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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3,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그려내다
영통시민뮤지컬 정기공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2024-07-30 13:40:27최종 업데이트 : 2024-08-01 11:28:41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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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패 풍물단, "모든 선남선녀,각 가정마다 소원성취 운수대통하소서." 영통시민뮤지컬 '아파트 3(작, 연출 임오섭 / 작곡 정혜영)'이 7월 26일 오후 5시, 8시 두 차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공연되었다.
문화공간 꿈꿈 시민풍물단 영풍패의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아파트 3'은 네모난 아파트를 배경으로 이웃들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아파트 3'의 곡을 쓰고 무대에서 직접 연주를 맡은 정혜영 대표는 "무더운 여름, 귀한 발걸음해 주셔서 감사하다. 영통시민뮤지컬은 매해 공개 모집한 시민배우가 주, 조연을 맡게 되고, 기존 회원들은 앙상블로 도와주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하여 넉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해 온 것을 선보인다.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큰 박수로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아파트 3'은 영통시민뮤지컬의 여섯 번째 정기공연이다. 지난 3월 오디션을 거쳐 공개모집한 6기 수원 시민배우 12명과 시민앙상블 13명이 참여해 연기, 노래, 안무 등 전문 예술가들과 함께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총 16개의 뮤지컬 넘버로 이루어졌다. 악마 '루시'(김시훈 분)와 천사 '세라'(이미연 분)가 대결하며 극작가 지망생 '백수'(김용환 분)을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었다. 우리가 사는, 마음을 주고받기 쉽지 않은 아파트라는 네모난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란스럽고 따뜻한 이야기를 뮤지컬 넘버 1 '네모'로 시작하여 뮤지컬 넘버 16 '뭐가 그렇게 궁금하죠'까지로 펼쳐낸다. 네모난 크기가 사람의 가치, 더 큰 네모가 인생의 목표 네모난 집, 네모난 방, 네모난 생각, 네모난 인생 네모 속에서 더 큰 네모를 꿈꾸며 사는 사람들 - 뮤지컬 넘버 1, '네모'-
M 12 공연 무대 (사진 제공: 브르스 유)
배우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각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완벽하게 몰입한 그들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은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구성되어 공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빨간꼭지' 역할을 배우 서문지애 씨가 맡았다. '빨간꼭지'는 40대 중년 여성으로,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파란 꼭지(전경식), 빨간꼭지(서문지애), 루시(김시훈)
1기 시민배우로서 이번 뮤지컬에 앙상블로 출연하고 기획을 맡은 김동민 씨는 "연습을 하면서 힘들기는 했지만 같은 극을 세 번째 하다보니 여유가 생겼다. 그 여유로 관객들에게 더 나은 작품을 오롯이 보여 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1기 때는 남자가 저 혼자여서 남 주연, 조연 다 맡았다. 지금까지는 여배우가 많아 여성이 남자 역을 맡는 등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남자 배우가 많이 들어와서 무대가 더 풍성해졌다."며 무대를 준비한 소감을 말했다.
파키스탄인 하십 씨와 푸들 역 김승희 씨
또 다른 관람객 유구현 씨는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무대를 가득 채운 것 같았고, 마지막 상상도 못한 피날레를 신선하고 재미있게 보았다."고 공연을 본 후기를 전해주었다.
막은 내리고 시민배우와 앙상블이 함께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서로가 쌓아 올린 차가운 벽 오늘밤 그 벽 넘어가듯 -넘버 18, '아파트의 밤'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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