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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장애인종합지원센터 누림아트 갤러리에서 만난 작품들
‘2024년 제2회 인두화 작품 전시회’ 관람 및 인터뷰
2024-06-10 17:21:07최종 업데이트 : 2024-06-11 13:02:05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


'2024년 제2회 인두화 작품 전시회' 관람을 위해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의 누림아트갤러리를 방문했다. 6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된 전시는 화성시지체장애인협회에서 진행하는 '2024 인두화 교실' 수강생의 작품을 모은 것이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의 설명에 따르면, 누림아트는 장애를 가진 예술가의 사회적 가치로 예술가 작품의 상징이자, 예술가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 누림아트 갤러리는 경기도 장애 예술인의 전시공간으로 갤러리의 그림이 작품이 되고, 작품이 일자리의 기회가 되는 공간이다. 

인두화 전시를 관람 중인 관람객

인두화 전시를 관람 중인 관람객


누림아트갤러리에 들어가니 노란색의 조명이 전시장을 가득 채워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작품이 있었는데 얼굴을 그린 그림부터 서랍장, 시계, 받침대, 조명, 꽃 그림 등 많은 종류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나무판이라는 작은 도화지에 인두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그린 그림을 보며 감탄을 그치지 못했다. 불편한 조건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추측되는 작품들이었다. 

전시를 마치고 인두화 강사인 이건희인두화명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수원 행궁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를 찾아가 전시 관람 후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다.

Q. 전시된 작품의 콘셉트나 주제가 있나요? 작품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매주 2시간씩 수업하며 초급과정인 컵 받침부터 난이도 있는 작품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을 모았고요. 콘셉트랄 건 따로 없지만 수강생과 같이 호흡하며 각자의 컨디션을 보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조절하며 완성했습니다.
 
인두화 교실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수강생들

인두화 교실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수강생들


Q. 수업은 얼마나 진행되었나요?
A.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두 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그간 했던 작품들을 모아 전시했는데요, 제가 이 수업에서 4년째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계속하시던 수강생도 계시고 새로 오신 수강생도 있어 난이도를 맞추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준비했는데 수강생이 가장 즐기면서 했던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아무래도 캐릭터나 색을 입히는 것이 쉽기도 하고 좋아하셨는데요. 이번에 공모전을 위해서 수원화성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하시는데, 그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성취감 등 보람을 느끼고 계세요.

Q. 인두화 공모전 준비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A. 제가 하는 인두화 수업을 4년째 하신 분도 계시고요. 확실한 보람을 위해 공모전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모두가 좋다고 하셨어요. 공모전에 당선되면 보람도 있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성취하는 게 있을 것 같아 권유했습니다.

전시작품 : 인두화 전등

전시작품 : 인두화 전등


Q. 수강생들이 작품 활동을 계속한다고 했을 때 최종 목표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A. 계속 활동을 하시며 작업이 이어진다면 인두화 작가의 기회까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봐요.
사실 주에 두 시간만 하는 짧은 수업인데도 빠지지 않고 오세요. 휠체어 전용차가 따로 있는데, 요청한다고 바로 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취미 활동보다는 병원 가는 분들이 우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차가 뒤로 밀리면 차에 타기까지 두 시간이나 대기한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일찍 오면 기다리시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고 갈 때에도 그렇대요. 두 시간 수업을 위해 다섯 시간을 할애한다는 게 대단한 일이잖아요? 거기다 오전에 병원을 가셨다가 수업에 참여하러 오실 때도 있어요. 매번 참여율도 높고, 잘 따라와 주시기 때문에 작가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전시 첫날 감상을 공유하는 강사와 수강생

전시 첫날 감상을 공유하는 강사와 수강생


Q. 같이 고생한 수강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일단 고맙고... 참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인두화 수업으로 인연이 되었지만 수강생과 만나는 현장은 인사를 주고받고 일상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항상 즐거운 시간이에요. 거기다 인두 작품도 잘 나와 만족스럽고요. 매주 수업에 의욕을 갖고 임해주셔서 감사하고, 힘들지만 노력하는 모습도 감사해요. 인두를 하기에 힘들지 않은 날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4 제2회 인두화 전시회' 전시작품

'2024 제2회 인두화 전시회' 전시작품


강사는 전시 작품을 완성한 수강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인터뷰 내내 수강생들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었다. 제1회 인두화 전시는 재작년 11월 실내 로비에서 간단하게 진행했지만, 수강생들은 만족해했다.

그러나 제2회 인두화 전시회 첫날, 전시를 함께 관람하고 나니 첫 전시보다도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는 수강생의 의견을 들으며 그 열정이 반가웠다고 강사는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종료되었지만, 11월을 목표로 하는 제3회 인두화 전시회에서 수원화성 풍경을 담은 작품 등 그간 성장한 수강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할 이 장애 예술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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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장애인종합지원센터, 누림아트갤러리, 인두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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