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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하는 「두뇌튼튼 건강교실」
11월 6일까지 매탄 2동에서 열려
2024-09-13 11:28:03최종 업데이트 : 2024-09-13 11:28:0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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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진행하는 영통구보건소 홍경순 주무관


치매는 어르신들에게 불청객과 같다. 예방만이 최선의 자구책이다. 한국에서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이웃 나라 일본은 800만 명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국가적인 질병이요, 시한폭탄이요, 복병과 같다. 이런 어르신들에게 닥칠 수 있는 재앙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하여 예방할 수 있을까.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광교 노인복지관과 영통구가 지역 연계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다 행복한 어르신들의 일상을 위하여 치매 예방 '두뇌튼튼 건강교실'을 개설하여,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인지선별검사(치매검사) 및 인지 활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 내용으로는 인지 활동, 창조 활동(인지 미술·공예 활동), 신체활동(치매 예방 체조), 치매 선별검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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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수강생석을 돌며 지도하는 홍경순 주무관


현재 21명의 대상자가 참여 중이다. 많은 수강생으로 채워진 교실은 강사와 수강생과의 간격이 별로 없다. 충분한 발표와 경청, 그리고 피드백으로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출석 시간으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8회차) 매탄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운영된다.

 

지난 11일 매탄2동 2층 교실에 참석해 보니 삼삼오오 친구와 다정하게 입실하여 수업 시간을 기다리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잇었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다 보니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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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는 어르신의 모습


이날 영통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의 홍경순 주무관이 진행을 맡았다. 광교 노인복지관 문성화 주임이 강의 중 어르신의 어려움을 도와드리고자 부지런히 지도했다. 홍 주무관은 오랜 경력과 달변, 친밀감 있는 언어와 표정으로 수업 시간 내내 흥미를 유발했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당위성이야말로 최대 관건이다. 이 시간 주제는 치매 예방이다. 어르신들의 공동 관심사를 나누고 기억을 회상함으로써 두뇌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최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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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그림


신체 활동(치매 예방 체조) 시간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치매 예방 체조를 진행했다. 인지 활동(가을 절기 알아보기)으로는 지남력(날짜 기억하기), 지난주 과제(지난주 참석한 남성 어르신 3명의 이름 기억해 보기)가 있었다. 절기 이해하기 코너에서는 9월 절기 알아보기(백로, 추분) - 언제인지, 어떤 날인지, 무엇을 하는지, 관련 속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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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튼튼 건강 교실 안내문

 

수업 내용 중 속담, 절기 등을 통하여 자유롭게 의견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석을 기념해 송편 만들기, 밀 전병에 관한 레시피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분야에 관한 실력이 독보적이라 말문도 거침없다. 처음에는 눈치 보던 분들이 서서히 말문을 열기 시작한다. 발표자 한 명이 송편 만들 때 솔잎을 넣는 이유가 방부제 역할 때문이라고 하니, 다들 고개를 끄떡였다. 예전에는 냉장고가 없을 때였으므로 음식 변질 완화제로 '솔잎'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석한 어르신들이 맞장구까지 치니까 신이 난다. 도미노 현상이 생긴다. 이때는 사회자가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홍경순 주무관이 리더십을 발휘한다. 적당한 선에서 사회자가 교통 정리를 조금씩 해 가면서 주행한다. 경청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수업하기 딱 좋은 20명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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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수업 건강교실 수업이 열렸던 매탄2동 주민행정복지센터 전경


'9월의 절기'에 대한 문제 풀어보기 코너에서는 신중을 기하는 표정이다. 누구든 시험을 볼 때 머리가 곤두서는가 보다. 과제 부여(붉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3명의 어르신의 이름 기억하기)코너에서는 정확도를 맞추는 테스트여서 그런지 말의 속도가 느리진다. 누구든 경험하는 일이잖는가. 여기서도 난이도를 살펴볼 수 있다.

창조 활동(나만의 압화 거울 만들기) 코너는 거울 윗면에 그림을 새겨 넣은 시간이다. 여성 어르신들의 그림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학창 시절 미술반에서 활동한 듯한 솜씨다. 배치도, 정밀도, 원근법이 강조되는 미술은 경험이 농축되어야 발현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본 수업의 광경은 소박하면서 풍경이 있는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노년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면서 배우려는 의지는 또 다른 어르신의 품격이 묻어 나오게 한다. 논어에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라는 문득 떠오른다. 배우고 그것을 제때에 실행하면 진실로 기쁘지 아니한가.  

 

◎ 영통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하는 「두뇌튼튼 건강교실」 개요

   - 일 시 : 2024년 9월 4일(수) ~ 11월 6일(수), 매주 수요일 14:00~15:30, 8회기

   - 장 소 : 매탄2동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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