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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이해하고 즐기는 수준 높은 시간 되었어요!”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한 ‘국악 콘서트’
2023-10-16 23:16:36최종 업데이트 : 2023-10-16 23:16:33 작성자 : 시민기자   곽노마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수원시 금곡동에 위치한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김재영)은 지난 10일 만 3세~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국악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의 전통음악 문화의 정체성을 유아에게 심어주고, 이들의 음악·예술적 표현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시간이다. 이날 가야금, 해금, 장구의 전통악기 전문 연주가들이 우리의 흥겨운 가락을 연주했으며 어린이들이 자주 부르는 동요를 함께 부르고, 악기를 직접 살펴보며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김재영 원장은 "우리 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려주고 경험을 나누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국악콘서트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한 '국악 콘서트'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한 '국악 콘서트'


한편, 김초롱 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는 "유치원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주제로 수업할 때 아이들이 '꼬마야 꼬마야' 혹은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등의 놀이를 재미있어 했어요. 그리고 교실에 있던 장구나 소고에 관심을 갖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음악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유치원에서 콘서트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공연을 진행한 장구, 가야금, 해금 강사들이  악기의 기능과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공연을 진행한 장구, 가야금, 해금 강사들이 악기의 기능과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공연을 진행한 장구 강사는 악기의 기능과 방법을 설명하며 '놀이요'를 들려주었다. 전통놀이 '남생아 놀아라', '강강술래', '대문놀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남생아 놀아라'는 남생이의 몸짓을 흉내 내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 놀이꾼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 곱사춤·엉덩춤 등 우스운 춤을 추면서 돌아다니면 주위 놀이꾼들이 폭소를 터트린다. 이 곡은 남도 민요이고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행해지는 강강술래 놀이를 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강강술래'는 전라도 해안가에서 추석날 밤이나 정월 대보름달 밤 둥근 달 아래서 사람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놀던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이다.

 

강사는 이어서 전래놀이 '대문 놀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는 큰 문이 있는데 몇 개의 문이 있는지 아나요?"라고 질문을 하였다. 아이들은 "동대문이요", "서대문이요", "남대문"라며 자신 있게 질문에 대답했다. 흐뭇해하던 강사는 아이들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노래를 불렀다.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 열쇠 없어 못 열겠네. 어떤 대문에 들어갈까. 동대문에 들어가"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아이들은 힘찬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흥겨워했다.

 김한나 가야금 연주자는 12줄 가야금의 유래 및 줄을 튕겨 소리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김한나 가야금 연주자는 12줄 가야금의 유래 및 줄을 튕겨 소리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음 김한나 가야금 연주자는 아이들에게 "여러분, 가야금은 몇 줄인지 알아요?"라며 질문을 하였다. 아이들은 "10줄이요, 12줄이요" 하며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을 했다. 12줄 가야금의 유래 및 줄을 튕겨 소리 내는 방법을 알려준 강사는 "가야금은 다양한 음색과 다양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특히 다른 국악기랑 연주할 때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악기예요"라고 설명하였다. 이어 한 명씩 나와 가야금을 직접 튕겨 보고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가야금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국악 해금 강사가 악기 설명을 하고 있다.

국악 해금 강사가 악기 설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악기를 소리 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직접 악기를 소리 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국악 해금 강사의 악기 설명이 이어졌다. "해금은 옛날 고려 시대 몽골 쪽에 말을 타고 다니던 유목 민족들이 말 위에서 연주를 했던 악기에요. 말 위에서 연주를 하다 보니 가벼운 형태의 악기로 발달하게 되었어요. 해금은 바이올린 및 첼로와 달리, 연주자가 직접 말총을 팽팽하게 당겨서 소리를 내요. TV 속에서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해금 소리로 효과음을 낼 때 사용합니다."라고 했다. 해금을 처음 본 아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직접 소리를 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악기 외 세부 타악기(마라가스, 탬버린, 쉐이커)로 직접 참여하여 강사들과 함께 연주해 보았다.

국악기 외 세부 타악기(마라가스, 탬버린, 쉐이커)로 직접 참여하여 강사들과 함께 연주해 보았다.


전통악기의 소리를 탐색하고 아이들이 자주 부르는 동요 '모기와 춤을', '문어의 꿈'을 전통악기로 연주했다. 그리고 국악기 외 세부 타악기(마라가스, 탬버린, 쉐이커)로 직접 참여하여 강사들과 함께 연주해 보았다. 아이들은 "가야금 소리가 너무 예뻤어요. 아리랑을 가야금으로 하니까 소리가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연주를 함께 들은 열매반(만 5세) 교사는 "연주만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집중 시간을 고려하여 연주곡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 주고 공연한 점, 유치원에서 배우고 불렀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악기 소개를 하고, 악기를 직접 만지고 연주해 보는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고급스러운 공연을 유치원 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잊지 못할 시간이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한 '국악 콘서트'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한 '국악 콘서트'


이번 국악콘서트를 통해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씨앗반(만 3세), 새싹반(만 4세), 열매반(만 5세) 아이들은 우리 문화와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전통악기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새로운 배움이었고, 악기의 소리를 직접 튕겨보고 오감으로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음악과 놀이는 신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아이들이 전통악기 및 국악에 대한 관심을 어릴 때부터 가지면서 한국인의 정서를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원 금곡동에 위치한 수원가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수원 금곡동에 위치한 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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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온초등학교병설유치원 , 국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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