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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에서 책 사고 지역화폐로 환급받자!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원 사업’ 수원시 30개 서점 참여, 최대 3만 원 적립
2024-08-14 16:52:34최종 업데이트 : 2024-08-14 17:09:33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현우

경기대 후문 쪽에 위치한 '여름서가'

경기대 후문 쪽에 위치한 '여름서가'


얼마전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가 발표되었다. 성인 독서율은 43%이며, 이는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의 합계를 나타낸 것이다. 성인 종이책 독서율은 32.3%에 그쳤다. 독서율이란 1년에 단 한 권이라도 책을 읽었냐는 응답에 대해 "읽었다"는 대답의 비율이다. 즉, 우리나라 성인 중 약 70%는 1년에 종이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에 들어서는 약 60억 가량의 규모의 '국민독서문화증진 지원사업' 예산 전액이 삭감되었다. 이로 인해 지원금으로 운영하던 공공도서관과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각종 프로그램은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책과 관련된 사업 중에는 아주 일부 사업들만 남아서 운영될 예정인데, 그것 또한 작년에 비해 10분의1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더하여,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8억 원)', '지역출판산업 육성(2억 원)', '영세출판 창작 및 경력자 재취업 지원(11억 원)' 등 작고 영세한 사업자에게 지원되던 지원 사업들 중 폐지 또는 일부 폐지가 된 사업도 많다. 
 

낮아지는 독서율을 다시 올려야 하지만, 연초부터 여러가지 정부 정책으로 사람과 책이 멀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출판과 독서문화 불황기에도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 있다.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급 사업'이다.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원' 사업 포스터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원' 사업 포스터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급 사업'은 경기도 지역서점 인증서점에서 지역화폐를 활용하여 결제할 경우, 해당 지역화폐 카드에 결제금액의 10%를 소비지원금으로 환급해 주는 것이다. 1인당 최대 3만 원까지 적립 가능하다. 수원시 지역서점에서는 결제 즉시 소비지원금이 적립된다. 이때 지급 받은 소비지원금은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다른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7월 1일부터 시작한 본 사업은 예산 소진시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도 콘텐츠 진흥원은, 지역서점 모객 확대 및 책 읽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점 입장에서도 이러한 사업 덕분에 최대 할인을 하는 대형서점과 잠시 가격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방문을 기대할 수 있다.
 

'지역서점 소비지원금 지급 사업'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할 당시, 3개월을 예상하고 준비했던 예산이 1개월 만에 모두 소진될 만큼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후 연차 사업도 시작 3개월 내 종료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은 다른 도시에 비해 유독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서점이 많다. 현재 30개 지역서점이 참여하고 있다. 
 

▲영통구에는 여름서가, 아뮤컨셉, 에듀문고, 한국서점, 임광문고, 제일서적, 이상문고, 리틀존영통문고㈜, 망포문고, 상지문고가 있다.
▲권선구에는 책먹는돼지, 경기서적호매실점, 골드북 서수원점, 마그앤그래, 북앤조이서점이 있다.
▲팔달구에는 탐조책방, 이레문고알파율현점, 그런 의미에서가 있다. 
▲장안구에는 세종서림, 영문서점, 앉으나서나책사랑, 일신서점, 장안문고, 진학서점, 책방마음이음, 하늘북, 경기서적, 일신사문고, 낯설여관, 율전문고가 있다.
 

행궁동의 '그런 의미에서'

팔달구 행궁동 서점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일 때가 많다. 당장 몰아치는 일이 먼저이기 때문에 어렵고, SNS와 유튜브의 자극적인 콘텐츠가 곁에 있어 어렵고,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어렵다. 하지만 이번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원'을 통해, 작은 서점에 방문하여 직접 책을 선택해 구매해 보고, 음료 한 잔과 함께 그곳에서 조용히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시도하기 쉽지 않겠지만, 막상 시도하면 어렵지 않으며 무엇보다 가치 있는 시간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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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 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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