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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효심 세 가지 키워드 '융릉, 수원화성, 화성행궁'
수원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연계 <수원을 읽고, 나를 채우다> 열려
2024-08-29 11:13:05최종 업데이트 : 2024-08-29 15:16:31 작성자 : 시민기자   곽기주
수원화성을 알고 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는 각자의 인생도 담겨 있다.

수원화성을 알고 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는 각자의 인생도 담겨 있다.
 

'수원'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팔달문시장, 지동 순대타운, 축구선수 박지성, 광교호수공원, 삼성전자 그리고 수원화성, 화성행궁일 것이다. 

그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은 수원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이자 관광지이다. 수원화성은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정조의 꿈이 담긴 성이다. 

지난 28일 일월도서관에서 2024 수원 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연계 <수원을 읽고, 나를 채우다> 첫 강의가 있었다. 4주 동안 윤민용의 『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와 김남일의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를 낭독하면서 수원화성을 배우고 매 수업 시간에 15분 동안 수원화성을 주제로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쓰는 강의이다. 
수원을 공부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싶다고 수깅생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원을 공부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싶다고 수깅생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진: 일월도서관 제공)


강사는 숭례문학당 소속 김미연이다. 
"정조의 효심을 세 가지 키워드로 말할 수 있다. 융릉, 수원화성, 화성행궁이다. 융릉은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무덤이다. 한양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현재의 융릉 자리로 이장했다. 그 자리에 있던 수원 읍성을 허허벌판으로 옮겨 신도시를 건설했는데, 그게 수원화성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미연 강사는 예전에 금융업에서 근무했는데, 눈치 봐야 하고 자기 표현이 서툰 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억울함이 쌓였다. 그때 숭례문학당을 접하게 되었다. 숭례문학당은 도서 중심 공부 공동체이다. 공부, 취업, 승진과는 다른 공부이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질문하고, 글을 쓰는 과정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공부이고 생각을 나누면서 공유의 시간을 하는 곳이다. 김미연 강사는 숭례문학당에서 인생을 전환했다. 자기 생각을 자꾸 묻고 생각하게 한다. 이것이 강사로 직업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기록이 없으면 기억이 없다."라면서 "정조는 궁궐 밖에서 열린 화성 행차를 오랫동안 후세 사람들이 기억하도록 기록화로 그리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돌아가면서 낭독하니 그림이 더 눈에 잘 들어온다.돌아가면서 낭독하니 그림이 더 눈에 잘 들어온다. (사진: 일월도서관 제공)


강의 첫날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A 씨는 수원에서 25년 동안 살고 있지만 집과 직장만 오가는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해서 수원을 잘 모른다. 수원화성을 돌아본 적이 없다면서 이번 강의로 수원을 제대로 알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B 씨는 "지역마다 미는 대상이 있는데, 수원은 <수원화성>이다."라면서 "아이에게 수원화성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 어린이용 참고도서를 읽고 자주 수원화성으로 나들이하러 간다. 그러나 아이와 다니면서 물 먹여주고 다리 아프다고 하면 쉬었다가 가고 길에서 보는 여러 풍경을 물어보는 것에 대답해 주다 보니 남는 게 없다."라면서 "집중적으로 수원화성을 알려고 이번 강의를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C 씨는 "수원 토박이로, 태어나면서부터 20대까지 매산동에서 살았다. 수원은 변한 게 없다. 토박이지만 수원을 잘 모르고 타지역 지인이 방문해도 설명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 글쓰기도 자신 없지만, 수원화성을 읽고 배우는 시간에 조금씩 써보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1795년 창덕궁을 나온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현 경기도 화성 융릉)을 방문해 참배하고,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성대하게 연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책을 첫날 같이 낭독했다.

1795년 창덕궁을 나온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현 경기도 화성 융릉)을 방문해 참배하고,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성대하게 연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책을 첫날 같이 낭독했다.


첫날 읽은 책은 1795년 창덕궁을 나온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현 경기도 화성 융릉)을 방문해 참배하고,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성대하게 연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다. 

돌아가면서 낭독 후 각자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었다. 

D 씨는 "당시 행차를 자세히 기록하고 그림을 그린 책을 읽다 보면 정조의 효심이 지극했음을 알 수 있다. 마음이 뭉클해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수강생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수원화성에서 연 건 어머니와 동갑인 아버지 사도세자 존재를 부각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개최한 후 빈궁한 백성에게 쌀을 나눠주면서 이 모든 것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 은덕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수원 중심에 들어앉은 화성에는 효심을 포함한 여러 이야기가 쌓여 있다. 번잡하고 바쁜 도시 생활을 잠깐 넣어두고 성곽 따라 길을 걷고, 사색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처음부터 특색 있는 도시로 만들어진 곳은 없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발길과 손길, 숨결,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입혀지는 것이다. 

4주간의 강의가 끝나면 시원하게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이 불 때이다. 수원화성을 돌아보면서 벽돌 한 장 한 장에 깃들인 정조의 효심을 느껴보려고 한다.

[일월도서관]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월천로 77
▸전화: 031-228-4890
▸프로그램 접수: 대기자 모집 바로가기
강의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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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융릉, 수원화성, 화성행궁, 숭례문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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