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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극복을 돕는 자원봉사와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방법
수원시 지역자율방재단 역량강화를 위한 2024년 전문교육 심리적 응급 처치 현장
2024-09-03 15:08:43최종 업데이트 : 2024-09-03 15:08: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8월 29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수원시 지역자율방재단 역량강화를 위한 2024년 지역자율방재단 전문교육을 시행했다. 위 사진은 단체사진

8월 29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수원시 지역자율방재단 역량강화를 위한
2024년 지역자율방재단 전문교육을 시행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딱 맞다. 필자가 수원시 지역자율방재단 단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처음엔 방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저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또 누군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하나둘 지역자율방재단 행사에 참여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 일인지 해본 사람만이 안다. 그렇게 올해로 9년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 지역자율방재단(단장 한경희, 단원323명)은 자연재해대책법 제66조(지역자율방재단의 구성 등)에 근거하여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해 정부차원에서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주민 스스로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여 주민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화재 복구를 위해 불이 난 후 현장을 정리 하거나 태풍이나 홍수 피해, 수몰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하며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방역활동이나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등의 캠페인을 벌일 때도 수원지역 자율방재단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 
2024년 지역자율방재단 전문교육의 내용은 심리적응급처치 (Psychological First Aid) 이다.

2024년 지역자율방재단 전문교육의 내용은 심리적응급처치 (Psychological First Aid) 이다.


이번 수원시 지역자율방재단 역량강화를 위한 2024 전문교육은 심리적 응급처치에 관한 내용이다. 재난(뜻밖에 불행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재난의 다양한 상황과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안전교통국 재난대응과 박완재 과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6월 여름 폭염을 대비하여 무더위쉼터를 일제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문지식 역량 강화 교육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10월 29일에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안전 한국 훈련이 있을 예정이다. 앞으로 재난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달라"고 했다.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강사는 박근창 강사였다. 강사는 적십자 수상안전법강사봉사회, 응급처치법강사봉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수상안전법부터 심리사회적지지(PSS) 등 적십자의 안전과 구호교육과정 대부분을 강의하며 실제로도 인명구조요원으로 장기간 활동한 경험이 있다. 본인이 직접 겪었던 수많은 사례들을 4시간 강의가 지루할 틈 없이 공유하고, 심리적 응급처치가 왜 중요한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뜻밖에 불행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다가갈 때 주의할 것은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헛된 희망을 갖게 하거나 호기심으로 재난상황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재난상황을 직접 목격했을 때 그 힘든 상황을 일부러 잊어버리거나 기억속에서 삭제해 자기를 방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난상황을 또다시 말하게 하는 것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머리속으로 이미 재난상황을 한번 더 떠올려 각인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갑자기 재난을 당한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도와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여러가지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다는 강의를 박근창강사는 말하고 있다.

박근창 강사는 갑자기 재난을 당한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도와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해로 집을 잃고 망연자실한 사람들, 한순간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 전쟁으로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고 폭격의 공포와 마주한 사람들, 감염 전염병으로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생명과 안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에이즈,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재해는 자연재해와 인재 그리고 일방적인 폭력으로 한 개인에게 다가와 여러가지 모습으로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다. 

이런 충격을 받은 사람은 재난 상황에서 처음에는 누구나 멍한 상태로 식욕을 잃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평범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지 못하며 가까운 사람을 잃은 슬픔에 좌절과 죄책감이나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한 달쯤 지나면 일상으로 되돌아온다고 한다. 문제는 한 달이 지나도 일상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면 전문가에게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징후는 자신과 가족을 돌보지 않고 항상 멍해 있으며 술과 마약에 빠질 수도 있고 자살을 이야기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등의 징후를 보인다고 한다. 이럴 때 주위에서 빨리 전문가에게 연결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를 자세하게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는 박근창 강사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를 자세하게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는 박근창 강사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박근창 강사는 죽음을 목도했다고 했다. 일반인이 평생 몇 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을, 전문가로서 재난 구조 현장에 방문할 때마다 처참한 참상을 목격했다. 그는 "초파리도 동료가 옆에서 죽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난 상황과 재난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충격과 스트레스로 작용하는지 너무도 잘 안다"며 재난에 처한 이들을 공감했다. 

이 교육에 참가했던 우양미 단원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사람들은 한 달정도면 재난 트라우마에서 일상생활로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전문가에게 연결해 주는 것이 봉사자의 역할이라고 말한 강사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강의를 들으면서 과연 충격적인 재난이 일어났을 때 나는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장 4시간이 하나도 길지 않았고 그야말로 생과 사를 가를 수도 있는 문제라는 생각에 강사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교육이었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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