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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민화의 세계, 송현민화 정기전 개최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2024-05-10 16:10:28최종 업데이트 : 2024-05-10 16:10:17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제 8회 송현민화정기展 포스터

제 8회 송현민화정기전(展) 포스터

 

봄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 송현민화회 회원들의 찬란한 민화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다채로운 민화 작품을 통해 민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 '송현민화 정기전'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2009년에 창립한 송현민화회는 송현 안옥자 작가를 사사한 제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창립한 해에 수원 화성홍보관에서 열린 첫 회원전을 기점으로 2년마다 정기회원전을 이어오고 있다.

송현민화회는 수원의 '민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단체이다. 회원들은 전통적인 민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표현을 추구하여 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정기전 사이, 작년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반의 화우회전을 행궁길갤러리와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송현 안옥자, 꿈꾸는 파초

송현 안옥자 作, 꿈꾸는 파초

9대 송현민화회 이혜자 회장은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송현민화전시회가 첫 회 이후 벌써 15년이 되었다"면서 "전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준 회원들께 감사하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성심으로 지도해 주신 송현 선생님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붓끝 하나에 달라지는 작품의 느낌으로 자신을 표현해 가는 민화는 알수록 깊이 빠져드는 다양하고 미묘한 세계다."라고 민화의 매력을 덧붙였다.

제 8회 송현민화 정기전 전경

제8회 송현민화 정기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전경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안옥자(지도), 김민혜, 김보선, 김선희, 김성아, 김수나, 김연정, 김제주, 김준희, 김혜주, 문숙경, 민경란, 박명실, 박정애, 박정화, 박현숙, 박희숙, 박희주, 성윤애, 성희숙, 송정은, 신명혜, 안금녀, 안종균, 안지산, 유영순, 윤미자, 윤소미, 윤양중, 윤영노, 윤철호, 이경희, 이연희, 이창숙, 이정림, 이한나, 이행자, 이현순, 이혜순, 이혜자, 정숙훈, 정숙희, 조남순, 조미현, 채화정, 최현자, 함영아, 허만옥 등 총 48명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아우른 민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전통 안료인 분채와 봉채, 아교를 사용해서 전통에 기반하여 작업을 하는 송현민화는 우리 민화의 고졸하고 그윽한 색감을 보여주며 병풍, 액자, 가리개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회원들의 작품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색채와 표현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전통 민화에 담긴 상징성과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부부의 화합을 의미하는 <화접도> , 책과 문방구는 늘 가까이 하여 학문을 연마하고 입신출세를 염원하는 <책가도>, 행복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연과 동식물에 비유하여 상징적으로 그린 <장생도>, <송학도>, 궁궐 정전의 어좌 뒤편에 놓였던 <일월오봉도>, 호랑이와 까치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호작도>,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푸른 용의 기운을 담아낸 <운룡도>,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낸 <도원문진도>와 <풍림정거도>, 상서로운 이상향을 담아낸 <서수낙원도>, 정조대왕이 수원에 행차할 때에 있었던 여러 행사 장면을 그린 <화성능행도> 등 다양한 화목의 전통민화 작품들로 120여 평의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남순, 화성능행도

조남순 作, 화성능행도

특히 안지산 회원이 출품한 6폭 화조도는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려진 병풍을 주워다 조각조각 맞추어 도상을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단순하지만 그윽한 색채와 섬세한 표현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지산, 화조도 작품 설명하고 있는 회원

안지산 作, 화조도 작품 설명하고 있는 회원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보고 민화에 매료되어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관람객 안OO 씨는 "민화는 우리 삶의 기쁨과 슬픔을 담은 이야기 그림이라고 하더라고요. 민화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상징적 의미가 더 돋보여 배우기 시작했어요. 작품들을 보면서 제 그림은 아직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시된 멋진 작품을 보니,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열심히 분발해야겠다는 의욕이 막 생기네요."라고 전했다. 

 

우리 고유의 역사가 녹아 있는 민화는 그 자체로 뜻깊은 문화유산이지만 소재별로 길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민화 속 다양한 소재들이 우리 조상들의 소망과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 민화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모든 시민에게 추천한다.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찬란한 5월, 전통민화가 꽃피는 곳, 수원시립만석전시에서 송현민화회 정기전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전시 정보 

 • 전시명:  제8회 송현민화 정기전

 • 전시기간:  2024년 5월 7일 ~ 5월 12일

 • 전시장소: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층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 10시~18시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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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민화회, 민화, 수원시립만석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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