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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따뜻한 정이 넘치는 우리 동네
권선1동 부녀회, 독거노인을 위한 추석 나눔 음식 만들기
2024-09-11 13:26:36최종 업데이트 : 2024-09-11 13:26:34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권선1동 부녀회는 관내 독거노인을 위해 추석 나눔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매달 하는 행사지만, 추석을 맞아 특별히 전과 떡을 더했다.

권선1동 부녀회는 관내 독거노인을 위해 추석 나눔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매달 하는 행사지만, 추석을 맞아 특별히 전과 떡을 더했다.


  권선1동 부녀회는 독거노인을 위한 추석 나눔 음식 만들기 행사를 했다. 지난 9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행정복지센터 별관 1층(새마을부녀회)에서 관내 독거노인 36가구를 위해 반찬을 직접 요리했다. 추석이 다음 주에 들었는데 더위는 식을 줄 모른다. 오전 9시 40분인데 걸어온 회원은 등이 땀으로 젖었다. 먼저 온 회원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재료를 준비했다. 특별한 협의와 지시도 없었는데 각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은 명절에 많이 먹는 음식이다. 달걀 물을 흠뻑 묻혀 구운 전이 노릇노릇해 먹음직스럽다. 먹기도 전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전은 명절에 많이 먹는 음식이다. 달걀 물을 흠뻑 묻혀 구운 전이 노릇노릇해 먹음직스럽다. 먹기도 전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추석 명절 분위기에 맞게 동그랑땡과 동태전을 준비한다. 전은 명절 음식의 대표다. 제사상에 올려지고, 반찬으로도 많이 먹는다. 달걀 물을 묻히기 위해 뭉쳐진 노른자를 잘 젓는다. 달걀 물을 흠뻑 묻혀 구워야 전이 노릇노릇 먹음직스럽다. 역시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비주얼도 중요하다. 먹기도 전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전을 만들고 있을 때 이재식 의장(수원특례시의회)이 방문했다. 전에 소금간이 맞는지 묻고 답한다. 부녀회 회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이 지역구라 평상시에 자주 만났다고 한다. 회원들이 하는 사업이 수원시의 보조금으로 부족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행사 현장을 보면, 시정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별한 협의와 지시도 없었는데 회원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성실히 하고 있다.

특별한 협의와 지시도 없었는데 회원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성실히 하고 있다.


  돼지고기볶음 요리를 위해 양념을 한다. 큰 양동이에 고기를 넣고 버무리는 데 꽤 힘이 들어가나 보다. 양념이 제대로 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익힌 후 시식한다. 맛을 점검하고 다시 양념을 조절한다. 양념이 다 된 고기를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쉽게 그릇에 담아 포장한다. 양념 고기를 포장할 때는 정량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과정 하나하나가 정성을 다하는 느낌이었다.  

부녀회 회원들은 모두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선행을 실천한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한다.

부녀회 회원들은 모두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선행을 실천한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한다.


  오수옥 회장(권선1동 새마을부녀회)은 "독거노인 돕기는 매달 하는 행사다. 셋째 주 수요일에 하는데, 이번에는 추석이 있어서, 오늘 미리 준비한다. 음식도 명태전, 동그랑땡, 돼지고기볶음을 한다. 그리고 지난번에 해놓은 오이피클과 떡을 같이 드린다."라고 말한다. "고기는 동네 그린마트에서 기부해 준다. 그리고 떡도 후원을 받았다. 이런 도움이 많아서 평소에도 음식을 많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부녀회 회원들이 음식을 정성스럽게 해 맛이 일품이다."라고 자랑한다.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서로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모두 자매처럼 보인다.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서로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모두 자매처럼 보인다.


  회원들과 함께 음식 장만을 돕고 있는 최규희 동장(권선1동 행정복지센터)은 "우리 동네는 전통적으로 어질고 착한 마을 사랑 나눔 축제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역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하며, "오늘 독거노인 음식 만들기도 여기저기서 도움을 많이 줘서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된다."라고 귀띔한다. 

  부녀회원들이 음식 장만을 하는 동안 갑자기 전기가 끊어졌다. 그 순간 함께 일하던 동장과 주무관이 전기 점검을 했다. 하지만 전기가 계속 들어오지 않아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무관들까지 왔다. 서로 내 일처럼 여기고, 함께 협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음식 배달을 위해 포장하고 있다. 오수옥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음식을 정성스럽게 하므로 맛이 일품이라고 자랑한다.

음식 배달을 위해 포장하고 있다. 오수옥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음식을 정성스럽게 하므로 맛이 일품이라고 자랑한다.


  서로 미루지 않고 나서서 일하는 모습이 나눔 복지 실현과 나눔 문화에 익숙한 듯하다. 이런 상황이 동네 이름과도 관련 있다는 느낌이다. '권선'이라는 지명은 고려 말기 한림학사 이고 선생에서 유래한다. 선생은 벼슬을 내놓고 수원에 살면서 인근 백성들에게 착하게 살아가길 권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와 전통 덕에 모두 더위를 잊고 친절하고 활기차게 일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일이 끝나고 정리하고 있다. 최규희 동장(권선1동, 사진 맨 오른쪽)도 회원들과 함께 음식 장만을 했다.

일이 끝나고 정리하고 있다. 최규희 동장(권선1동, 사진 맨 오른쪽)도 회원들과 함께 음식 장만을 했다.


  집에서도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여기서도 하면 힘들 것처럼 보였다. 해서 봉사활동이 체력적 부담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 말에 이수연(부녀회 회원) 씨는 "그냥 좋아서 한다. 여기 있으면 나의 작은 실천이 남에게 기쁨을 주고,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에 나 또한 즐겁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서로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모두 자매처럼 보인다. 실제로 대화 중에는 언니에게 고민을 말하듯 마음속에 있는 말을 나눈다. 무엇인가 배우고 싶다고 말하니 장구를 권하고, 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이 있다고 안내도 한다. 

부녀회 회원들은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로 동네에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왼쪽은 오수옥 부녀회 회장, 오른쪽 남자는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부녀회 회원들은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로 동네에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왼쪽은 오수옥 부녀회 회장, 오른쪽 남자는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그들은 모두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선행을 실천한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삶의 풍요로움을 함께 하고 있다. 돌아서 나오는데 부녀회 회원들이 일을 끝내고 잠시 쉬는지 웃음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햇살에 부서진다. 보석 같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라 더없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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