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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재밌는 예술, ‘2024 : 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수원광교홍재도서관, 독서 문화 프로그램 개최
2024-08-26 13:17:02최종 업데이트 : 2024-08-26 13:16:36 작성자 : 청년 시민기자   이다연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좌가 광교홍재도서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좌가 광교홍재도서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 광교홍재도서관에서 8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2024 지혜학교' 강좌가 열린다. 자연으로 보는 미술사조 강의다. 
 

이번 강의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이라는 주제다. 나무와 깊은 교감을 나누며 자신만의 나무를 창조한 작가의 시대적 배경과 각 나라마다 저명했던 화가의 연대기별 미술사조를 풀어나가는 수업이다. 수업은 미술사 강사이자 작가인 권연희 강사가 진행한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좌가 광교홍재도서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전부터 진행한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광교홍재도서관은 여러 번 방문했던 도서관이었음에도, 2층 강당은 새로운 모습이었다. 취재를 위해 참관한 강좌는 '3강, 영국 근대 풍경화의 발전과 존 컨스터블의 나무'다. 영국의 픽처레스크(Picturesque) 미학부터 낭만주의(Romanticism) 배경, 존 컨스터블 화가의 작품들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강의는 강사가 준비한 PPT자료와 보조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이전 주차의 강의 자료도 안내 데스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강의실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수강하러 온 모습은 마치 대학 교양 강의실을 연상하게 했다. 강좌는 인문학적 시선과 미술사의 관점에서 '자연'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해석을 풀어나가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했다. 배경에 불과했던 자연을 주인공으로 가져와 나무와 깊은 교감을 나누며 화가가 풀어가는 자신만의 나무를 작가의 생애, 당대 사회의 정치와 철학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국 낭만주의 화가인 터너에 대해 소개가 인상 깊었는데, 추상적으로 자신이 본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낭만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미술에서 색과 감각을 강조하며, 풍경화에서는 광대한 공간감과 자연의 변화, 에너지를 담아낸 점이 눈에 띄었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의실에 관련 인문학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의실에 관련 인문학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본 강의가 끝난 후, 권연희 강사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미술사를 나무와 연계해서 강의를 하는 모습이 새롭습니다. 이 두 가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A. 미술사라는 창을 통해서 나무를 보는 거예요. 한 마디로 화가들이 자연을 캔버스에 담아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르네상스부터 시작해서 시대별로 변화하는 자연을 담아내는 방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안에는 어떻게 보면 자연에 대한 철학뿐만 아니라 화가의 개인적인 시선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지금은 3회차라 전통적인 시선이 보이는데, 다음 회차로 갈수록 앞선 화가들을 넘어서며 자신만의 표현으로 자연을 그려낸 화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림에는 인간의 삶이 녹아 있기도 하고, 화가의 해석이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특징적인 붓질, 색을 쓰는 방법 등 표현 방식이 확장되는 것도 볼 수 있어요.  인간의 해석, 화가의 해석이 작품에 묻어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강좌로 준비했습니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3회차 강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크게 영감을 받지 않는 대상이기도 하다. 강사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적인 대상에서 영감을 받고, 화가들이 본인의 영감을 자신만의 작품에 어떠한 방식으로 녹여냈는지를 공유하기 위해 강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그린 자연에는 실제 자연과는 다른 또 다른 감동이 있더라고요. 오늘 강의를 통해 만난 화가도 처음 그림은 굉장히 밝은 화풍이었어요. 이후 불행한 상황에 놓이면서 어둡게 화풍이 변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한 작가에게서 이렇게 다른 관점이 나오는 것도 새롭고, 자연이라는 대상이 일상적인 소재이면서도 화가에게는 하나의 '감정'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공식 포스터이다.

'2024: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 공식 포스터이다.


<2024: 지혜학교, 나무를 노래한 화가들>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자연을 보고 그린 화가의 상황과 환경, 더 나아가 그 나라의 배경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강좌다. 나무와, 자연 그 속에는 표현의 자유로움이 있다. 어떠한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의 느낌과 분위기는 모두 똑같은 나무이지만, 다 다르게 보일 정도로 놀라운 모습이었다. 

 

본 강좌는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10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광교홍재도서관 2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현재는 참여자 모집이 마감돼 대기자로 접수 가능하다. [신청 바로가기: 수원시도서관 통합예약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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