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그리다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그림그림동아리 5주년 기념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7월 28일까지 전시
2024-07-22 15:56:41최종 업데이트 : 2024-07-22 16:00: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그림그림동아리' 토요 화가들의 미소

'그림그림동아리' 토요 화가들의 미소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7월 28일까지 《그림그림동아리》 5주년 기념 전시회(부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그림그림동아리' 작가 11명은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등 다양한 장르와 화법으로 풍경화, 꽃, 인물화를 소재로 한 3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 참여한 '그림그림동아리'는 수원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50대〜60대 중년이다. 그림을 통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나누는 그림 모임으로, 전시 작품 속에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풍경과 저마다의 인물화(자화상)을 화풍으로 담았다. 

세월의 정이 느껴지는 행복한 시간을 그린 그림은 ▲윤현숙('그해 여름 초록 아우성', '노란 리본을 기억하는 방식', '돌다리 건너 성곽 가는 길', '어린 시절 골목에서는') ▲오미숙('비 오는 날의 산책', '행궁동 골목길', '능수버들의 기억', '한낮의 데이지') ▲이주영('위로', '네모 행렬', '8월') ▲원영임('해바라기', '튤립') ▲이진남('행궁의 연인', '길 위의 여인') ▲최복렬('간절함', '고독') ▲윤병화('그로테스크 수원', '도약', '바다로 가고 싶다!') ▲정지영('꽃을 드림', '행궁 빙수') ▲조혜순('눈 내린 수원화성', '재래시장 풍경') 등이다.

지난 7월 20일 오전 11시에 만난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했다.
 
윤현숙, 그해 여름 초록 아우성, 61cmx72cm, Watercolor on canvas

윤현숙, 그해 여름 초록 아우성, 61cmx72cm, Watercolor on canvas


윤현숙 작가는 '그해 여름 초록 아우성' 작품에 대해 "기후위기로 초록의 나무숲은 세차게 아우성을 친다"며 숲속의 먹구름으로 기후위기를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노란 리본을 기억하는 방식'의 작품은, "노란색과 바다 풍경으로 세월호의 기억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작가는 자연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말하며, 그림으로 자연의 위대함과 귀중함을 불러들였다.

오미숙 작가, 비오는 날의 산책

오미숙, 비오는 날의 산책, 52cmX45cm, Acrylic on canvas


오미숙 작가는 '행궁동 골목길, '비 오는 날의 산책', '수양버들 등 수원화성의 풍경화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 속에서는 정조대왕, 수원화성, 수원천의 풍경으로 역사를 말한다. 수원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정감이 가는 수원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주영 작가: 네모 행렬, 32cmX326cm, Watercolor on canvas

이주영 작가: 네모 행렬, 32cmX326cm, Watercolor on canvas


이주영 작가의 '네모 행렬' 작품은,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네모 가로수길 풍경을 담았다. 정조로의 가로수길 버즘나무들은 네모 모양의 자태를 뽐내는데, 도로에는 네모 모양의 차들이 달리고 있다. 수원에서는 버즘나무 가지치기한 나무 모양을 '네모', '직사각형', '메로나' 등으로 표현하는데, 사진기사와 화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병화, 그로테스크 수원, 32cmX26cm, Watercolor on canvas윤병화, 그로테스크 수원, 32cmX26cm, Watercolor on canvas

이진남, 행궁의 연인, 32cmX26cm, Watercolor on canvas

이진남, 행궁의 연인, 32cmX26cm, Watercolor on canvas


이진남 작가의 '행궁의 연인', '길 위의 연인' 작품은 특별히 성곽과 수원천, 자동차 도로와 인도 등 수원화성의 역사적인 향수가 풍기는 풍경을 소품으로 그렸다. 
 
자상화 모음

자화상 모음


전시장 한켠은 인물화를 그린 자화상을 모아 전시한다. ▲이주영(좋아) ▲정지영(her) ▲원영임(환한 미소) ▲조혜숙(아름다운 여정) ▲윤병화(시선) ▲오미숙(나 어때!) ▲윤현숙(마음만은 청춘) ▲최복렬(여유) ▲이진남(여백) 등 9명의 작품이다. 작가들이 자화상으로 그린 얼굴에는 색다른 깊이로 행복한 기운이 숨어 있다. 표정이 다른 인물화를 한자리에 모아놓으니 내 얼굴을 보는 듯 교감이 생긴다.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 자주 온다는 한 동네 어르신은 "수원화성의 풍경화는 눈에 익어 친근감을 느꼈다."며 "한곳에서 이렇게 많은 인물화가 전시된 것은 처음이다. 사람의 생각이 다 다르듯이 인물화의 표정이 다 달라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다른 청년 관람객에게 소감을 물었다. "갤러리에 많은 그림이 전시되어 둘러봤다. 그림이 개성이 있고, 특히 수원화성 관련 그림이 많다 보니 수원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인물화도 작가마다 표현과 느낌이 달라 순수함을 느꼈다."라고 말한다.

인물화 앞의 초등학생들

인물화 앞의 초등학생들


이날 전시장에는 토요일이라 초등학생들이 많이 왔다. 6학년 학생들은 친구들과 저학년 학생들은 부모님과 같이 와서 그림 하나하나를 감상한다. 특히 자화상 앞은 초등학생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전시 공간이기도 했다. 2학년 정민서 학생은 관람 후기로 "전시 그림 중 '나 어때!'가 제일 좋았어요. 그리고 인물화의 환한 미소도 좋았어요."라고 적었다. 
 

그림그림동아리 전시를 취재하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해낼 때 작가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고 행복의 꽃이 핀다는 것을 발견한 일이다. 
 
그림그림동아리의 윤현숙 작가는 "우리 동아리는 어떤 미술 흐름에도 속하지 않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있는 토요 화가들이다. 천재적인 한 사람의 존재보다 여럿이 어울려 무엇인가 이룰 때 아름다울 수 있다. 미술을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각자 있는 것을 나누고 있다. 자신의 느낌대로 그리고 싶은 소재를 맘껏 표현하는 나이브(naive) 아트로, 행복이 살아있는 미술 동아리 모임이 쑥쑥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말한다. 

《그림그림 동아리 활동》
'그림그림 동아리'는 미술 관련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그림을 그린다. 활동 모임은 수원평생학습관 209호실과 장안구민회관 햇살 방, 광교산 산림욕장 등에서 매주 토요일에 만나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연다. 월 1회 미술관 탐방도 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미술전시(4회)와 광교산 산림욕장에서 특별한 숲속 전시도 했다.

《그림그림 동아리 전시》
• 전시기간: 2024.7.16.(화)~7.28.(일), 9:00~19:00 
• 전시장소: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1층(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월요일 휴관
• 전시문의: 031-228-4779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그림그림동아리,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수원화성, 자화상, 김현호

연관 뉴스


추천 6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