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열린 '한국 vs 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수퍼매치'
다양한 이벤트도 가득!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던 수원체육관
2024-09-09 10:38:12최종 업데이트 : 2024-09-09 10:38: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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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 선수들이 먼저 입장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장내는 벌써부터 응원소리와 선수들의 연습으로 축제의 분위기였다. 이날 남녀노소, 가족 단위로 가득한 관중석 덕분에 배구를 향한 열기를 실감했다. 그 열기 속에서 '2024년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가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수원체육관 입구에서 볼 수 있는 국제 경기 알림판 2023년 국내 프로배구 우승팀인 '대한항공'과 '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이하 몬차)와의 경기는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이날 파리올림픽 탁구 동메달 주인공 '삐약이' 신유빈 선수와 더불어 이은혜 선수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 김원호 선수가 시구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시구에 앞서 인터뷰하는 파리 올리픽 메달리스트 3인방. (좌측부터) 이유빈, 이은혜, 김원호 선수 이어서 이탈리아 몬차 팀이 소개되자 우렁찬 박수가 이어졌다. 특히 몬차 팀의 한국 선수인 이우진 선수가 마지막으로 소개되자 장내는 떠나갈 듯 했다. 몬차 팀의 이우진 선수는 경북체고 재학 중 지난해 19세 이하 대표 팀 소속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3위를 하는데 힘을 보탰다. 현재는 이탈리아 명문 팀인 몬차 소속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관중석과 함께 하는 응원 연습도 재미를 더했다. 2시 10분이 되자, 이탈리아의 서브로 1세트 경기가 시작됐다. '대한항공' 팀에서 조재영, 한선수, 이준, 곽승석 김규민, 리베로, 요스바니(쿠바 국적) 등이 첫 경기의 멤버로 나섰다. 치열한 경기를 펼친 덕분에 '16 대 14'에서 '24 대 19'로 격차가 벌어졌다. 마침내 '25 대 19'로 첫세트가 끝났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주최 측은 테크니컬 타임과 양 팀의 작전 시간을 이용하여, 관람객을 위한 푸짐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대형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으며, 한 어린이가 정답을 맞혀 선물 키트를 받기도 했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하게 시소 게임으로 흘러갔다. 특히 대한항공의 수비 응집력이 돋보였다. 2세트 후반에 '21 대 19'가 되자 이탈리아 팀이 작전 타임을 불렀고 다시 '21 대 21'이 되자 이번에는 대한항공에서 작전을 불렀다. 결국 '24 대 24' 듀스에서 '26 대 24'로 이탈리아가 2세트에서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27 대 25' 승리했다.
가로막기를 성공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4세트는 대한항공의 우세로 흘러갔다. 대한항공은 공수면에서 프로배구 챔피온답게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리드해 나갔다. 대한항공은 몬차의 강한 공격도 한층 잘 받아 냈다. 블로킹도 밀리지 않았다. 블로킹 터치아웃 여부에 대해 양 팀 선수들이 의아해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번 경기는 비디오 판독이 전혀 없는 것이 아쉬웠다. 또한 한국 프로배구 남녀가 프랑스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고 예선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이 있기에, 이번과 같은 국제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어 2028년 올림픽에는 출전권을 따냈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4세트는 대한민국 승리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두 팀은 2, 3세트 연달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한국은 4세트를 25-22로 마무리하며 1차전을 승리했다. 몬차 팀의 이우진 선수는 이날 서비스와 블로킹 각각 1개씩을 포함해 모두 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율은 40%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요스바니 선수는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이준 선수와 곽승석 선수는 각각 13, 9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마르틸라가 16득점, 슈왈츠가 15득점, 라와니가 10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몬차는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끝난 후 이탈리아 감독은 "대한항공은 팀워크가 단단하고 결속력이 좋은 팀"이라고 치켜 세웠다. 몬차는 8일(일) 같은 장소에서 V리그 선발팀인 팀 코보와 친선 경기를 펼쳤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팀 코보의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항공 소속으로는 정지석, 김규민, 정한용 선수가 팀 코보에서도 뛴다. 한편, 이번 두 차례 매치는 KBS N, 한국배구연맹(코보), 수원특레시가 주최·주관으로 성사되었다. 수원체육관, 대한항공, 베로 발리 몬차, 이우진,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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