뼈대로 삼고 있는 행사이다. 행궁광장 홍살문 앞에 특설무대가 마련되고,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에게 선물한 가마 '자궁가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물도 배치되었다. 참고로 문화관광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추진하는 역사 깊은 문화축제로,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바탕으로 축성된 수원화성에서 매년 펼쳐지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10월 7일부터 10월 9일까지 3일간 화성행궁을 비롯한 행궁광장, 수원화성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원화성문화제가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전 오프닝 무대인 '수원방상시' 공연 장면 이번 60주년을 기념하여 개막연으로 열린 주제공연 '자궁가교'는 1795년 어머니의 회갑연을 마련하기 위해 어가 행렬을 떠난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 도착해 야간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극복하고 백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는 스토리로,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모두 함께 바라본 하늘 위로 정조가 꿈꾸던 세상이 그려지고 그 꿈이 다시 오늘, 수원의 하늘 위에서 새롭게 빛나는 미래로 이어진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수원화성문화제 60주년 기념 창극 '수원판타지-자궁가교' 수원화성문화제 60주년 기념 창극 '수원판타지-자궁가교' 꽤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개막 기념 공연인 '수원판타지-자궁가교' 를 보기 위해 수원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인파가 일찍부터 공연 장소인 행궁광장을 찾았고, 행사 현장에서 느껴지는 열기와 관심이 매우 뜨겁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주제 공연이 있기 전 아주대학교 댄스 동아리 '마스터피스'가 전통탈 '방상시'를 콘셉트로 '수원방상시' 라는 제목의 개막식 오프닝 공연 순서가 있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자 사회자의 진행으로 주제 공연 시작 전 수원화성문화제를 참석한 내·외빈이 소개되었고, 이어서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각개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를 수원시민들의 열기와 힘을 모아서 로컬 문화제를 뛰어넘어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가자."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송재등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개막 선언'이 있었고 주제 공연을 필두로 본격적인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개막식을 멋지게 알리는 60주년 기념 주제 공연이 끝난 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밝은 모습으로 공연을 즐기는 시민이 있어 정중하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자신을 오랫동안 서수원에서 살아온 시민이라고 소개하면서 "해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면 열심히 방문해서 축제를 즐긴다. 해마다 점점 발전되어가는 문화제를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날도 다시 가족과 함께 수원화성의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행사를 즐기려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한 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수원 고색동에 사는 50대 중년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먼저 20대 딸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어떻게 알고 방문했는지 묻는 말에 언론보도를 통해 문화제 행사를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는 "날씨가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첨단 영상과 드론쇼, 다양한 예술 장르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펼쳐진 공연이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당시 야간 군사훈련을 비롯한 역사적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공연소감을 밝혔다. 인터뷰한 두 시민 뿐만 아니라, 개막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객석의 대부분의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와 복잡한 인파로 붐비는 어두운 저녁 시간임에도 공연 내내 즐거운 표정으로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개막 기념 공연을 보기 위해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 이번 개막공연에는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 공연단은 물론 소리꾼과 무용수 등 수많은 출연진들이 판소리와 무용, 오케스트라, 합창,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예술적 화합을 이뤄낸 인상적인 행사였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올해 환갑인 여성 등 60여명의 시민이 배우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피날레는 정조대왕이 꿈꾸던 세상을 밤하늘에 수놓는 드론쇼로 화려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 공연은 기자가 취재한 7일과 그 다음 날인 8일 오후 7시30분, 두 번에 걸쳐 공연된다. 개막 기념 공연을 보기 위해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 이번 60주년 기념 개막 주제공연인 '수원판타지-자궁가교'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이번 문화제 기간 열린다. 행궁광장 특설무대 객석 뒤편엔 초대형 미디어 전시 프로젝트 '그레이트월'이 마련되었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가로 24m의 구조물 2개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어제와 내일을 상징한다고 한다. 즉, 수원화성문화제 60년의 기억을 2023년 오늘에 기념하고, 미래 60년을 기억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수원화성문화제에 바라는 천명의 시민들의 이야기와 수원화성문화제의 역사가 담긴 영상이 이번 문화제 기간 방문하면 감상할 수 있다. 60주년 수원화성문화제 팜플렛 개막공연이 펼쳐진 행궁광장 앞쪽엔 시민이 참여하는 바닥화 '시민도화서'도 열렸다. 가로 14m, 세로 32m의 초대형 크기로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기록한 봉수당진찬도를 구현한 작품이다. 이 체험 전시는 사전 작업으로 미리 그려둔 밑그림에 시민들이 7~8일 이틀간 현장에서 직접 색깔을 칠하면서 현대적인 능행도를 완성해 가는 체험전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마지막 날인 9일에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한 자궁가교를 현대적 재해석한 '자궁가교 조형물'이 행궁광장에 상시로 전시되고, 정조대왕의 행행을 기다리며 문화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음악, 전통예술, 춤, 마임 등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인 '거리에서 놀장'(공연)은 버스킹(B)존 5개소에 열린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프로그램이 문화제 축제 기간 행궁광장을 비롯한 수원화성 인근에서 열린다. 더 자세한 행사 정보가 궁금하다면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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