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푸른숲도서관 플리마켓 ‘책숲마실’ 성황리 개최
시민과 함께한 문화예술, 독서문화, 버스킹공연, 책 장터 진행
2024-09-23 18:11:43최종 업데이트 : 2024-09-24 10:09:2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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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교푸른숲도서관 플리마켓 '책숲마실'이 성황리에 열렸다.
광교푸른숲도서관 플리마켓 '책숲마실'은 지난해에도 두 번 열리고 올해는 4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다. 행사일 오전은 폭우로 도서관 외부 공간인 3층 잔디마당을 활용하지 못하고 도서관 1~3층 실내공간에서 플리마켓 18팀, 공연 4팀 총 22개 단체와 일반시민 200여 명이 참여해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교환판매: 도서, 생활용품, 의류, 장난감 등 중고물품 ▲문화예술: (지역예술) 꽃누르미, 프리저브드플라워, 비즈공예, 손바느질소품, 캘리그라피, 도자기, 보자기공예, 색연필아트, 타로상담, 업사이클, 석고방향제, 손뜨개공예, 보라코알라 (출판사) 키큰도토리 도서전시 및 판매 (동아리) '펜플' 동아리의 펜드로잉 체험활동 (독서체험) 그림책 연계 미술놀이, '나만의 미니북 만들기' ▲공연: 정은미한국전통무용(태평무, 살풀이), 우쿨렐레 연주 ▲운영본부: 기증도서교환 등으로 펼쳐졌다. 도서관 1층에 마련된 백미경 작가의 꽃누르미, 김일한 공방, 도예공방 도담 최경애 작가의 열전사 머그컵 등 명인들의 체험이 진행됐다.
도서관 1층에서는 백미경 작가의 꽃누르미(압화) 체험, 김일한 공방 보자기 자수, 도예공방 도담 최경애 도예가의 열전사 머그컵 만들기 등 명인에 등록된 수원지역 공예 장인들이 직접 나와 문화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체험을 지원했다.
(사)대한민국예술총연합회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최상위 기술 보유자)로 불리며 대한민국 1호 압화 명인인 백향(白香) 백미경 작가를 만나봤다. 그는 "여러 가지 식물의 꽃, 가지, 줄기, 뿌리 등 천연 색소를 최대한으로 보호하고 건조시키고 납작하게 눌러 작품을 만드는 예술 행위를 순수한 우리말로 '꽃누르미'라고 부른다"라며 "오래 간직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회화적인 느낌의 조형예술"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들이 캘리그라피&마술종이 슈링클스와 먼데이투선데이 체험을 하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정유진 작가와 전문 선생님이 함께 아이들에게 마술종이 슈링클스 체험을 하도록 도왔다. 정유진 선생님은 "슈링클스란 플라스틱 종이를 열을 가하면 줄어드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얇은 플라스틱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한 다음 열을 가하면 줄어들면서 굉장히 딱딱한 아이들의 굿즈로 바뀌는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물건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목거리나 키링으로 사용되며 '행복해', '사랑해' 등 캘리그라피로 키링을 만들고 악세사리와 같이 부착해 아이들이 만족도를 높여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망포동에서 온 5살 아이 엄마는 "한 번씩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마술종이 슈링클스 신청도 같이 했는데 아이가 키링을 만들며 재미있게 잘 따라했다"라며 기뻐했다. 1층 대강당에서 정은미 무용가가 한국전통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2층에는 이학수 님의 키큰도토리출판사 책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진열돼 있고, 도주현 님의 시들지 않는 생화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유혹을 했다. 프리저브드플라워를 만져보니 젤리같이 부들부들했다. 드라이는 만지면 부서지기 일쑤인데 이 생화는 색상도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판매도 가능했다. 또 스와로브스키 작가가 만든 귀걸이, 브로치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지구를 지키는 바른공예에서 애견수제비누 등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예술문화명인 김일한 작가의 작품이 9월 30일까지 전시를 한다.
도서관 내 전시공간 유리관에는 김일한 작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인 보자기 자수 작품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었다. 전시는 9월 4일부터 이번 달 30일까지다.
이곳 행사장에서는 규방숲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임보름 님은 선비주머니, 연잎다포, 버선키링, 컵받침&컵덮개, 모빌 등 규방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배인선 님은 비즈공예 고유 주얼리를 선보였으며 김지애 님은 소소보부상 석고방향제 시향 체험을 했다. 문다현 님은 수원로컬 브랜드 '보라코알라'로 수원기념품 및 캐릭터굿즈그리기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재미있는 곳은 장터를 운영한 최영수 님 부스와 정상민 소꿉마켓이다. 이 두 부스에서는 모든 제품을 500원대와 1,000원대로 판매해 인기가 많았다.
최 씨는 "어차피 아이들이 집에서 안 읽는 책들을 가지고 나온 것이어서 가격보다는 아이들이 경험을 쌓아보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또 정상민 소꿉마켓은 어린 딸과 아들이 참여해 함께 제품을 만들어 내놨는데, 하은 양은 "엄마랑 동대문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가지고 와서 키링을 여러 개 만들어 가지고 왔는데 예쁜 것부터 팔렸다"며 즐거워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천막만 처져있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가 보이는 광교푸른숲도서관 외부 모습이다. 광교홍재·영통·태장마루·광교푸른숲·매여울·망포글빛도서관 6개관 총괄을 맡고 있는 황정숙 광교홍재도서관장은 "플리마켓 '책숲마실' 행사를 하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데 자원봉사단, 수원지역 명인들과 작가님들이 도와주고 시민들이 참관해줘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2018년 4월 12일 개관한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수원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해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주위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와 광교생태체험학습관이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이번 플리마켓 '책숲마실'을 통해 더욱 발전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 운영시간: 평일 07:00~23:00 / 주말 07:00~21:00 ◦ 정기휴관: 매주 금요일 ◦ 임시휴관: 국가지정 공휴일(단 일요일 제외) 특별한 사유로 관장이 지정한 날 ◦ 어린이자료실: 09:00~18:00 (평일과 토·일요일) ◦ 홈페이지: https://www.suwonlib.go.kr/gps/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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