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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일탈로 삶의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수원발레축제 자유참가작, 삼성전자 발레동호회 '아다지오' 연습 현장을 찾아서
2024-08-26 11:49:09최종 업데이트 : 2024-08-26 11:49:0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공연 작품 연습 중. 공연 내용은 '작은 시냇물이 모여서 큰 강을 이루고, 바다까지 흘러가는 모습처럼 우리의 삶도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 할 때 점점 더 커져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공연 작품 연습 중. 공연 내용은 '작은 시냇물이 모여서 큰 강을 이루고, 바다까지 흘러가는 모습처럼 우리의 삶도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 할 때 점점 더 커져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도심에서 사는 직장인들 삶은 틀에 얽매여 있다. 출퇴근에 시달리고, 직장에서는 업무에 치인다. 하루가 끝나면 지쳐서 집에 가기 바쁘다. 각박한 생활에 삶은 더 지쳐간다. 그래도 꿈이 많았는데. 그 꿈조차 잃어버리고 살아가야 한다.
 
  삼성전자 사내 발레 동호회 '아다지오' 회원들은 이런 틀을 거부한다. 퇴근 후에 자신을 찾아 나선다. 춤을 추면서 잊고 있던 자신의 꿈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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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발레축제 공연 작품을 연습하는 회원들.


  지난 23일(금) 저녁 시간에 삼성전자 사내 발레 동호회 연습장을 찾았다. 연습장은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의 센트럴파크 건물에 위치해있다. 이날 동호회는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자유참가작 단체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연습이 한창이었다. 회원들은 먼저 발레 동작으로 몸을 푼다. 발가락으로 곧게 서고, 허리도 똑바로 세운다. 어깨와 팔 그리고 무릎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한다. 지도 강사는 운율이 있는 언어 표현으로 지시하고, 발레리나들은 그에 맞춰 우아한 동작을 보인다. 

  발레리나들은 춤추는 동안 온몸의 근육을 사용한다. 한쪽 발로 몸의 균형 유지하고, 턴과 점프를 가볍게 한다. 보통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동작에 엄청난 체력도 필요하다. 40분가량 연습했는데, 동호회 회원들은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발레 동작으로 몸을 푼다. 지도 강사는 운율이 있는 언어 표현으로 지시하고, 발레리나들은 그에 맞춰 우아한 동작을 보인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발레 동작으로 몸을 푼다. 지도 강사는 운율이 있는 언어 표현으로 지시하고, 발레리나들은 그에 맞춰 우아한 동작을 보인다.


  잠시 쉬고 이제는 공연 작품을 연습한다. 작품은 창작품이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선율을 따라 움직이는 발레리나들의 몸짓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팔을 넓게 벌리고, 다리로 힘껏 차오르는 동작은 관객을 향한 대화다. 발레리나들 동작은 물속에서 헤엄치듯 하다가 바람을 타고 유연하게 흘러가는 것도 같다. 잔잔하다가 역동적인 장면으로 전환하면서 감동이 인다.

홍성우(좌측) 안무가가 회원들의 각 동작을 코칭해준다. 이하나 아다지오 대표가 안무가의 코칭에 따라 발레를 선보이고 있다.

홍성우(좌측) 안무가가 회원들의 각 동작을 코칭해준다. 이하나 동호회 회장(우측)이 안무가의 코칭에 따라 발레 기본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하나(아다지오 회장) 씨는 "작은 시냇물이 모여서 큰 강을 이루고, 바다까지 흘러가는 모습처럼 우리의 삶도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 할 때 점점 더 커져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라며 작품은 이런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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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일탈로 삶의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의 공연이 기대된다.


  연습이었지만 동호회 회원들은 실전 무대처럼 연기한다. 작품 설명을 듣고 연습 장면을 보니 쉽게 이해가 된다. 눈으로 발레가 보이고, 귀로 음악이 들린다. 두 번째 때는 음악과 춤이 한데 어울려 감동이 짙어진다. 

  대사가 없지만, 발레라나 몸짓에 감정이 읽힌다. 손끝에 발끝에 염원이 읽히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연기가 마음에 닿는다. 발레리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는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착각을 불러온다. 

연습에 앞서 회원끼리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발레 동호회는 10년 역사를 거쳐왔다. 발레 모임은 일상 속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휴식처가 되고 있고,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삶도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연습에 앞서 회원끼리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발레 동호회는 10년 역사를 거쳐왔다. 발레 모임은 일상 속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휴식처가 되고 있고,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삶도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동호회를 지도하는 홍성우 안무가는 연습 중에 "표정! 표정!"이라고 계속 강조한다. "너무 긴장하거나 춤에 집중하면 표정을 잃는다. 자연스럽게 웃어야 한다. 행복한 웃음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서 얼굴까지 전달이 되고, 춤까지 전달이 돼 멋진 동작이 탄생한다"라고 표정 연습을 독려한다. 발레리나들은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동작을 다시 연습하고, 동작과 무대 위치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먼저 발레 동작으로 몸을 푼다. 어깨와 팔 그리고 무릎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한다.

먼저 발레 동작으로 몸을 푼다. 어깨와 팔 그리고 무릎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한다.


  동호회 아다지오는 2012년 창단했다. 현재까지 꾸준히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매년 정기 공연을 했고, 수원발레축제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아마추어 동호회지만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며, 신문, 방송, 잡지 등에 널리 알려진 팀이다. 이번 공연 참가 인원은 16명으로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두 시간씩 연습했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23일(금) 도심 한복판에서 '발레 IN 횡단보도'를 했다. 아다지오를 포함한 아마추어 발레팀은 축제 기간 9월 8일(일)에 메인 공연 직전 오후 6시에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경쟁이 아닌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자리로 관객들도 영혼이 설레는 경험을 할 것이다. 

발레리나들은 춤추는 동안 온몸의 근육을 사용한다. 보통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동작에 엄청난 체력도 필요하다.

발레리나들은 춤추는 동안 온몸의 근육을 사용한다. 보통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동작에 엄청난 체력도 필요하다.


  어려운 취미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만큼 회원들 에너지도 활기차다. 임정 씨는 "동호회 활동으로 친구도 만나고, 일과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며 위로를 받는다. 취미 활동으로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날리며, 생활에 대한 활력소도 얻는다."라고 말한다. 김현선 씨는 "처음에는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일상 속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삶도 풍요로워졌다."라고 한다. 

발레 공연 상황을 그림으로 만든 대본을 보고, 구성과 동선을 점검하고 있다.

발레 공연 상황을 그림으로 만든 대본을 보고, 구성과 동선을 점검하고 있다.


  발레는 동적인 듯하면서 정적인 예술이다. 끝없이 격렬하게 움직이지만, 우아한 느낌이 든다. 팔을 안에서 밖으로 벌리고, 높이 뛰고, 그리고 다시 몸을 축으로 돈다.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이 몸은 물론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온몸을 움직이는 듯하면서, 표현은 마음에서 나온다. 그러고 보면 발레는 몸과 마음을 나누는 예술이다. 춤추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마음이 뒤흔들리는 감성의 예술이다. 

  이런 매력이 있어 직장에서 퇴근하고 늦은 시간까지 매달릴 수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삶을 채울 수 있다. 제법 어려운 취미인데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매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쾌한 일탈로 삶의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의 공연이 기대된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 일  정: 2024. 8. 31.(토) ~ 9. 8.(일)
○ 기  간: 수원 제1야외 음악당 (자세히보기)

수원발레축제 포스터

수원발레축제 포스터

수원발레축제 세부 일정. 삼성전자 발레 동호회 '아다지오'는 9월 8일 공연한다.

수원발레축제 세부 일정. 삼성전자 발레 동호회 '아다지오'는 9월 8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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