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서수원도서관, 「나를 위한 기록, 문학-어쨌든 쓰는 사람이 되려면」 강좌 열어
2024-03-29 17:56:22최종 업데이트 : 2024-03-20 10:59:58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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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서수원도서관의 전경 서수원도서관(권선구 탑동)이 지난 19일 오전 10시 「나를 위한 기록, 문학-어쨌든 쓰는 사람이 되려면」 글쓰기 강좌를 열었다. 이번 강의는 4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총 4회 진행된다. 권지영 작가가 진행한 이번 강좌의 목표는 두 가지이다. 첫째, 읽기와 일상 기록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삶의 다양한 모습을 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시도를 한다. 둘째, 4회차 강의가 모두 끝났을 때 시민들이 자신의 일상을 쓰고 기록하는 글쓰기 습관을 갖는 것이다. 수업 시작 전부터 자리를 채우는 수강생들이 모습 오전 10시 이른 수업에도 불구하고 서수원도서관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담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30명의 성인들로 가득 찼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으며, 필기도구와 노트를 책상 위에 펼쳐둔 시민들의 두 눈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빛났다. 본인의 저서를 설명하는 권지영 작가 권지영 작가는 시인으로서 아동문학 동시부터 청소년 글쓰기 서적 및 성인을 위한 에세이까지 다양한 계층을 어우르는 작가이다. 저서로는 『너에게 하고픈 말』,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비밀의 숲』,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하루 15분 초등 문해력』, 『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등이 있다. 글쓰기가 갖는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 [강의 포인트 1] 나에게 글쓰기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이 주는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권지영 작가는 수강생에게 글쓰기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수강생들은 "글쓰기는 나와의 대화다", "마음치유다", "나의 역사다", "생각과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 쓰는 것이다" 등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공유했다. 그중 한 수강생이 자신에게는 힘든 일이 있었을 때 글이 잘 써진다고 말했다. 이에 작가는 "글에는 때로는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치유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글쓰기의 주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가까이 있다. [강의 포인트 2] 무엇을 쓸 것인가? 일반적으로 생활 속에서 다양한 간접 체험을 할 때, 또는 자연물을 오래 관찰하거나 일상 속에서 발현된 생각들로 인해 융합적으로 글감이 정해진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겪은 것은 그 누구도 쓸 수 없는 고유의 주제가 되어 개성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다. 삶의 현장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가장 쓰기 좋은 글감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거나 반대로 나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이 최고의 글감이 될 수 있다.
좋은 문장 패턴에 자신의 생각을 넣는 방법으로 글을 써본다. [강의 포인트 3] 어떻게 쓸 것인가?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좋은 글과 문장을 수집하고 그 패턴에 다른 단어를 써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삶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빈칸)이 전혀 없다고 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빈칸)이라고 여기는 것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활용하여, 나라면 어떤 단어를 넣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기적'이라는 단어를 넣었지만 수강생들은 행복, 희망 등 자신만의 언어를 생각해 문장 패턴에 넣어보았다. 기존의 것을 다르게 생각하고 나만의 언어로 만드는 작업에 대한 막막함을 줄여준다. 또한 책을 읽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다. 골고루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는 읽는 대상을 생각하는 글쓰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이유는 대상을 고려해서 글을 쓸 때 어휘와 문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권지영 작가는 앞으로 △SNS시대를 사는 우리(3/26) △마음을 스미는 문장(4/2) △그림과 글은 어떻게 만나는가(4/16)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 강좌를 이어간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인용하여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거대한 일의 의미를 설명하는 작가의 모습. 이번 글쓰기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30대, 당수동)은 첫 강의를 듣고 느낀 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상시 제 생각을 어떻게 글로 써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답답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글을 쓰는 자신만의 이유, 글감, 쓰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나의 생각을 글로 드러내는 법을 배운다니 기대된다."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라는 소설가 디자이 오사무의 명언처럼 이날 권지영 강사와 수강생 30명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어우러져 서수원도서관 글쓰기 수업은 열기로 가득했다. 앞으로도 배움을 실현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부지런한 발걸음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서수원도서관 프로그램 서수원도서관, 권지영작가 , 글쓰기강좌, 도서관 글쓰기 수업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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