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수목원 행사장 입구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일월수목원에서 수원 시민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필자가 음악회 취재를 위해 수목원을 찾았을 때는 평소보다 한산하고 평온한 분위기였다. 참고로 '일월수목원'은 일월 공원의 일월 호수에 접하여 있고, 일월도서관, 야외음악당, 넓은 잔디밭, 야외 운동 시설, 쉼터, 둘레길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2024년 수원 수목원 가든 음악회는 연중 총 4회가 열린다. 가든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 일월수목원 공연은 '1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주제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했다.
음악회 장소인 일월수목원 전시온실은 당일 관객을 위해 마련된 자리가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드디어 시간이 되자 사회자의 멘트로 수원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가 소개되고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된 곡들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겨울 왕국 OST 등을 포함 총 6곡이 연주됐으며, 연주 시간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30여 분간 진행되었다.
사회자의 소개로 시작된 수원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 팀의 '가든 음악회' 공연 장면
공연이 끝난 후, 줄곧 흐뭇한 표정으로 음악회를 즐기던 한 수원시민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준 분은 권선구 호매실동에 거주하는 예비 고1 여학생이었다. 그는 평소에도 클래식 공연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정보를 알게 되어 엄마와 함께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 속에서 음악 공연을 들으니 웅장함이 느껴졌고, 마음도 차분해져 행복했다"라며 "특히 연주된 금관 5중주 악기 중 트롬본 소리에 매료되어서 기회가 되면 이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열정적으로 클래식 곡을 연주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 팀
가든 음악회를 준비한 수원시 수목원과 운영팀 이민나 주무관은 "이번 공연은 수원 시민들이 도심 속 수목원에서 다양한 정원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를 함께 느끼며 삶의 진정한 쉼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 "이곳 수목원이 더욱 멋지고 생동감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가든 음악회를 비롯한 수목원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가든 음악회 공연을 즐기고 있는 수원시민의 모습들
2024년 수원 수목원 가든 음악회 행사는 연 4회의 일정으로 일월수목원 뿐 아니라 영흥수목원에서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1월 26일(금)을 시작으로 4월 5일(금)에는 영흥수목원 전시온실에서, 7월 26일(금)에는 영흥수목원 책마루에서 그리고 마지막 일정인 8월 23일(금)에는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가든 음악회는 수목원 입장료를 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가든 음악회 공연이 열린 일월수목원 전시온실 뒤편의 모습
가든 음악회와 관련해서 더 궁금한 내용은 수원시 수목원과(☎031-369-2380)로 문의하길 바란다.
참고로 일월수목원은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공휴일 또는 연휴인 경우 그 다음날),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수목원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관람 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니 수목원을 이용하길 원하시는 분은 기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