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관 가옥 조명은 곧 남창동 지역사 일부, 더 나아가 수원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가 있어
열린문화공간 후소 테마전 《후소의 옛 터, 양성관 가옥》 12월 말까지 전시
2024-09-24 17:20:16최종 업데이트 : 2024-10-04 11:02:26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
전시실 전경 일부 모습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팔달구 남창동)는 3월 26일(화)부터 12월 31일(화)까지 열린문화공간 후소 1층에서 후소 테마전 《후소의 옛 터, 양성관 가옥》을 전시한다.전시명 《후소의 옛 터, 양성관 가옥》은 열린문화공간 후소 옛 터이자 수원을 대표하는 부자 양성관 99칸 가옥 100년 역사와 열린문화공간 후소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양성관 가옥 옛 사진 양성관 가옥은 양성관(1867~1947) 집이다. 수원 대지주로 1930년대 후반 경기도 수원•용인•진위에 논밭 300여 정보(町步 : 약 90만 평)를 소유, 소작인 600여 명이 경작했다.지금 후소가 자리한 면적이 작은 이유는 1973년 양성관 가옥 토지가 38개 필지로 분리 매매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남창동 99-28번지가 현 후소 자리이다. 가옥은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으로 옮겼다. 과거 넓은 터를 가진 양성관 가옥은 한국전쟁 중에 수원지방검찰청, 전쟁 후는 남창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으로 사용되었다. 그 후 용인 한국민속촌이 1973년 가옥을 매입하면서 민속촌으로 이전했다. 그곳에서 '대장금(2003~2004, MBC)' '다모(2003, MBC)' 등 역사드라마의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남창동 양성관 가옥에서 가까운 곳에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감독 신상옥)'이 촬영됐던 한옥도 있다. 만약 양성관 가옥과 남창동 한옥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면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서 행궁길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을 것이다. 여기에 수원시 향토 유적 제16호 남창동 표석이 함께 한다면 더 의미 있는 역사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 팔달산 약수터 계곡에서 흐르는 샛도랑(남창하천)과 팔달로가 만나는 곳에 '남창교(1834년 세움)'가 있었다. 현재는 복개되어 도랑 흔적은 없어지고 표적만이 그 사실을 알릴 뿐이다. 열린문화공간 후소, 관람객들이 건물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양성관 가옥 매매 당시 터 일부 남창동 99-28번지는 1977년 백병원 원장(백성기)이 매입해 이층집을 짓고 40년간 거주했다. 현재 우리가 찾는 후소 건물은 매입 당시 백병원 원장이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건축가인 김석철(1943~2016)에게 의뢰해 지은 건축물이다. 가옥 바깥채에 해당한다.가옥은 또다시 수원시가 2018년 매입 후 리모델링하여 수원화성박물관 부속 시설로 열린문화공간 후소를 설립했다. 50년 전 한국민속촌에 앞서 매입했다면 수원시는 수원화성과 함께 한국 전통 양반 가옥을 대표하는 99칸 기와집을 보유하는 큰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후소의 조성우 학예연구사는 "수원을 대표하는 양반 저택이었던 양성관 99칸 가옥 100여 년 역사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전시이다"라고 하면서 "양성관 가옥을 조명하는 것은 곧 남창동 지역사 일부를, 더 나아가 수원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가 있다"라며 시민들이 지역 역사에 대해 관심과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전시실 전경 일부 모습 열린문화공간 후소는 현재 수원화성박물관 부속 시설이다. 기존 백 원장 주택을 전시와 문화시설 공간에 적합하게 리모델링했다. 1층은 테마전 《후소의 옛 터, 양성관 가옥》을 전시하는 것처럼 전시와 교육 공간으로 사용한다. 2층은 오주석 서재, 미술사 자료실, 쉼터로 운영한다.필자가 전시 관람하며 해설을 들은 후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양성관 가옥 실물을 보려면 한국민속촌에 가서 재현된 모습을 봐야 하고, 후소에서는 양성관 가옥 옛 사진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필자는 수원 시민은 한 번쯤 열린문화공간 후소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조성우 학예연구사의 말처럼 양성관 가옥을 조명하는 것은 곧 남창동 지역사 일부를, 더 나아가 수원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후소 테마전 《후소의 옛 터, 양성관 가옥》포스터 《후소의 옛 터, 양성관 가옥》○ 기간: 2024. 3. 26.(화) ~ 2024. 12. 31.(화) 09:00 ~ 18:00 (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무) ○ 장소: 열린문화공간 후소 1층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34-2, 남창동) ※ 무료 관람 ○ 해설: 사전 문의 ○ 내용: 수원박물관 소장 가옥 출토 기와, 수원박물관 발간 도서, <기와이기>(복제품), 양성관 가옥 옛 사진, 도면 등 10여 점 전시 ○ 주차: 화성행궁 주차장, 남창동 임시주차장 ○ 누리집: https://smuseum.suwon.go.kr ○ 문의: 031-228-3022~3 수원 전시, 수원 가볼 만한 전시, 수원박물관, 수원미술관, 전시관으로 떠나는 여행, 남창동 열린문화공간 후소, 양성관 가옥, 조성우 학예연구사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