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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영화계에 긴장감을 주는 2024년 수원사람들영화제, 절찬상영중!
수원시미디어센터 7월 19일~21일, ‘제9회 수원사람들영화제' 개최
2024-07-22 13:48:44최종 업데이트 : 2024-07-22 13:51:28 작성자 : 청년 시민기자   유림

수원 미디어 센터 전경

수원시미디어 센터 전경


주말이면 영화관에 북적이던 사람들을 이제는 보기가 어렵다. 2019년도에 정점을 찍었던 영화관으로의 발걸음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영화진흥위원회는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극장 전체 매출은 1조 2614억으로, 2019년(1조 9140억 원)의 65.9% 수준이었다. 매출뿐 아니라, 극장 방문 수 역시 2023년 기준 1인당 2.44회로 2019년의 4.4회에 비하면 45% 줄어든 모습이다.

 

영화계 전체가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입었지만 독립영화계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자본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생 영화인들의 독립영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느슨해진 영화계에 긴장감을 주는 '수원사람들영화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절찬 상영되며 기대를 받았다. 수원사람들영화제는 수원시미디어센터의 시민 영화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에 참여한 수료생들이 추진하고, 수원의 젊은 영화인들이 함께 했다. 

수원사람들영화제에서는 수원에 전하는 권장 가치를 바탕으로 4개 섹션으로 나누어진 총 11편의 영화가 엄선되어 상영되었다. 섹션1[Section1]에서는 <악마와의 토크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섹션2[Section2]에서는 <태양은 없다> <미션 임파서블> <러브레터>, 섹션3[Section3]에서는 <식물 생활> <고스트 스토리>, 섹션4[Section4]에서는 <수원> <고집> <기억해, 봄>이 있었다.
 

제9회 수원사람들영화제

제9회 수원사람들 영화제


특히, 섹션4에서는 영화계의 현 주소에서 영화를 하는 20~30대의 젊은 수원 영화인들과 함께 잠시 멈추어 우리가 왜 다시 영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섹션4 박채인 감독의 <수원>은 현실적인 문제와 더불어 애증 관계에 놓여 있던 부모님과의 마찰로 3년간 집에 돌아오지 않던 주인공이 결국, 고향인 수원에 내려와 위로 받는 드라마이다. 조영상 감독의 <고집>은 이중섭 화백의 '소'에 착안하여 제작되었다. 연로하신 아버지의 유일한 고집이었던 '소'로 인해 아버지와 아들은 마찰을 빚곤 했지만, 끝내 아들을 위해 소를 파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소가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실마리가 된다. 마지막으로, 최호영 감독의 <기억해, 봄>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같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2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다큐멘터리이다. '세월호 참사'가 단순한 슬픈 일을 넘어, 어떻게 기억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반문을 던지며 더욱 또렷하게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섹션4가 상영된 19일, 조영상 감독과 최호영 감독, 김건 배우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조영상 감독과 최호영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11명의 수원시민이 참여한 10주간의 '시민 영화 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을 거친 수원의 젊은 영화 프로그래머이다. 김건 배우는 <수원>과 <고집>, 두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이다.

 

영화가 모두 상영된 뒤에도, 전석의 절반 이상을 채우던 관객들은 수원 영화인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자리를 지켰다. 상영 연계 프로그램인 <관객들의 대화>에서는 김건 배우와 조영상 감독, 최호영 감독에게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영 연계 프로그램 <관객과의 대화>

상영 연계 프로그램 <관객과의 대화>


10개가 넘는 질의응답이 오가며, 수원 영화인들의 열의가 가득 담긴 30분이 지나갔다. 이에, 두 번째 상영 연계 프로그램인 <경기남부 청년 영화인 네트워킹 파티>가 시작되었다. '수원사람들영화제' 4기 프로그래머와 영상과 학부생들, 예술경영을 꿈꾸는 고등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원 영화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남부 청년 영화인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한 박서연 학생(19세)은 "독립영화가 지루한 장르라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오히려 호흡을 길게 하며 의미를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매력이 있다"라며, "독립영화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상영 연계 프로그램 <청년 영화인 네트워크 파티>

상영 연계 프로그램 <청년 영화인 네트워크 파티>


지난해 건물을 이전하며, 새롭게 단장한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의 '수원사람들영화제'의 성공적인 진행은 앞으로 수원시민과 영화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독립영화 산업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영화 <수원>에서 '네가 네 집에 온다는데 이유가 필요해?'라는 대사가 와닿는다"라며, "앞으로도 수원 영화인들의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실험적인 독립영화들이 더 많이 상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 수원시미디어센터: https://www.sw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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