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애의 '오빠 생각'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 참석한 위원들 모습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국민동요 『오빠 생각』의 가사다.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이 노래는 대한민국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노래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렸고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다. 최순애의 『오빠 생각』 노래비가 그의 고향 수원에 세워진다는 소식이다. 1925년 최순애의 『오빠 생각』이 <어린이> 잡지에 실린 지 딱 100년이 되는 해다.
사)수원도시문화포럼(이사장 최동호)가 주관하는 국민동요 작가 최순애의 『오빠 생각』 노래비 건립추진위원회 2차 회의가 8월 26일 오전 인계동 소재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동호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공동위원장 박래헌, 이주영, 박상재 등 위원 7명이 참석해 현안과제에 대해 의논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였다.
토의안건에 대한 위원들의 진지한 협의 모습
최동호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씀에서 "건립 모금 전개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수원시와 협조 체제 유지, 아동문학 관련 기관의 적극 참여를 이끌어 내자"며 "어린이들이 성인 가요에 빠져 동요를 외면하는 사태를 그대로 두어서는 아니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토의사항으로는 사업 명칭을 통일하고 기부금품 모금 안내문을 검토하고 노래비 건립 예정지(안)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또 기부금품 모집 동참 신청서와 모집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가 있었다.
한 위원는 "국민 모금으로 노래비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아니된다"며 "이번 기회에 동요 '오빠 생각'을 불러보고 가사에 얽힌 스토리텔링 등 당시 시대상황과 교육적인 요소를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한 위원은 "기부금 단위보다 노래비 건립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교직원과 전교 어린이회의 협조를 받는 것이 좋겠다. 또 초등학교 총동문회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 장면
회의 결과, 사업 명칭은 제1안 '수원 출신 동요 작가'와 제2안 '국민동요 작가'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모집 안내문은 행정적 요소가 들어간 것과 문학적인 것을 보완하기로 했다. 건립 에정지는 관계 부처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 최순애 모교, 출생지, 거주지 등을 검토하였다. 기부금품 모집 동참 신청서는 어린이의 동참을 위해 1천원부터 5천원,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 등으로 구분했다.
동요 『오빠 생각』의 작사자 최순애(1914∼1998)의 남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향의 봄』 작사자 이원수(1911∼1981)이다. 이원수의 『고향의 봄』은 1926년 <어린이 잡지> 4월호에 게재되었다. 두 사람은 이 잡지를 통해 알게 되었고 펜팔을 주고 받으면서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애의 오빠 최영주는 소파 방정환을 도와 아동잡지 편집과 출판일을 하였고 동생 최영애는 동요 『꼬부랑 할머니』 작사자이다.
1980년 생전의 최순애, 이원수 부부 모습(경남도민일보 기사 사진)
수원도시문화포럼, 어린이문화연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 관련 6개 단체는 올해 한국창작동요 100주년을 맞아 함께 최순애의 노래비를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작년 6월 16일에는 연구자와 학계 전문가를 모시고 최순애 작가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가 있다. 지난 8월 5일에는 경기도지사로부터 기부금품 모집등록증(경기도 제2024-30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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