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단추展' 신진작가의 재능 담긴 수원전통문화관 전시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갤러리, 임현경 동양화 화가 작품 전시
2024-03-22 15:11:38최종 업데이트 : 2024-03-22 15:11: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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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경 작가의 '첫 번째 단추 展' 봄바람이 스며드는 지난 19일,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수원화성 장안문 안 쪽) 갤러리 전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2024년 국내 신진작가 미디어아트 전'이 4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20여 점의 동양화 작품이 도자기와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임현경 동양화 작가(사진. 작가 제공) 이번 전시회는 임현경 동양화 화가의 '단추 展'이다. 임 작가는 수원 영통구에 거주하며,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청화의 매력에 빠져 백자 토에 청화 그림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광교호수공원 근방에서 '그림지기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임현경 작가는 "수원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 전시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 자연과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화면에 담았다. 관람객들이 작품의 취지를 공감하며, 삶 속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첫 번째 '단추 전(展)'이라 떨리지만, 신진작가 미디어아트 전에 용기를 내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임현경 작가와 단추 작품 전시장에는 임현경 동양화 작가의 작품 ▲썰매 타기 ▲신창희 선생의 가마터 ▲배 과수원 ▲이천 도자기와 논 ▲벚나무▲정읍 친정 풍경▲ 뒤뜰 ▲삐진다. ▲단추 모임 ▲울다 웃다 ▲길고양이 ▲큰 단추 ▲수다 ▲꿈결 등이 도자기들과 전시되었다.
전시 작품은 동양화 1점, 동양화 도자기 작품 13점, 큰 단추 10점 및 단추 소품 3점 등 20여 점이다. 동양화는 겨울에서 봄이 오는 자연 풍경을 담고 있다. 이천 가마터 주변과 정읍의 친정 고향 집의 풍경도 있다. 특히 큰 단추와 작은 단추를 이용하여 해맑은 그림들이 도자기 속에서 빛나고 있다. 출품한 도자기 속의 동양화 작품을 보니, 원형대로 그림을 보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의 크기는 작지만 사람, 동물, 풍경, 꽃 등의 그림이 간결하면서도 재밌다. 웃거나 울기도 하고 토라지는 표정, 꽃이 피는 모습 등이 색다르다. 자연속에서 썰매타는 풍경 먼저 동양화 화지에 유일하게 그린 '썰매 타기' 그림을 보았다. 눈이 쌓인 시골의 자연 썰매장에서 동네 어린이들이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썰매 타는 모습은 어릴 적 향수를 불러온다. 눈이 내린 경사진 시냇물의 동네 풍경은 옛날이 그리워지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 나 자신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가마터 풍경 두 번째 그림은 이천에 있는 '신창희 선생'의 가마터'이다. 가마터, 사는 집, 나무속의 쉼터가 동시에 담겼다. 가마터는 가마와 굴뚝 두 개가 있다. 가마터를 농촌 풍경과 같이 그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며, 도자기와 동양화의 어울림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도예가 신창희 선생은 이천에서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생활 도자기를 많이 만들고 있다. 색감이 아름답고 디자인도 이쁘다. 특히 'Jeep' 컵은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기후위기에 따라 일회용품인 종이컵을 줄이자는 운동에 생활 도자기를 많이 만들고 있다. 임현경 작가의 친정마을 풍경 세 번째, 작가의 '친정 마을'의 그림을 보면 볼수록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눈 내린 농촌 마을 입구에 마을 이름 돌비석을 지나면 집과 돌담길, 정자, 밭과 논, 연못, 뒷동산, 오리와 개, 자동차 등 숨은 그림이 볼수록 많다. 작은 그림 공간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난다.
수다 떠는 큰 단추 그림 푸른 물결이 넘실대며 춤추는 모습이 담긴 단추들이 눈에 띈다. 그림 중앙에 아기가 수다 떠는 모습을 중심으로 주변에 아홉 개의 그림(엄마·아빠와 어린이, 강아지 등)이 장단을 맞춰 수다떠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그림을 음미(吟味)하면서 천천히 보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작은 단추 도자기 그림 작은 단추로 구성된 작품은 세 파트로 나뉘었다. 왼쪽(26개), 중앙(36개), 오른쪽(23개) 등 총 85개의 작은 그림으로 꽃, 난초, 새, 토끼, 사슴, 바닷가, 돌담길, 달밤, 그림 그리는 작가의 모습 등 자연과 우리 생활 속의 국면이 담겼다. 하나하나 작품을 차분하게 관람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토라진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과 도자기 화분 또한 큰 단추 그림 두 점이 난 화분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서로 토라진 어린이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또 다른 그림 속 인물들도 화분 옆에서 울고 웃고 있다. 그림과 도자기 화분이 잘 어울린다. 집안에 두면 새로운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다. 가마터 앞의 눈덮인 논 풍경 그외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인 배 과수원, 눈 내린 겨울 논, 봄꽃 벚나무, 뒷뜰 등 도자기에 새겨진 아담하고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도자기 그림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예술 작업으로 도자기 식판과 도자기 화분을 사용하여 예술적인 작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펜, 도자기 페인트, 붓 및 스펀지가 주재료이다. 작가는 도자기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도자기 화분은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자기에 새긴 그림을 눈여겨보니 재미있는 숨은 그림이 많이 있다. 천천동에서 온 박 씨는 "연필통이나 화분에 그려진 동양화를 많이 보았으나, 평면의 도자기와 단추 모양의 크고 작은 그림은 처음 본다. 작은 그림이 많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관람했다."라며 "지동 시장에 가면서 한 번씩 진수원 갤러리에 온다. 친구와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통구에 사는 이 씨는 수원화성 성곽길인 남문(팔달문)에서 화홍문을 걸쳐 북문(장안문)까지 산책하다가 전통문화관 진수원 갤러리에 들렀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청자, 백자에 새겨진 상감기법의 도자기 그림은 익숙한데, 도자기에 바로 붓으로 그린 단추 그림과 평면 도자기 그림은 색다르다. 시대 상황에 따라 그림도 많이 바뀌는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단추 작품 이처럼, 도자기에 직접 붓터치를 한 임현경 동양화 작가의 작품은 매우 이색적이다. 동양화 작품과 어우러진 단추 작품 덕분에 올해 펼쳐질 '신진작가 미디어아트 展'이 더욱 기대된다. 임현경 동양화 화가,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단추 전, 김현호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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