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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목원, 겨울꽃 향기 속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기획 전시 선보여
올해 5월 31일 까지 전시 운영
2024-02-15 10:25:33최종 업데이트 : 2024-02-15 10:53: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일월수목원, 달콤한 여행 기획 전시

일월수목원 전경
 

지난 12일 일월수목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다. 수목원 내 '식물학자의 방'에서는 수원시 식물 관련 전시 및 국제자매 도시 기증품 전시도 열리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주차장은 만원이고, 주차 가능한 대로변에도 일렬 주차가 가득 찬 만큼 방문객이 많았다. 공휴일은 언제나 주차난이 심하다고 주차관리인은 말한다. 매표소 앞에도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려야 표를 받아 입장할 수 있다.
 

잔디광장의 곰돌이 푸 전경

잔디광장의 곰돌이 푸 전경

전시장 입구 인산 인해 전경하얀 간이 천막 전경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자 야외 잔디광장에 있는 웅장한 '곰돌이 푸' 조형물이 반긴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곰을 만져 보기도 한다. 주변에는 '안녕! 푸' 하얀 간이 천막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 천막에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전시 홍보

수목원 외관에 설치된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홍보물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전시는 오는 5월 31까지 전시된다. "동화 속 귀여운 주인공 '곰돌이 푸' 와 함께 떠나는 수목원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전시 온실 건물 외벽에 크게 설치되어 있다.
 

식물학자의 방

식물학자의 방

 

수목원 내 '식물학자의 방'에 들어섰다.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나무에 관심이 많아 수원지역에 소나무, 버드나무, 뽕나무, 벽오동, 대나무 등과 화초류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그는 '식목 왕'이라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2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노송 지대' 소나무와 수원화성 성곽 '용연'의 버드나무가 그 실상이다. 


식물학자의 방에서는 6·25전쟁 이후 사막화된 민둥산을 울창한 숲으로 회복시킨 임목육종학자 현신규 박사와 배추, 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과 씨 없는 수박으로 알려진 원예산업 발전에 공헌한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수확량이 월등히 많은 '통일벼'을 개발 우리나라의 식량난을 해결한 식물육종학자 서문희 박사 등이 소개되었다. 

 

수원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버드나무, 은사시나무, 뽕나무, 리기테에다 소나무, 해오라비 난초, 히어리 등에 대하여 특징과 서식지, 개화 시기, 유래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칠보산 습지에서 자생하는 희귀 생물 서식

칠보산 습지에서 자생하는 희귀 생물

 

칠보산 습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 생물 '개쓴풀(줄기 중간중간에 별 모양의 꽃), 버들분취(하늘하늘한 줄기 끝에 모여 피는), 꿩고비(넓게 펼쳐진 잎 사이 새잎)' 등이 스탬프 형식으로 전시되어 있다.

 

식물표본 채집

식물표본 채집

건조표본 건조 표본
 

이 실내에는 식물 표본의 종류과 자세한 설명, 건조 표본, 액침 표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종류의 표본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길이 오래 머문다. 

 

수원은 국제자매 도시가 많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166만 명) 기증/역사도서 및 기념엽서 △프랑스 뚜르시((14만 명) 기증/산사나무 등 14종 △일본 후쿠이(26만 명) 기증/수선화 등 2종 △일본 아사하카와(33만 명)기증/식물 관련 서적 △캄보디아 시엠립(113만 명) 기증/Cassia siamea 등 종자 7종을 기증했다.
 

호주 타운즈빌의 '빌리 둘란의 기후관련 작품

호주 타운즈빌 '빌리 둘란'의 기후 관련 작품

 

전시관에 국제자매 도시 기증품이 전시되어 있다. 눈에 띈 호주 타운즈빌의 '빌리 둘란'은 열성적인 환경 운동가로 지구, 물, 바다 및 그 안의 생명체에 끼치는 파괴에 대한 실망과 좌절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기후위기에 관한 그림인데, 상당히 난해하다.
 

금빛 곷 '금공주

금공주

 팔레놉시스(나비 난),팔레놉시스(나비 난)

부겐빌리아(남아메리카 덩굴 꽃)부겐빌리아(남아메리카 덩굴)

푸리지아 꽃푸르지아

주렁주렁 노랗게 열린 레몬 열매주렁주렁 노랗게 열린 레몬 열매

 

식물학자의 방을 나와 겨울에 피는 꽃과 열매를 찾아 나섰다. '금공주'가 벌써 봄을 알리고, 분홍빛 프리지아, 부겐빌리아(남아메리카 덩굴 꽃), 흰 잎에 빨강 꽃술이 피어 길게 누워 있는 팔레놉시스(나비 난), 사랑빛 호주 매화와 주렁주렁 노랗게 열린 레몬 열매, 제주도 귤나무, 삼 보감 등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기획 전시 속 온실에는 꿀벌과 더불어 아카시아, 로즈메리, 방크시아, 호주매화, 유리호프스 등 다양한 온실 안 식물이 전시되었다. 각 안내판에는 꿀벌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편, 일월수목원은 '2023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산림청장상을 수상했고,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국토 대전'에서 문화경관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 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개원 7개월 만에 큰 상을 받아 의미가 있다. 

 

안산에서 온 가족은 곰돌이 푸 포토존에서 자녀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월수목원이 안산까지 소문났다. 큰 곰돌이 푸와 겨울꽃을 보고, 실내 전시장과 전시 온실도 둘러보았다. 볼거리가 많아 설날 연휴에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가까운 천천동에서 온 부부는 "잔디 광장에 가면 곰돌이 조형물을 볼 수 있고 봄꽃이 여기저기 피었다는 소식에 구경 왔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줄 몰랐다. 멀리서 온 사람도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시장 입구의 인산인해 전경

전시장 인산인해 전경
 

일월수목원은 2023년 5월 19일 개원 후 11월 7일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되었다. 개원한 후 9개월 만에 30만 명이 넘게 방문했다. 공휴일에는 하루에 3~5천 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수원시민뿐만 안이라 인접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꽃 피는 봄이 오며 새로운 기록을 계속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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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목원, 곰돌이 푸, 달콤한 여행 기획 전시, 식물학자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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