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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 재개 막기 위한 합동 캠페인 개최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2024-07-01 13:27:09최종 업데이트 : 2024-07-01 13:27:06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디스코팡팡 재개장을 반대하기 위한 캠페인에 여러 단체가 참여해 뜻을 함께 했다.

디스코팡팡 재개장을 반대하기 위한 캠페인에 여러 단체가 참여해 뜻을 함께 했다.

 

지난 26일 수요일 오후 4시 수원역 11번 출구 인근 로데오거리에서 수원시청 여성정책과 건강가정팀과 수원시청소년성문화센터,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학부모홍보대사 SSAM, 수원여성인권돋음,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대응센터 등이 함께 모여 10대 성 착취 물의를 일으켰던 디스코팡팡의 재개장 반대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을 주최한 수원특례시 복지여성국의 김수정 여성정책과장은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디스코팡팡이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개장을 막고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 오늘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디스코팡팡 매장은 지난 3월 29일 '안전관리자 변경 신청'을 내었고, 수원시는 4월 3일 반려했다. 그렇지만 재개장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작년 말 10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티켓 강매와 성매매 강요,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매장 직원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디스코팡팡 직원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티켓 판매를 위해 외상을 주고, 만약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에는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피해학생들 중에는 심지어 초등학생도 있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디스코팡팡 재개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디스코팡팡 재개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즐거운 놀이 기구가 한순간에 악의 축으로 돌변한 디스코팡팡. 이들은 VIP 제도로 학생들의 팬심을 악용해 돈을 갈취했다. VIP가 되려면 한 번에 30만 원 이상을 써야 했다. 잘 관리하여 충분히 건전한 놀이시설로 운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10대 여학생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했다.

 

디스코팡팡은 일반유원시설업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청소년보호법 등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유해업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청소년 성 착취가 일어난 만큼 청소년 유해업소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단속이나 관리가 더 필요하다.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대응센터의 윤양숙 센터장에게 캠페인 참여 계기를 묻자 윤 센터장은 "연합으로 캠페인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연대가 되니, 좀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대응센터 직원들이 캠페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이 윤양숙 센터장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대응센터 직원들이 캠페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이 윤양숙 센터장

   

이날 캠페인은 로데오거리 골목을 나누어 다니며 '우리의 관심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 없는 안전한 일상을 만듭니다', '아동·청소년 성범죄 강력히 처벌해야 합니다',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학부모홍보대사 SSAM은 수원시 청소년들의 안전을 응원합니다' 등의 슬로건으로 시민과 학생들에게 홍보했다.

 

정선영 수원여성인권돋음 대표는 "우리는 성매매를 성 착취로 보고 있다. 성 착취 없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디스코팡팡 재개를 막기 위해 더운 날씨에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학부모홍보대사의 권선미 SSAM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나왔다. 많은 학부모님들과 시민들, 그리고 단체들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현재 디스코팡팡의 문은 닫혀 있지만 언제 다시 개장이 될지 모른다. 디스코팡팡 주변은 모텔이 즐비하다.


현재 디스코팡팡 업소의 모습 (1)

현재 디스코팡팡 업소의 모습

현재 디스코팡팡 업소의 모습 (2)

현재 디스코팡팡 업소의 모습


이제는 수원시 청소년들의 안전을 해치는 나쁜 어른들을 응징하기 위해 착한 어른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물론 유해 시설을 없애고, 학생들에게도 가지 말라고 인식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수 있다. 제2, 제3의 디스코팡팡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 청소년들이 믿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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