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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서북각루 모니터링
안전진단 필요해 보여
2024-06-13 11:19:01최종 업데이트 : 2024-06-13 11:18:5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 서북각루

수원화성 서북각루


지난 5월 17일부터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바뀌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로 60여 년간 유지해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遺産, heritage) 개념을 도입하였다.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고, '국가유산' 내 분류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어 각각 유산별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홈페이지에서는 예전부터 문화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유네스코 등재유산은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으로 분류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정의했다. 문화유산은 기념물, 건축물, 기념 조각 및 회화, 고고 유물 및 구조물, 금석문, 역사, 예술, 학문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 등을 말한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수원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수원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년), 창덕궁, 수원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녀),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 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 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 가야고분군(2023년) 등 16건이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 22건,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18건이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안에서 기둥을 보면 확연하게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안에서 기둥을 보면 확연하게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모니터링을 하면서 늘 '문화재'라는 명칭을 썼었는데 '국가유산'이란 용어를 사용하려고 하니 입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화성연구회 모니터링분과위원회는 수원화성 서북각루에서 모니터링을 했다.

서북각루 누각에 앉아있으니 한낮임에도 바람이 솔솔 불어와 시원했다. 북쪽으로 펼쳐진 경관은 회색빛의 도시 숲이지만, 눈 아래에는 푸른 억새 숲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수원화성이 축성될 당시에는 서북각루에서 북쪽의 둔전인 대유평을 훤히 바라볼 수 있었고, 숙지산을 바로 마주 보고 있었기에 전략적으로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초석 위의 기둥이 뒤틀어진 모습.

수원화성 서북각루, 초석 위의 기둥이 뒤틀어진 모습.


수원화성에는 밖을 조망하기 좋은 4곳에 서북각루(西北角樓), 동북각루, 동남각루, 서남각루를 설치했다. 이 중에서 동북각루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서남각루는 화양루(華陽樓)라는 현판이 붙을 정도로 특별한 경관을 자랑한다. 많은 수원사람이 방화수류정, 용연, 화홍문이 있는 공간을 수원화성 제1 경관이라고 자랑할 정도이다.

서북각루는 1796년 7월 9일 완공되었다. 서북각루의 규모는 5량 4칸으로 동서가 18척(약 5.58m), 남북 22척(약 6.82m)이며 동북 3칸은 마루를 깔고 사면을 평난간으로 둘렀다. 난간 위에는 판문을 설치하고 외면에는 짐승의 얼굴을 그리고 전안을 뚫었다. 내면에는 태극을 그리고 서남쪽 1칸은 비워서 층계를 설치했고 동남 1칸은 마루 아래를 벽돌로 담을 둘러치고 온돌을 설치하여 수직하는 군사가 쉴 수 있게 하였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기둥이 세로와 가로로 갈라진 모습.

수원화성 서북각루, 기둥이 세로와 가로로 갈라진 모습.


1950년대 초의 사진을 보면 당시에 이미 서북각루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봤을 때 일제강점기에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1975년부터 수원화성을 복원할 당시에 복원했다. 복원하면서 판문은 설치하지 않았고 온돌은 형식적으로 겉모습만 복원했다.

고영익 회원은 "여기 앉아서 서쪽의 기둥과 기둥이 만들어낸 사각의 창을 보세요.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요? 오른쪽으로 기울었지요. 서북각루 건물 전체가 약간 북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관계 기관의 안전진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수원화성 서북각루, 지반이 침하된 모습

수원화성 서북각루, 지반이 침하된 모습


서북각루에서 내려와 서북각루 지반과 기둥을 자세히 관찰해 봤다. 초석 위의 사각기둥이 심하게 틀어진 것도 있었고 대부분 조금씩 뒤틀어져 있었다. 기둥은 가로로 갈라진 곳이 보였다. 세로로 갈라진 것은 자연적일 수 있지만, 가로로 갈라진 것은 부러진 것으로 건물이 뒤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변 지반도 함몰된 곳이 보였다. 이 정도 상태면 현재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관찰 중인 방화수류정보다 심각해 보였다.

이날 모니터링의 종합적인 의견은 화성사업소에서 즉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우리의 목조건축물은 초석 위에 건축물을 올려놓은 것이라 기울거나 뒤틀어진 것을 방치하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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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서북각루, 화성연구회, 모니터링위원회,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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