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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송죽골 문화축제와 송죽동 주민총회

12일 오후 16시부터 19시 30분까지 만석공원 배드민턴장 앞 광장에서 '2024 송죽골 문화축제와 송죽동 주민총회'가 열렸다. 이상수 장안구청장을 비롯한 권양미 송죽동 행정팀장, 이재원 송죽동 주민자치회장 및 내빈들과 송죽동 주민 4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행사가 펼쳐졌다.

 

송죽동 행정복지센터 자료에 따르면 송죽(松竹)'이라는 동 이름은 예전부터 소나무와 대나무가 많아서 '솔대' 또는 '송죽'이라 불리던 것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한다. 일명 송죽골로 호칭된다.

송죽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주민총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하여 주민 자치활동과 마을자치 계획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 공론의 장"이다. 따라서 주민총회와 더불어 제1회 송죽골 문화축제를 동시에 개최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행사는 1부 ▲식전공연 ▲주민총회 개회 및 개회사 ▲내빈 소개 및 축사 ▲2024년 주민자치회 활동 성과 보고▲2025년 마을자치 계획 및 주민 참여예산사업발표 우선 순위투표로 진행됐다. 2부는 ▲축하공연 ▲투표 결과발표, 경품 추천, 폐회선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 외 ▲체험 부스, 홍보부스, 포토 존과 장터 운영을 했다.

 

△식전 공연은 18년 된 주민자치프로그램 통기타 동아리팀(7명)이 '바다의 여인' 등을 신나게 연주했다. 이어서 아름다운 한국무용팀(4명)이 태평무 등을 선사했고, 송죽 한마음 풍물단 사물놀이팀(12명)이 평소에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신명나는 공연으로 행사의 팡파르를 울렸다.

통기타 동아리팀 연주 장면

송죽 한마음 풍물단 사물놀이 공연 장면

△송죽동에서 3대째 살고 있는 이곳의 토박이 이재원(67) 송죽동 주민자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주신 내빈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총회가 벌써 6년째를 맞이했다. 주민총회는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다. 주민이 우리 마을 의제를 정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주민 자치의 주역이므로 많이 참여하여 활동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원 송죽동 주민자치회장 개회사 장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송죽동의 주민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총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하여 자치활동을 하는 장"이라며 "주민의 손으로 만드는 새로운 수원, 빛나는 수원 그 길에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영상으로 축사하는 장면

△2024년 주민 자치활동 성과는 영상과 주민자치회장의 설명으로 진행했다. 송죽동 주민의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마을 공유소'를 운영하고,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 동네 치과 선생님' 사업, 찾아가는 주민 자치 학교 교육, 공연과 함께하는 사랑의 발 마사지 행사, 경로잔치, 관내 거리 정화 활동, 자매결연도시 제주시 한림읍의 방문 환영식 및 상호교류 활동, 전통 장담그기 행사 등 9개 사업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영상을 통한 2024년 주민자치활동 성과 보고 장면

△2025년 마을자치 계획 제안사업 설명은 주민 자치 분과위원장들이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함으로써 주민의 많은 관심과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4개 사업으로 첫째는 주민자치분과의 '수질개선 및 도시재생 벤치마킹' 사업이다. 송죽동은 정조가 만든 유서 깊은 만석거가 자리를 잡은 마을이라 수질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매결연한 제주시 한림읍을 방문하여 물 자원 순화 처리시설, 도시재생, 주민 자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주민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둘째는 행복복지분과의 '전통 장담그기' 사업이다. 이는 주민들과 함께 고추장을 만들어 관내 소외계층에게 이웃 나눔을 하는 것으로, 올해도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다.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도에는 사업을 확장 추진코자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마을만들기분과의 '분리수거함 설치로 깨끗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송죽동은 다세대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분리배출 장소가 마땅치 않아, 올바른 배출을 하고 싶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관내 취약 지역 3개소를 선정하여 분리수거함을 제작·배치하고 캠페인과 홍보로 주민이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넷째는 문화체육분과의 '송죽골 문화축제' 사업이다. 올해는 주민총회와 함께 새로운 이름으로 '2024년 제1회 송죽골 문화축제'를 동시에 개최하며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송죽골 축제를 시작으로 송죽동만의 특색있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육활동을 통해 세대 간 화합과 더불어 주민의 소통 장을 마련코자 한다.

각 자치분과 위원장들의 2025년 마을자치 계획 제안사업 설명 장면

2025년 마을자치계획 제안사업 현장투표 장면

 

그간 새빛톡톡 온라인 주민투표와 현장 주민투표를 합산한 결과 분리수거함 설치로 깨끗한 마을 만들기, 송죽골 문화축제, 전통 장담그기, 수질개선 및 도시재생 벤치마킹 사업순으로 추진이 결정되었다.

△2025년 주민 참여예산 제안 사업으로는 '골목길 LED 도로표지병 설치'이다. 이는 어두운 골목길인 수일로104번길 150m 구간에 LED 바닥 도로표지병 설치로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범죄예방을 위한 사업이다. 주민 투표 결과 많은 주민이 찬성하여 채택되었다.

송죽동 태권도 연합팀 시범 장면

주민과 함께하는 수원 품바 장구 대학 공연 장면

△2부 초청공연은 송원중학교 댄스동아리 '드림어스팀'(8명)이 멋진 공연을 펼쳐 응원 나온 학생들과 주민의 환호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이어서 송죽동 태권도 연합팀(KICKS) 25명이 출연하여 품세와 격파 등 고난도의 시범을 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공연팀인 수원 품바 장구 대학 지도자 반(8명)이 니나노 청사초롱, 품바 각설이 타령을 신나고 흥겹게 공연을 펼쳐 주민들과 함께 한바탕 놀 장을 펼쳐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최길순 반장이 송죽동 주민들이 잘살기를 기원한다면서 만세삼창을 외치며 응원을 보내 주민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화행사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과 작품전시회도 열려 그간에 만든 작품을 출시하여 행사를 더욱 빛냈다. △체험행사는 병뚜껑 재활용 수원이 키링 팔찌만들기, 캘리그라피 부채만들기, 추억의 달고나,비누만들기, 타투스티커,가죽지갑만들기 체험 등이 있었다. △부대행사로 포토 존 운영, 복지 사각지대 발굴 홍보, 마을간호사 건강체크, 아나바다 장터, 먹거리장터 등 총 16개 부스를 설치 운영 했다. 또한 푸짐한 상품의 경품추첨 행사 등의 진행으로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추억의 달고나' 등 다양한 아이템의 주민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 부스

송죽동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60대 주민은 "송죽동은 만석공원이 있어 자연경관이 좋고 생활 체육 하기가 매우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송죽골 문화축제에 이웃과 함께 참석하여 눈과 귀, 입을 호강케 했다. 먹거리장터에서 맛난 음식도 사 먹고 즐기면서 힐링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년째 주민자치활동을 하고 있는 40대 송죽동 자치위원은 "우리마을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장이 공석인데도 이번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권양미 송죽동 행정팀장을 비롯한 담당 주무관과 관계자들이 너무 수고가 많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도 취재를 하며 동 단위 행사로서는 큰 규모임에도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고 훌륭하게 진행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주민과 함께 하는 '2024 송죽골 문화축제와 송죽동 주민총회'는 세대 간 화합과 주민의 소통 장이 되어 이웃 간에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 이 행사가 더욱 발전하여 주민이 행복한 문화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