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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미술단체연합전 ‘따뜻한 동행’ 20주년 현장속으로
90대 어르신들, 미술로 청춘의 꽃 피우다
2024-06-14 17:40:49최종 업데이트 : 2024-06-17 09:22:3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지난11일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수원시립만석 전시관 전관에서 수원시미술단체현합전을 오픈했다.

지난11일 수원시립만석 전시관에서 열린 수원시미술단체현합전에 참석한 내빈 및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로 수원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수원지역 미술단체 연합전시'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수원미술협회는 지난 20년간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미술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는 6월 11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까지 6일간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총 17개 단체 215명의 작가들은 '따뜻한 동행 20주년'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2층 제2전시실에서는 제20회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소품 판매 전시를 하고 있다.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이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미술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따뜻한 동행 20주년'에는 △ON그림인 △경기화우회 △고운빛 △그림마을 △나혜석사생화 △뜨락회 △민 아뜰리에 △선묵회 △소망가득 △수원사생회 △아름다운 물빛회 △예뜰회 △예성 △예지우 △여운회 △여성미술동인 줌 △청춘예찬 등 17개 미술단체가 참여했다.

 

13일 기자는 수원미술전시관을 방문해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이동숙 회장과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신현옥 회장을 만나봤다. 이동숙 회장은 단체를 이끌어가는 경기화우회 회장이기도 하다.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신현옥 회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동숙 회장은 "이번 연합전시는 그 어느 해보다 각 미술단체가 저마다의 창작세계를 펼쳐 보이며 그 특징이 잘 어우러져 시민과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계절에 풍경이 화폭에 담아서 그림이 추상적으로 다양하고 아름답게 표현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특별히 기획한 것은 전시관 2층에서 소품 판매 전시를 하고 있다."라며 "소품은 10만원에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숙 회장이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한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20주년을 맞이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동숙 회장이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한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20주년을 맞이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캔버스에 혼합재료인 본인의 작품 '품.다'를 소개했다. "삼차원적인 작품을 이차원적인 평면에 표현을 해봤다"라며 "형상은 달 항아리를 이루고 있지만 이 안에 사실적인 묘사보다 어떤 삶에 있어서의 깊음, 슬픔, 그리움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품.다'는 많은 것을 품는다는 뜻으로 300여년 전통을 이어온 달 항아리 안에 모든 삶의 이야기나 향기들을 담아봤다"라며 "달 항아리는 번들거림 없도록 유화물감을 나름 독특한 방법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우인숙 회원의 캔버스에 혼합재료 '아네모네'와 여성미술동인(줌) 김계숙 회원의 '고요한 밤' 등 작품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다. 수원사생회(회장 천경보)는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의 대표 사생작가들로 구성되었다. 현재 70여 명이 창작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으며, 한 달에 두 번씩 수원화성 등 풍경을 그리러 다닌다. 

 

또한 11일 오픈식에서 '청춘예찬' 소개를 한 신현옥 회장이 "작가는 태어나면서부터 80세 넘어서까지 할 수 있다"는 말을 해 큰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치매미술협회에서 선보이고 있는 청춘예찬(회장 신현옥)작품이 97세 어르신 작품과 80대 어르신 작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예술놀이터에서 만난 80~90대 어르신들은 새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휘어진 손가락 속에 핀 청춘에 마음을 담아냈다. 꿈과 사랑 그리고 자연의 마음을 담아내는, 서툴지만 새로운 청춘의 조형 언어 모임인 것이다.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이 미술 작품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있다.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미술 작품에 참여한 어르신을 응원하고 있다. (오른쪽은 청춘예찬 신현옥 회장)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은 "미술을 사랑하는 개개인이 모여 예술작품으로 소통의 꽃을 피운 '제20회 수원시 미술연합단체전 '따뜻한 동행전' 개최를 축하한다"라며 "캔버스에 담아낸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들이 보다 풍성한 전시를 만들어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오현규 수원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축사에서 "따뜻한 동행의 우정 어린 미전"이라며 "20회를 함께 동행하는 수원미술연합단체전은 미술협회 회원들의 마음이 한 곳에 모여 그 빛을 발하는 뜻깊은 색상의 축제"라고 칭송의 말을 전했다.
 

신현옥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라며 "그림을 통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희망을 갖게 되었다. 어르신의 새로운 인생의 장을 펼치도록 힘쓰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효 문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옥 청춘예찬 회장은 80~90대 어르신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다알리아 꽃을 변형시켜 색연필로 그린 임남순(88세) 어르신은 "바람에 휘날리는 열정을 나타냈고, 붓꽃을 그렸지만 마음으로 생각해서 그린 그림이다", 오정세(97세) 어르신의 작품은 "옛날 문향이 특이한 목단을 그려넣었으며, 수컷 새를 암컷 새와 애기새가 쫒아 가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넣어 '가족의 합창'이라 제목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또 노애미(97세) 수녀의 색연필로 그린 그림도 소개했다. 이렇게 "따뜻한 동행 속에 80대 90대 어르신도 작가라는 프레임을 씌워 준다는 것은 기쁜 일이며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 된다"라며 "지역 작가들의 그림이 잘 팔리도록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구매를 해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청춘예찬 신현옥 회장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청춘예찬 신현옥 회장이 2층 전시장에서 어르신들의 작품을 보며 설명을 하고 있다.

 

2층 전시실에 전시된 97세 오정세 어르신의 작품은 젊은 날의 소가 여물을 뜯는 모습이 담겨 정감이 갔다.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상상 속의 작품이다. 정숙자 어르신도 단오 때 그네 타던 모습을 기억하며 그렸다. 83세 임남순 어르신, 86세 윤명자 어르신, 86세 강신순 어르신, 옛날 정서를 지니고 살던 어르신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감성에 놀랍고 마음이 뭉클하다. 

 

이에 신 회장은 "수원도시재단 세류2동 도시재생 추진단에서 어르신이 캔버스를 할 수 있도록 재료를 제공해 주고 많은 협조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어르신 예술교육을 위해 마을 동행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이 열렸다.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ON그림인(지도 서양화가 김혜진)'은 그림을 좋아하는 순수 그림동호회다. 수채화, 유화, 아크릴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자신만의 감성이나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화우회(회장 김정식)'는 순수미술을 지향하는 회원들이 상화간의 작품향상과 친목을 도모하면서 미술문화발전에 기여한다고 한다.

 

'고운빛(회장 홍수미)'은 2002년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하여 21년의 세월을 함께한다고 한다. '그림마을(회장 윤주용)'은 2004년 경기대 사회교육원 회원들로 시작해 꾸준한 활동으로 수채화회를 이끌어 왔다.

 

'나혜석 사생화(회장 강은주)'는 야외 사생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표현하면서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공유한다. '뜨락회' 회원들은 친목도모와 함께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단체라 한다. '민 아뜨리에(회장 민명숙)'는 세월을 벗 삼은 쓸쓸한 인생길에 물감이라는 화려한 동무와 동행하며 소확행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선묵회(회장 고차숙)'는 자연을 사랑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자신만의 그림을 창작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다. 소망가득(회장 권정자)은 민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박사학위 소유자 혜정 권청자 화백의 지도를 바다고 있는 모임이라 한다.

 

'아름다운 물빛회(회장 문옥란)'는 21년을 함께하며 수채화로 꽃피우는 중견 여류 작가들 그룹이다. 여운회(회장 이미혜)는 그림에 대한 열정과 맑고 순수한 마음을 캔버스에 담아 수채화로 표현하는 동호회라 한다. '예뜰회(회장 남원구)'는 다양한 소재와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하여 예술 활동을 하는 모임이란다.

 

'예성(회장 유세영)'은 그림을 통해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모임이며, '예지우(회장 최혜진)'는 예술을 사랑하고 지식을 넓히며 우애를 나누는 모임이다. '여성미술동인 줌(회장 전경화)'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로 돕고 의지하며 아름다운 예술인의 꿈을 이루고 있는 모임이라 한다.

 

이번 미술인들의 '따뜻한 동행전'을 통해 어르신들의 세월과 지혜를 느껴보며 함께 참여하는 시민정신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무더운 날에 시원한 곳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더위를 날려 보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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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미술단체연합전, 한국미술협회수원지부, 따뜻한동행,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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