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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함께 빛나는 장안문 거북시장, 야(夜)장 별주부전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2024-09-02 17:07:16최종 업데이트 : 2024-09-02 17:29:19 작성자 : 시민기자   이태호

장안구 거북시장 야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장안문 거북시장 야(夜)장 이벤트 무대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지난달 30일 장안구 거북시장에 많은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 관광객들이 별주부전 야(夜)장 행사를 찾았다. 이 지역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에 선정되어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별주부전 캐릭터 '거북이'를 활용하여 시장의 특색을 살리고,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별주부전 야장 행사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되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개최하는 행사로서 9월까지 4회 열린다.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본 행사는 행사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을 타고, 수원 시민뿐 아니라 멀리 외부에서도 관광을 위해 찾고 있다고 한다.


연인 사이라는 젊은 남녀가 버스킹에서 노래을 들으며 이 시간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버스킹에서 노래를 들으며 이 시간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시장 입구부터 시장 방향으로 1Km 정도 거리 양쪽 점포에는 상인들이 준비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밤하늘에 별(星) 아래 낭만을 즐기며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 등을 마시고 있었다. 을지로의 야장 노포 콘셉트를 차용해 '야(夜)장'으로 이름붙인 이번 현장은 '별주(酒)부전' 기획 의도에 따라 닭발, 순대, 감자전, 새우튀김, 오징어 무침 등 술과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거리가 마련돼 있었다. 그 외 숯불장어, 떡볶이, 문어다리, 탕수육, 아이스크림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감자전을 만들어주는 부스 앞에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실시간으로 감자전을 만들어주는 부스 앞에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 명의 아이와 떡볶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부부의 활짝 웃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부부는 서둔동에 살고 있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오기를 잘한 것 같아요."라며 즐거워한다. 한쪽 테이블에 젊은 남녀가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권선구 인계동에서 SNS를 보고 왔는데 연인 사이란다. "밤에 노점에서 버스킹 노래를 들으며 마시는 막걸리는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마주 보며 웃었다. 감자전을 만들어주는 코너에서는 음식을 사려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을 만드는 이영자 상인은 "이번 별주부전 야장 행사가 거북시장의 활력소가 되었다"고 즐거워하였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랜덤 음악 댄스를 추는 어린이 참가자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랜덤 음악 댄스를 추는 어린이 참가자들


행사장 맨 앞 쪽에는 별주부전 버스킹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내판에는 '매월 테마가 있는 버스킹!'으로 ▲6月 초여름에 어울리는 장르의 음악 ▲7月다양한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 ▲8月 일렉트로닉, 힙합 음악의 세계로 ▲9月 리듬에 몸을 맡기는 댄스 공연으로 되어 있다. 이미 6월부터 여러가지 즐거운 행사가 시작된 것이다. 

 

버스킹 무대에서는 시민 노래자랑이 열렸다. 누구나 신청하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50대 중년의 남성 참가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숨죽이며 살아왔다. 이제는 우리 모두 열심히 살자"며 '막걸리 한 잔'을 신나게 부른다. 다른 신청자가 무대에 오른다. 60대 아주머니는 거북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노래 '김밥'을 열창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진행으로 '랜덤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장안문 카카오톡 채널 오픈.` 앱 다운받고 각티슈 받아가세요. 하며 거북시장 홍보를 하고 있다.

장안문 거북시장 홍보 부스.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이벤트를 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를 하고 있었다. 룰렛에 여러 가지 경품을 걸어놓고 미니 화살로 맞추면 해당 경품을 주었으며, 공기놀이에 참가하여 뽑기 판에서 해당 경품을 뽑는 놀이도 있었다. 자라 캐리커쳐 부스에서는 거북시장에서 물품을 만 원 이상 구매하여 그 영수증을 제출하면 막걸리 또는 음료수를 무료 제공하기도 하였다. 다른 부스에서는 '장안문 거북시장 카카오톡 채널 오픈' 홍보판을 세워놓고 10% 특별할인 혜택, 전통시장 소득공제 50% 등을 안내하며 "큐알(QR) 코드를 찍고 오늘부터 단골해요!"를 외치며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야장에서 늦여름 밤을 보내는 시민들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야장에서 선선해진 늦여름 밤을 보내는 시민들
 

장안문 거북시장은 수원화성과 더불어 200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소다. 과거 수원 주변 지역 사람들은 거북시장 땅에서 농산물을 사고 팔았다. 그런데 이곳 토지 소유자의 별명이 거북이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농산물 영업을 하려면 거북시장으로 와야 했기 때문에 이곳을 오갈 때에는 "거북이네로 간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거북시장'이 된 유래다. 

거북시장 입구에서 화려한 조명 빛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거북시장 입구에서 화려한 조명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시민들이 '거북시장' 입구에서 화려한 조명 빛으로 장식한 간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정용진 장안문 거북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별(星)주(酒)부전 야(夜)장 행사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한자리에 준비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어려운 재래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9월에도 특별한 테마로 시민을 맞이할 예정이니 많은 방문 바란다"고 다음달 행사 포부를 밝혔다. 올해 별주부전 야장 행사는 9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9월 버스킹 주제는 '리듬에 몸을 맡기는 댄스 공연'이다. 

 

장안문 거북시장 「거북이 야장(夜場)」

○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936-2
○ 일정: 9월 27일 금요일 18시~22시 


을지로 노가리 골목 '힙지로' 콘셉트의 야시장.

점포 먹거리 취식존, 찾아가는 거북이 게임, 예술아 놀자(버스킹 공연)을 운영한다.

수원시 장안문 거북시장 야장 홍보물

장안문 거북시장 야장 홍보물 (사진=장안문 거북시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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