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10년째 개최되는 수원발레축제와 부대행사로 풍성한 가을밤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린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2024-09-09 10:22:43최종 업데이트 : 2024-09-10 10:06:30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가 열린 수원제1야외음악당

2024 제10회수원발레축제가 열린 수원 제1야외음악당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수원 제1야외음악당은 변화하고 있었다. 인계예술공원과 이어진 곳으로 가끔 들르는 공원인데 사람들이 무언가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수원발레축제 메인프로그램을 알리는 제10회 수원발레축제를 위한 준비였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지나다가 '어머 뭐 할 건가 봐' 하며 준비 중인 토슈즈 박스를 구경하고 안내판을 보며 9월 6일 금요일부터 메인행사가 있음을 알았다.

버스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펄럭이는 현수막에도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제10회 수원발레축제' 일정에 대해 알리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의 버스번호와 도착시간을 알리는 알림판에서도 번갈아가며 '제10회 수원발레축제' 일정을 안내받았다. 드디어 9월 6일 금요일이 되어 메인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메인공연에 앞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오후 6시부터 준비된다고 했다.

메인공연2, 클래식 & 모던 행사가 열릴 9월6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금요일 오후

메인공연 2, 클래식&모던 행사가 열릴 수원 제1야외음악당 금요일 오후

 
8월 22일부터 9월 3일 사이에 수원발레축제를 주관하는 발레에스티피 협동조합 홈페이지(www.balletstp.kr)에 미리 접속해 각종 체험을 사전접수할 수 있었다.
 
발레의상 입어보기, 발레분장, 토슈즈 신기 등 체험형 부대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식전 부대행사는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메인공연에 집중하지 못하는 꼬마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가장 인기 많았던 체험부스는 발레 분장 체험 코너였다. 발레 분장 체험 코너는 미리 온라인 예약을 받아 사전예약으로 마감이 된 터라 현장체험은 어려울 정도였다. 발레 분장 체험은 온라인으로 마감되어 현장 접수가 어려웠지만, 다행히 발레 의상 입어보기와 토슈즈 신어보기는 현장 체험이 가능했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풍성한 부대행사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풍성한 부대행사

 

발레의상 체험인 '발레의상 입어보기' 체험으로 남자아이는 조끼 또는 상의만 체험이 가능했다. 남자 어른은 외투형 발레의상을 입어볼 수 있었다. 대여시간은 20분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무료로 대여가 가능했다. 여자아이는 발레스커트 튀튀(TuTu)와 헤어스타일까지 꾸밀 수 있었다. 여자아이는 발레타이즈부터 발레리나가 입는 스커트 튀튀까지 모두 무료로 대여가 가능했다. '튀튀(Tutu)'는 프랑스어로 '망아지 엉덩이'라는 재미난 뜻을 가졌다고 한다. 한편에 탈의실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수원 제1야외음악당의 수원시청역 방향 분수대를 동그랗게 둘러싸고 발레의상 체험, 토슈즈 체험, 발레 분장 체험이 이어지고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10주년 포토존을 지나 종합안내소와 스탬프투어 그리고 수원이 캐릭터 이벤트로 룰렛을 돌리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다. 랜덤으로 나오는 수원캐릭터 수원이와 관련된 선물을 받으며 아이들이 좋아했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풍성한 부대행사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풍성한 부대행사


메인 공연장으로 가기 전에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한 일행은 관심가는 부스에서 기웃거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토슈즈 체험' 부스에서는 발레슈즈 중 하나인 토슈즈도 대여가 가능했다. 대여 가능한 발레 슈즈는 무용수들이 신는 플랫슈즈가 아닌 발끝 부분에 보형물을 넣어 평평하게 만들어 발레리나들이 수직으로 곧추 서기 편하도록 만든 토슈즈(Toe Shoes)=포인트슈즈(Point Shoes)였다. 물론 토슈즈 체험을 한 아이는 공원을 플랫슈즈처럼 신고 돌아다녔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사전행사로 수원특례시 일대 횡단보도에서 진행된 '발레 IN 횡단보도'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8월 23일(금) 오후 4시에 갤러리아 광교(영통구)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퇴근길에 동수원 CGV(팔달구)에서 진행되었다. 인계동 동수원 CGV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신호등을 건너다가 우연히 발견한 '발레 IN 횡단보도'는 아이의 눈에도 신기해 보였다.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춤을 춰서 신기하다며 길을 건너다 말고 쳐다보며 곧 열리는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에 대해 인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이는 그 뒤로 발레축제를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발레 IN 횡단보도 2024년 8월 23일(금)오후 동수원CGV 횡단보도(와이즈발레단)

발레 IN 횡단보도 2024년 8월 23일(금) 오후 인계동 동수원 CGV 횡단보도(와이즈발레단)


길 가는 사람들은 '얼른 건너세요'라며 안내하는 사람들의 말이 없었더라면 길을 건너다 말고 횡단보호 한복판에서 그들의 춤에 빠져 한참을 감상할 뻔했다. 매력적인 춤을 선보이며 지나가는 '와이즈발레단'을 뒤로 하고 길을 건너면 '수원발레축제'라는 안내를 하며 교통지도를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다음 신호에 다시 기다려 지나간 발레단을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다. 반대편으로 건너간 발레단은 맞은편 도로에서도 한참 우아한 몸짓을 선보였다. 우연히 만나는 예술은 생활에 활력을 선물했다.

2주 뒤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체험형 부대행사로 마련된 토슈즈 신기, 발레분장 체험, 발레의상 입어보기를 처음에는 모두 거부하던 아이는 공연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를 따라 하기로 마음먹었다. 엄마가 권할 때는 모두 거부하더니 친구가 입어보겠다니 바로 따라서 하겠다고 했다.

사전예약을 하고 온 친구는 발레 분장 체험 시간에 맞춰 바로 분장을 시작했다. 베이스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으로 나뉘어하는 듯했다. 색조 메이크업으로는 눈가에 포인트를 준 분장을 했는데 아이들의 기분을 업시켜주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아이는 메이크업을 마친 친구와 함께 발레 의상 입어보기로 이동했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전의 부대행사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체험형 부대행사


아이들이 발레의상을 고르고 입는 중에 안내 방송을 했다. 움직이는 발레조각전이 곧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10주년 포토존 앞에서 6팀의 성인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시대별 발레의상을 입고 사회자의 설명에 따라 포토존에서 짧고 우아한 발레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 강한 인삼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시대별 발레의 변천 소개가 끝나고 포토타임이 생겼다.

수줍은 아이는 흰 옷을 입은 고전발레의상의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와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곳곳을 돌아다니는 발레요정 역시 사진을 함께 찍어주며 <제10회 수원발레축제> 만족도 조사에 대한 QR코드를 보여주며 귀엽게 안내했다. 발레요정은 대부분 초등학생 여자아이였고 남자아이도 1명 있었다. 


발레요정은 수원발레축제 만족도조사 QR코드를 안내하는 중

발레요정은 수원발레축제 만족도조사 QR코드를 안내하는 중


한 시간 남짓 발레축제 부대행사를 모두 관람하다 보니 어느새 스탬프투어의 7가지 미션을 완성하게 되었다. 부스별 스탬프는 없어서 스탬프투어 용지를 나누어준 곳으로 가서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스탬프투어를 마무리했다. 스탬프투어의 완성 선물은 스태프들이 입고 있던 수원발레축제가 영어로 적힌 보라색 티셔츠였다. 사이즈는 S와 L이 있었는데 모두 성인사이즈였다. 아이에게 입히려고 했는데 모두 성인 사이즈라는 점이 아쉬웠다.

스탬프투어 미션 7
1. 움직이는 발레조각전 관람 후 사진 찍기
2. 발레분장체험
3. 토슈즈 신어 보기
4. 발레의상 입어보기
5. 발레요정과 사진 찍기
6.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10주년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7. 체험 후 SNS에 인증숏 업로드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스탬프 투어 성공!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스탬프 투어 성공!


9월 6일 금요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의 메인공연의 주제는 '클래식&모던'이었다. 8시가 가까워지며 각종 체험 부대행사가 마무리되고 있었다. 분수대에서 메인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에 발레체조인 발롱(Ballon)을 관람객과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었다.

곧 사회자가 나와서 무대를 소개하고 커튼콜 사진만 촬영가능하며 개인소장만 가능하다는 안내와 사전협의된 사진 작가만 촬영가능하다는 안내가 있었다. 발레의 우아함을 포착하기 위한 사진작가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해졌다. 오후 8시 10분이 지나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의 인사가 이어졌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메인 공연장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메인 공연장

객석이 조용해지며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의 <스페인 춤Spanish Dance>을 시작으로  와이즈발레단의 <해적Grand pas de trios>에 이어 도쿄시티발레단 <아다지오>는 제목 그대로 느린 속도로 연주하는 음악에 맞춘 두 명의 느린 몸짓이 인상적이었다. 이날은 가끔씩 뿌리는 비로 잔디밭에 앉아 있는 인원보다 지붕이 있는 공연장을 메운 인원이 더 많았다. 부대행사를 즐긴 아이는 메인 공연이 시작되자 이제 집에 가자고 했다. 부대행사와 다르게 메인공연은 성인들 위주의 공연이었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메인공연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메인공연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다니다가 다시 객석으로 오기를 반복했다. 그 사이 이원국발레단의 <흑조Grand pas de deux> 역시 2명의 검은 옷을 입은 우아한 발레를 선보였다. 발레동작을 선보일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감탄과 박수가 쏟아졌다. 다음으로 오후 9시가 되어 선보인 서울발레시어터의 <볼레로>는 여러 명의 인원이 발레의 우아한 동작과 역동적인 몸짓을 결합해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그 뒤로 발레 유명인들의 축하영상을 감상하고 유니버설발레단 <라바야데르 中 3막 1stPasdedeux>과 수원발레축제 10주년 기념작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2024 수원발레축제의 10주년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2024 수원발레축제의 10주년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의 부대행사는 유아와 초등학생과 함께 온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메인 공연에서 수준 높은 발레 공연을 유아가 감상하기는 무리였다. 활동량이 많아 곳곳에서 뛰어다니는 남자아이들과 울어대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쉽고 재미있는 발레도 준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양에서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매년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의 발레 공연을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매년 가을이면 수원에서 수원발레축제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멋진 발레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해 초반에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공연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또 매년 주제를 정해 하나로 이어지는 공연을 하면 어떨까 살짝 제안해 본다. 내년에도 발레 이론과 재미가 함께하는 어렵지만 재미난 수원발레축제 공연을 기대해 본다.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금요일 저녁 행사모습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 금요일 저녁 행사모습

배서연님의 네임카드

발레시티수원, 발레축제, 10주년, 수원제1야외음악당, 인계예술공원, 수원축제, 가을축제, 배서연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