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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새빛포럼,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특강
11일 수원시청 대강당을 꽉 메운 청중들, 작품 하나하나에 녹아있는 숱한 얘기에 시간을 잊다
2024-09-13 13:34:30최종 업데이트 : 2024-09-13 13:34:28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수원 새빛 포럼, '고흐 특강' 대형 플래카드가 청중들을 맞고 있다.

수원 새빛포럼, '고흐 특강' 대형 플래카드가 청중들을 맞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오후 4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58회 수원 새빛포럼에서 이창용 도슨트가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주제로 90분간의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그림은 어렵지 않다"라는 그의 첫 마디로 시작된 강연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며, 청중들에게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했다. 

   

이창용 도슨트는 고흐의 유년 시절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의 삶과 그의 예술적 열정을 상세하게 풀어내며, 고흐가 걸어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청중들과 함께 공유했다. 특히 고흐가 9년이라는 짧은 전성기 동안 무려 900점 이상의 유화를 그렸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살아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화가로서의 성공을 꿈꾸었지만 끝내 생전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한 그의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강당을 빼곡히 매운 청중들, '진정 그림을 사랑한 고흐, 그를 사랑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문득 생각이 들었다.

강당을 빼곡히 매운 청중들, '진정 그림을 사랑한 고흐, 그를 사랑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문득 생각이 들었다.

 

강연 중 이창용 도슨트는 고흐의 대표작들을 설명하며 그림에 담긴 숨은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쉽게 풀어주었다. 특히 '이삭 줍기'에 대한 그의 해석은 청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흔히 고된 노동 후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해석되던 이 그림이 사실은 부유한 농부가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자비를 상징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그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고, 예술 감상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반 고흐의 작품 주 무대가 되었던 남프랑스 프로방스, 7월의 라벤더 밭, 딱 이 시기에만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반 고흐의 작품 주 무대가 되었던 남프랑스 프로방스, 7월의 라벤더 밭, 딱 이 시기에만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이창용 도슨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또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은 녀석들-더 컬렉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로, 그의 강연은 그만의 해박한 지식과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이야기 미술관」,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 등이 있다.
 

  본인이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 이창용 도슨트의 커리어가 화려하다.

본인이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 이창용 도슨트의 커리어가 화려하다.
 

이번 강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강연 말미에 진행된 특별 이벤트였다. 이창용 도슨트는 강연에 참석한 청중 중 가장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그가 직접 준비한 '꽃피는 아몬드 나무' 명화 액자를 한 아기 엄마에게 선물한 것이다.


고흐가 조카에게 첫 선물로 주었다는 '꽃피는 아몬드 나무'(동아일보 캡쳐)

고흐가 조카에게 첫 선물로 주었다는 '꽃피는 아몬드 나무'(동아일보 캡쳐)

 

이  작품은 고흐가 조카에게 준 첫 선물로 암스테르담 고흐 미술관에 소장된 고흐의 명작으로, 부드럽고 따스한 감성을 담은 그림이다. 이창용 도슨트는 이 선물이 새 생명을 맞이한 가족에게 큰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이 도슨트는 그림 선물 전달에 이어 즉흥적으로 "3개월 내에 임신 소식을 전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멋진 그림을 선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을 넘어,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사회에 대한 그의 나름의 걱정과 격려의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었다.

 
수원 새빛포럼은 수원시가 주최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강연 프로그램으로, 매달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에게 유익한 강연을 제공하고 있다. 제159회 수원새빛포럼은 10월 8일에 열리며, 강연자로는 김지윤 정치학 박사가 초청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많은 시민들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과 생애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창용 도슨트의 유쾌하고 명쾌한 강연은 한편의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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