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인의 날 기념, 제16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 개최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세계 전통의상, 깃발 퍼레이드, 오색 케이크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2024-05-21 11:58:05최종 업데이트 : 2024-05-21 11:57:57 작성자 : 시민기자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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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한가족 축제에 참가한 네팔공연팀이 환영해 주는 객석을 향해 답례로 감사하다는 손 인사를 하고 있다. 19일 일요일, 오월의 파란 하늘 아래 수원제1야외음악당 콘서트홀에는 2024 세계인의 날 기념 제16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열렸다. 수원특례시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이 주최하고 수원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한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세계전통의상 패션쇼와 깃발퍼레이드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식전 공연으로 수원출입국 직원과 외국인청 이민자들로 구성된 해피스타트 합창단이 아리랑 모음곡과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하였다. 다음은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개막 공연이 시작되었다. 개막공연에서는 100여 명의 외국인 주민들이 각 나라별로 세계전통의상을 입고 국기를 휘날리며 깃발퍼레이드를 하며 무대에 올랐다. 참여한 국가는 태국, 필리핀, 인도, 미얀마, 베트남, 네팔, 몽고,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일본, 중국, 한국이었다. 무대 진행 아나운서는 입장하는 각 나라들의 특징을 설명하였는데, 태국 이주민이 입장할 때는 수원에 거주하는 인구가 20만 명이라 하였고, 베트남 이주민은 28만 5천 명이란다. 필자가 어린 시절 외국인을 보면 희귀한 사람을 본 듯 신기해 하였는데 엄청난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는 궁중 의상을 입은 한국 팀이 입장하였다. 모범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 정착에 공로가 있는 유공자들에게 이재준 수원시장이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기념식에서는 모범외국인 주민과 외국인 정착에 공로가 있는 유공자들에 이재준 수원시장이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이어 기념사에서 "지금은 세계가 모두 함께 사는 시대이다. 언어·문화가 다르더라도 어울려 사는 행복한 수원을 만들어 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기정 수원시의회의장이 인사말을 통해 "다문화 한가족 축제를 축하드린다. 이제는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혁 수원시 국회의원 당선자는 "인천 소재 인하대학교는 하와이 이주 교포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학교이다. 여기 모인 다문화 외국인들도 조국에 돌아가 교육 사업을 하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축사를 하였다. 이에 대한 외국인 대표가 답사를 하였는데 중국어, 베트남어로 통역을 하기도 하였다. 제16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와 시민들이 기념식 및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기념식이 끝나고 정만천하 어린이공연단에서 특별 퍼포먼스로 현대 부채춤 공연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하게 어우러진 우리'를 상징하는 오색롤케이크를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과 시민들이 커팅식을 하였다. 케이크의 길이는 10m가 넘었는데,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과 나누어 먹었는데도 남았다. 그 큰 케이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필자도 한 조각을 먹을 수가 있었다. 특별한 퍼포먼스였다. 다양하게 어우러진 우리를 상징하는 오색롤케이크를 행사에 참석한 내빈 및 다문화 한가족들이 커팅을 하고 있다. 콘서트장 밖에서는 다양한 지원센터와 여러가지 세계음식,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았다. 네팔, 몽고, 미얀마, 일본, 중국 등 여러나라 고유 음식 코너가 있었는데 그중 네팔은 나라 고유 의상을 입고 전통 음식을 판매했다.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네팔 이주민은 "현재 국내 은행에서 외국인 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6년째 살고 있는데,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네팔음식 체험부스에서는 네팔 전통 의상을 입고, 고유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음식 체험장에는 마라니(양고기 볶음밥), 부리(감자떡) 음식을 팔고 있었다. 부리는 우리의 감자떡과 비슷하였다. 방글라데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이주민은 오산시 회사에 다니면서 28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한다. "아내와 삼남매가 함께 살고 있는데, 딸이 19세입니다."라며 오랜 한국에서의 삶을 소개하던 그는 외모는 다르지만 외국인보다 한국인 같았다. 라스트릿크루 공연 팀이 국악 비보이 퍼포먼스로 많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기도 하였다. 시크한아이들 걸그룹의 무대 공연 공식 행사가 끝나고 오후에는 특집공개방송이 진행됐다. 다문화 공연팀의 우쿨렐레 연주가 있었고, 중국 공연팀은 전통의상을 입고 레인보우 춤을 추었다. 라스트릿크루의 힙합공연은 국악에 맞추어 탈을 쓰고 부채를 이용해 국악 비보잉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무대 위를 넘나들며 힙합을 보여주어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기도 하였다. 이어서 베트남 공연팀은 민들레 춤을 추었다. 다음은 걸그룹 시크한아이들과 트로트 가수 설하수가 초청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여러나라 음식체험장 부스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각국의 음식을 맛보았다. 다문화 한가족 축제 현장은 마치 외국에 온 듯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수원뉴스를 보고 영통구에서 손주와 함께 왔다는 한 시민은 "외국인을 이렀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 국가인데, 이제는 외국인의 다름을 차별하지 말고 모두 함께 잘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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