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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경전을 통해 배우는 인간관계의 지혜 ‘마음해방’
스타필드수원 별마당도서관 인문학 강연, 곽정은 작가편
2024-07-19 16:32:03최종 업데이트 : 2024-07-19 16:32:01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곽정은 작가

지난 17일 스타필드 수원(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별마당도서관에서 곽정은 작가의 강의가 열렸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스타필드 수원(수원시 장안구 소재) 내 별마당도서관에서 곽정은 작가의 강의가 열렸다.  

별마당도서관 1층 객석은 120석이고, 계단 층계에 앉은 방청객을 합하면 청중은 250명은 족히 되어보인다. 이날 강의를 이끈 곽정은 작가는 패션잡지사에서 13년간 기자로 일했고 10권의 도서를 낸 연애 전문 강사다. 그는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어떠한 동기로 마음의 문제에 천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마음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인도 첸나이에서 명상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와 명상 수행 코칭을 전공하였다. 

 

스타필드 수원

스타필드 수원 외관.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해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곽정은 작가에 따르면 오늘날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고 그 인간관계 속에서 각자 어려움을 느낀다. 높은 교육열과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하지만 자살률이 세계1위인데다 청소년 자살률도 높다. 마음의 감옥에서 헤어나지 못해 침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지독한 경쟁 사회인 우리사회에서 직장인들도 지나친 경쟁과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 학생은 학창 시절의 낭만은커녕 심야까지 공부해야 하며 초등학생마저 과외에 시달리는 모습은 확실히 지나친 면이 있다. 
 

그 많은 스트레스가 주는 삶의 고민과 갈림길에서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만한 가르침은 없을까? 곽정은 작가는 오랜 고민 끝에 그 해답을 2,500년이나 된 오래된 경전에서 찾게 되었다고 한다. 

 

객석

객석을 꽉 채운 강연 참가자들

이해를 돕는 영상이해를 돕는 영상


이것은 집착이다. 여기에는 행복이 없다. 
이곳에는 만족은 적고 괴로움이 많다.
현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에 사는 물고기가 그물을 찢는 것처럼 모든 장애물을 끊어버리고
불꽃이 불탄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 친구가 적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가 있을까?
곽정은 작가는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지는 않는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 힘들고 괴로울 때 경전은 어떻게 지혜의 가르침을 일러줄까.

 

영상

전문가의 키워드를 통해 이해를 돕다.

별마당 키즈, 책 읽는 부자가 돋보인다나와 타인에게 우산을 씌워준다면?


많은 관계에서 애착 때문에 슬픔이 생겨나고 두려움이 생긴다고 한다. 또한 쾌락과 욕망 때문에 슬픔과 두려움이 생겨나는 걸 깨우치게 되는 순간이 있단다.
 

작가는 MBTI 중 INTP로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내향적 성격으로, 인간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이어야 할 필요도 없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억지로 함께 길을 걸을 필요가 없다. 이것을 아는 중심적 자각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한다.

 

'내가 참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구나' 자리이타(自利利他)

자리이타(自利利他)는 '자신을 이롭게 하여 남도 이롭게 한다'라는 의미가 담긴 경구이다. 나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나의 사랑스러움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참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어떤 삶을 살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의미있게 사랑하고 있다는 자각이 먼저 필요하다. 미국의 수행지도자인 샤론 샐즈버그는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일깨우는 '자애의 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을 위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긴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나 알게 된 사람,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게 좋은 것을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면, 그 마음이 삶을 완성해 나가는 원동력일 될 수 있다고 작가는 설파한다. 

 

좌담

우명훈 소장(오른쪽)이 곽정은 작가와 독자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고 있다. 

책 선물이날 참가자 중 40명이 행운의 도서를 받았다. 


삶의 고독을 대면하고 다만 스스로 빛나라

 

소용돌이 치는 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방법을 이날 강연을 통해 배웠다. 사람은 저마다 삶의 무게로 넘어지고 어쩔수 없이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친구가 많아도 외롭고 친구가 적어도 외로운게 삶이다. 그럼에도 삶을 사랑하는 방법은 나름 어렵지 않다고 작가는 귀띔한다. 경전을 소리내어 읽어보는것도 좋고 명상과 느리게 걷기도 권한다.

"명상을 통해 고요한 내면을 조용히 응시하면 비로소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손님처럼 찾아든다. 나를 성찰하는 모든 과정의 면면이 나를 사랑하는 길과 맞닿아 있다고 경전은 일러주고 있다. 세상이 씌운 가면에 짓눌리지 않고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여보자."
 

40대 중반의 적지않은 나이로 성공과 연애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나직나직 들려주는 이야기에 무게감이 실린다. 나의 생각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면 욕망과 자만은 잠잠해지고, 그것이 삶의 고단함을 잠재우지 않을까. 

   

강연이 끝나고 QR코드로 사전질문을 받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음 건강'이 최신 화두이듯, 청중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청중석에서 만난 김남순 씨는 "TV에서 종종 곽정은 작가를 보았다.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의 문제에 쉬운 말로 답이 있는곳을 시원하게 알려준 것 같아 마음 한켠이 환해온다. 시간을 내어 초기경전인 불교경전을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별마당 키즈에서  책읽는 부자

스타필드 수원 내 별마당 키즈에서 책읽는 아빠와 아들을 마주했다.

7월 프로그램별마당도서관 7월 프로그램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 속에서 현명하게 자신을 지키고 용기있게 살아가는 법을 시원스레 들려준 작가의 말을 경전처럼 마음의 도화지에 펼쳐본다.
 

법구경, 숫타니파타, 자애경, 맛지마니까야, 테리가타 등 2,500년전의 초기 불교경전을 인용하며 쉽게 풀어내어 마음을 자유롭게 해방시키자는 곽정은 작가. 그는 특별히 마음에 다가온 구절이 있다면 그 지점부터 개인적인 탐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한다. 해방은 삶의 모든 순간 속에 켜켜이 감추어져있다니 우리 모두 경전속으로, 명상속으로, 각자만의 방법으로 보물찾기에 나서보면 어떨까.

 

그리하여 일체의 세계에 대하여
장애없이 원한없이 적의 없이
자애로운 한량없는 마음을 닦게 하여지이다.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청청한 삶이옵니다
-자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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