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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문화유산야행 '이야기 버스' 타고 화성행궁으로
8야(夜), 화성행궁 특별야간관람 「달빛화담 花談」과 화령전 앞 어진 전시
2024-06-02 12:56:09최종 업데이트 : 2024-06-02 13:08:30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혜정

해가 지기 전부터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 모여 많은 사람들이 야행을 기념하며 풍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가 지기 전부터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 모여 많은 사람들이 야행을 기념하며 풍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夜行)-여민동락(與民同樂)'이 화성행궁, 행궁광장, 공방거리, 생태교통마을 일원에서 5월 31일(금), 6월 1일(토) 양일간 열렸다.

오랜 역사를 품고 달빛 은은하게 비추는 밤을 누비는 성곽도시 수원문화유산 야행의 역사는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8월~10월 사이 가을에 열렸지만 2024년도에는 더 빨리 앞당겨 행사를 진행해 선선한 늦봄부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수원으로 향하게 했다.

해가 지기 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화성행궁 일대로 모여들었다.수원문화유산 야행 행사를 기념하는 점등식이 오후 8시 화성행궁 입구 앞 광장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하여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정) 등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024년에는 지난 4월 119년 만에 완전 복원된 화성행궁을 기념하기 위해 선선하고 날 좋은 5월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과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정조의 수원 행차 시 임시거처로 사용되었다. 정조는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행궁에서 거행하기도 했다.

김준혁 의원은 "249년 전 1795년 정조 대왕이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기념하며, 앞으로 6일간 이곳 안의 통행금지를 해제한다"라고 말하며 조선 역사상 최초로 밤에 온 백성들이 돌아다닌 야행(夜行)의 뜻깊은 역사적 의미를 부연 설명했다.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 기념 점등식이 오후 8시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열렸다.

2024 수원문화유산 야행 기념 점등식이 오후 8시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열렸다.

 

'여민동락(與民同樂)', 2024 수원문화유산 야행(夜行)은 '8야(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라는 뜻의 여민동락, 백성과 함께 화성행궁의 밤의 아름다움도 전하고 싶었던 정조의 애민의 마음을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화성행궁으로 입장했다.
 

신풍루 앞에 길게 줄 지어 화성행궁 야간 개장을 구경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신풍루 앞에 길게 줄 지어 화성행궁 야간 개장을 구경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시(夜市)-밤에 즐기는 장시 이야기 △야식(夜食)-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으로 구성되었다.

 

특별히, 5월 31일과 6월 1일은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후문에서 수원화성박물관 사이를 15분 간격으로 셔틀을 운행했다. 주차 체증으로 스트레스도 받을 필요 없이 차 안에서 문화 해설사를 통해 화성행궁에 대한 역사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으며, 이동할 수 있는 '이야기 버스 타고 수원야행 가자!'는 많은 호응을 얻었다.
 

5월 31일과 6월 1일 경기대 후문과 수원화성박물관을 왕복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이야기 버스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5월 31일과 6월 1일 경기대 후문과 수원화성박물관을 왕복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이야기 버스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주차는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후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이야기 버스 요금은 무료다. 단, 주차요금만 본인 부담으로 선불권 4,000원만 결제하면 종일 주차 가능한 이점이 있다. 시간당 결제는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2024 수원문화유산 야행은 '야행몬을 잡아라' 미션 투어도 진행했다. 노란색 파라솔을 찾아 간단한 퀴즈를 맞추면 야행몬 스티커를 받을 수 있어 이날 만큼은 수원 화성행궁의 역사 박사가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노란색 파라솔에서 야행몬을 잡아라!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노란색 파라솔에서 야행몬을 잡아라!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미션 장소는 화령전, 미술관 옆 역사공원, 정조테마공연장, 노천극장, 열린문화공간 후소로 수원이, 꿀단지반달곰, 비자라니, 미더용이라는 캐릭터의 스티커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 동·식물을 활용한 캐릭터이다.
 

수원문화야행 행사장 안내도와 야행몬을 잡아라! 야행몬 캐릭터 설명

수원문화야행 행사장 안내도와 야행몬을 잡아라! 야행몬 캐릭터 설명


화성행궁 특별야간관람 「달빛화담 花談」은 티켓을 구매해 입장할 수 있다. 18:00~21:30 (21:00 매표 및 입장 마감)까지 운영하며, 화성행궁 매표소에서 어른은 1,5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 어린이는 7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복(개량한복 포함) 착용 시, 만 65세 이상 또는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 장애인등록증 및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단, 스마트 비대면 매표소도 이용할 수 있으나 할인 대상자는 현장매표소에서만 적용 가능하다. 티켓 수령 후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에서 예약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입장과 동시에 달빛화담 화성행궁 야간개장 불빛이 화사하게 빛을 발한다.
 

화성행궁 신풍루를 지나면 달빛화담 화성행궁 야간개장 불빛이 반겨준다.

화성행궁 신풍루를 지나면 달빛화담 화성행궁 야간개장 불빛이 반겨준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화성행궁 주요 건축물이 복원되었지만, 우화관과 별주권의 경우, 2004년을 시작으로 2023년에 복원 준공을 마칠 수 있었다. 우화관은 화성유수부의 객사로, 객사란 지방수령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국왕에 대한 의례를 행하는 곳이면서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물던 곳이다. 
 

우화관의 야경

우화관의 야경

 

우화관 옆으로 낙남헌 동행각도 2023년 복원되었다. 우화관과 낙남헌의 경계를 이루는 17칸의 행각으로 이 중 우화관 담장과 연결된 11칸은 행궁과 화성을 지키는 별무사와 수첩군관의 숙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단청이 없는 건물이 특징이다. 조선 시대 관아는 객사와 주요 문루에만 단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청 없는 별주에서 찾은 관광객들이 쉬고 있다.

단청 없는 별주에서 찾은 관광객들이 쉬고 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노래당(老來堂 ; 정조가 화성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늙음이 찾아온다'라는 뜻의 노래당을 지음)지나 낙남헌과 취병(翠屛 ; 고리버들이나 소나무, 주목, 향나무 등 침엽수의 가지를 지지대에 엮어 문이나 병풍 모양으로 만든 생울타리) 앞 넓은 터에는 달과 토끼가 밝게 빛나 사람들은 달에 모여 토끼와 함께 야경을 즐기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낙남헌과 취병 앞 공터에 진열된 달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야행을 즐기고 있다.

낙남헌과 취병 앞 공터에 진열된 달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야행을 즐기고 있다.

 

낙남헌과 취병을 지나 화성행궁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령전이 있다. 화령전은 정조의 어진(御眞) 즉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화령전은 정조 이후의 모든 왕들이 직접 방문하여 제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높다.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 전경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 전경


화령전 앞 공터에는 「조선의 왕들, 어진」 이란 주제로 야화(夜畵)가 친환경 종이 소재로 제작한 포토존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정조(1752년~1800년)의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화령전의 의미와 현존하는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화 어진의 가치를 알아보는 기록전시이다. 조선 태조 어진(1335년~1408년), 영조 어진(1694년~1776년), 정조 어진, 철종(1831년~1864년) 어진, 고종황제 (1852년~1919년) 어진, 순종황제(1874~1926년) 초상 사진과 엽서, 고종황제와 순종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화령전 앞 어진 전시

화령전 앞 어진 전시


야행을 즐기는 관람객들은 정조를 기리며 정조 어진 앞에 왕처럼 앉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수원 문화유산 야행의 추억을 담았다.
 

참여한 시민 중에 "종이로 제작한 포토 존도 친환경적인 전시물이나 인상적이었고, 임금님의 다양한 어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으니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조 어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정조 어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원 문화유산야행을 시작으로 119년 만에 완전 복원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화성행궁에 대한 많은 시민과 수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조선 시대 때를 연상하며 밤길의 고즈넉한 낭만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신풍루 앞에 화성행궁야간개장 불빛이 입장객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신풍루 앞에 화성행궁야간개장 불빛이 입장객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프로그램 상세 내용 : 수원 문화유산 야행 홈페이지 참조 http://culturenight.swcf.or.kr

행사문의 : 수원문화재단 031-290-3572~3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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