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서식처 발 빠르게 제거!" 권선구보건소 방역 소독 현장 동행기
13일 경기상상캠퍼스 및 탑동 주거지역 현장 방역에 동참하다
2024-08-14 10:36:34최종 업데이트 : 2024-08-14 13:35: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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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웅 권선구보건소 주무관이 유충구제, 살충제인 베가비티를 높이 들고 설명하고 있다. 모기는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많은 감염병을 매개하는 존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모기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수가 무려 10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모기가 급증하는 만큼 무더운 여름철 모기에 물리는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방역 시작에 맞춰 두 대의 방역 차량이 경기상상캠퍼스 후문에 대기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13일 오전 10시 탑동지역과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농대) 현장으로 출동하여 권선구보건소가 진행하는 집중방제에 동참했다. 이미 9시 50분경 권선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대응팀의 권오웅 주무관 및 박철수, 김교원 담당자가 방제차량 두 대와 함께 방역소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수원시 모기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매일 탑동 지역과 경기상상캠퍼스에 상주하며 주1회 유충 및 성충 구제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권오웅 주무관은 "모기는 2주 정도 후 성충이 되는데 유충을 시작으로 알, 유충, 번데기, 성충 순으로 성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온도가 올라가면 모기의 성장 주기가 더 빨라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꽃 연못가는 모기의 주 서식처이다. 무엇보다 현장이 중요하기에, 생태 연못 3곳을 찾아갔다. 연꽃이 제철을 만난 듯 싱싱하게 만발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바로 이곳이 모기가 서식하는 중요한 곳이다. 담당자들은 이곳에 베가비티 약제를 뿌렸다. 빗물이 고이는 우수전이 근처에 25개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물이 잘 고이는 웅덩이에 살충제를 넣고 있다. 베가비티는 친환경 유충구제제로 약효가 3주간 지속되며, 1kg에 10만 원이나 된다. "예산이 만만치 않겠는데요?"라고 필자가 말하니 "예산절감 차원에서 꼭 필요한 곳에 활용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포충기 앞에 다다랐다. 포충기를 살피며 설명하는 권오웅 주무관 '포충기'는 글자 그대로 모기를 잡는 도구로서 불빛으로 모기를 유인하여 분쇄하는 방식이다. 10년 전 가격이 160만 원으로 경기상상캠퍼스에 단 1개가 있었다. 권오웅 주무관은 "권선구는 '모기없는 마을'로 2동을 지정했고, 올해 3월부터 점점 확대하여 수원시 전역으로 거점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역시 방역 취약지역은 논밭, 하천지역이었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권선구는 지리적으로 논밭과 하천이 많아 집중 방역이 필요한 곳이다. 권선구 중 탑동은 다세대와 연립주택이 많고 가구 특성상 여러 계층이 거주하여, 유충의 주 서식처로 손꼽히는 폐타이어, 버려진 빈 용기가 많다. 이는 모기 서식처이다. 탑동 주택가 정화조를 소독하고 있는 권선구보건소 감염병대응팀 권오웅 주무관은 "탑동지역의 정화조 477개 가운데 이중 376개를 집중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선구보건소 감염병대응팀은 주 1회는 모든 정화조 뚜껑을 열고 모기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약을 투여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에는 정화조 뚜껑을 열면 모기떼가 많았는데 이제는 모기를 잘 볼 수 없다. 방제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모기 유충 1마리를 제거하면 모기 성충 500마리의 박멸 효과와 같다. 성충 모기 1마리가 일생동안 약 500개 정도의 알을 낳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물에서만 산란을 하기 때문에 모기 유충 발생 장소를 찾아 방제를 철저히 한다면 성충 위주의 소독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획기적이었다. 13일 두 대의 방역 차량이 동원되어 경기상상캠퍼스와 탑동 일대를 방역했다. . 필자는 방역 차량을 함께 탑승해 모기가 많은 현장에 함께 동행했다. 방역 모습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흰 연기를 뿜어대며 여기저기 다니니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중요한 현장을 직접 보니 의미가 컸다. 특히 모기 유충 장소를 집중 방제하는 현장을 살피고 모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많은 공부가 되었다. 어느 주택가 음식점 앞으로 다가가 맨홀(정화조) 뚜껑을 열고 방제를 하니 실감이 났다. 경기상상캠퍼스에는 수풀이 우거져 모기 서식지로 환경이 좋아 집중 방역이 필요하다. 권선구가 올해 4월 해충기피제를 10군데 설치한 것도 하나의 모범사례이다. 권 주무관은 방역 활동을 위해 주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자발적으로 거주지 주변의 고인 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종이컵 한 컵 정도의 적은 물에도 모기는 수백 마리 알을 산란하고 유충단계를 거쳐 성충이 된다는 것이다. 거주지 주변, 마당, 건물 옥상, 경작지 등에 방치되고 있는 고무통, 항아리, 패트병, 화분 받침대, 깡통, 폐타이어 등에 고인 물은 모기가 산란하는 최적의 장소였다. 한편, 모기 유충 서식장소 발견 시, 권선구보건소 방역대응팀에 연락하면, 방역 담당자들이 당일 출동하여 신속하게 방제한다고 한다. 시민들도 모기 방제에 동참하는 쉽고 중요한 방법이다. ○ 모기 서식지 신고 방법 - 신고 기간: 연중 - 신고 방법: 유선 연락 (031)228-6038 (권선구보건소 감염병대응팀) 권선구보건소 방역팀, 탑동, 상상 캠퍼스, 궈오웅 주무관,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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