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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를 시그니처로 삼아 그린 작가와 어르신들의 이야기
나무 위에 아름답게 번진 아크릴 물감
2024-06-10 16:11:04최종 업데이트 : 2024-06-10 16:11: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오늘의 수확을 들고 자랑스런 얼굴로...

오늘의 수확을 들고 자랑스런 얼굴로...


솟대를 시그니처로 삼아 그림을 그린 작가를 소개한다. 민간신앙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박은아 작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솟대의 맨 위에 앉아있는 하늘새 '삼족오'는 천신(天神,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며 액을 막고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며 인간의 기원을 전해주는 전령자 역할을 한다. 마을 어귀에 가면 삼족오를 흔히 볼 수 있다. 

박은아 작  마음에 마음을 더하여, 인사동감성미술제 우수작가상수상작

박은아 작품 '마음에 마음을 더하여', 인사동 감성미술제 우수작가상 수상작


공방에는 박은아 작가의 일상이 담긴 작품들이 있다. 그림들이 질서 정연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솟대만을 주제로 그린 그림도 있었다. 미술전공을 하고 싶다는 딸과 함께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딸은 배경을 그려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그림 속에 이니셜처럼 솟대를 그려놓았다. 전람회에서 입상한 작품도 많이 있다. 

취재 당일에는 서호 노인복지재단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경기문화재단이 이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어르신을 위해 미술도구도 지원했다. 아크릴 물감과 붓 등 작가가 사용하는 동일한 도구로, 이번 수업이 끝나도 각자 도구를 소유할 수 있다.

 

작가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하고 있는 어르신들

작가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색칠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


수업 참여자 중 66세가 가장 젊다. 참여자들은 검은 종이에 그림을 그려 색칠하고 있었다. 색을 칠할 때는 물감을 붓에 묻힌 다음 물기를 빼서 꾹꾹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색감이 부드럽게 묻어진다. 햇빛이 닿는 쪽에는 밝은색을 칠해주면 효과가 좋다. 각자 개성이 나온다. 이렇게 열심히 하니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그림을 그리면서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는 어르신의 작품을 보며

그림을 그리면서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는 어르신의 습작을 보며


이날 주 재료는 아크릴 물감이다. 한 어르신은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선생님이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오늘 기법을 직접 들고 설명을 하는 작가

오늘 기법을 직접 들고 설명을 하는 작가

 

이날은 나무 판에 색칠했다. 나무에 수묵화처럼 그려보는 것이다. 하나의 기법을 이용해서 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작가는 "먼저 나무판에 색칠을 하는데 턱 부분에 잘못 칠하면 물감이 흘러내려 망친다. 그때는 뒤쪽을 향해 붓질을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색칠을 끝내고 마르는 시간 동안 그림에 들어갈 본을 나누어 주었다.

참석자들은 첫 도전이라 조심스러워 보였지만 산과 구름, 나무, 꽃들도 잘 나타내고 있었다. 산봉우리를 칠할 때 아래로 내려올수록 엷게 해주어야 한다. 이때 기교가 필요하다. 구름을 칠한다면 흰색 물감을 붓에 묻힌 다음 키친타월로 물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닦아준다.

그런 다음 흰 구름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 칠해주면 은은하게 구름이 된다. 3, 4번 그렇게 덧칠한다. "물감이 너무 많이 묻어있으면 떡 지게 된다."라고 주의도 했다. 다음 꽃 부분도 마찬가지로 표현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2시간에 걸쳐 한 작품을 끝낸다.
 

대부분 대작을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한 가지 기법밖에 모른다. 작가는 "쉽고 다양하게 다른 기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물 시리즈  매일 매일 한아름 꽃을 선물 받듯 행복한 나날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선물 시리즈' 매일 매일 한아름 꽃을 선물 받듯 행복한 나날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이번 참여자들은 수강생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후배를 양성하고 작가를 많이 발굴하면서, 함께 느끼고 전시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구운동, 경기문화재단, 경기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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