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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12월 15일까지
2024-09-27 08:51:45최종 업데이트 : 2024-09-27 08:53:5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9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9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려


2024년 9월 26일 오후 3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인 '임전필승(臨戰必勝,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조선의 무예서와 무예24기' 전시회가 문을 열었다. 개막에 앞서 수원화성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무예24기 시범공연이 펼쳐졌다. 좁은 실내공간이었지만, 무예24기 단원들이 본국검, 월도, 쌍검 등을 시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펼쳐진 공연은 평상시 오전 11시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무예24기 시범공연의 일부였다. 무예24기 시범공연은 20년 넘게 공연되면서 수원이 무예의 도시라는 것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수원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무예24기 시범공연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무예24기 시범공연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무예제보가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무예제보로부터 정조 때 만든 조선 최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이르기까지 조선 무예서의 편찬 과정과 그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라고 이번 특별기획전에 대해 소개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무예제보는 국내 유일의 초간본으로 2021년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의 무관 선발과 무예', '조선 최초의 무예서 무예제보', '조선 최고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 '무예24기와 병장기' 등을 주제로 전체 4부로 구성했다. 무예제보, 무예도보통지 등 각종 무예서, 월도 등 각종 병장기, 무관평생도, 호렵도 등의 병풍을 전시하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개막식 행사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개막식 행사

 
1부 전시에서는 경국대전, 무관평생도, 무과 급제 홍패,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 등을 통해 무관 선발 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무관 선발 시험에서 치러지는 무예 종목의 시험 모습을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관으로 합격한 이후 무관으로서의 활동상을 유물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2부 전시에서는 기효신선, 조선 최초의 무예서인 무예제보를 조명했다. 임진왜란 중이던 1598년에 선조의 명으로 훈련도감 낭청이었던 한교가 명나라의 무예서인 기효신서에 실린 무예 6기를 해설하고 한글로 번역해 무예제보를 편찬했다. 무예제보는 한글로 번역된 조선 최초의 무예 수련 교본이었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조선 최초의 무예서인 무예제보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조선 최초의 무예서인 무예제보

 
3부 전시에서는 병학지남, 호렵도, 조선 최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를 조명했다. 정조대왕이 즉위하면서 조선의 국방을 튼튼하게 하려고 군제를 개혁하고 각종 병법을 연구해 조선의 실정에 맞는 병서를 편찬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무예가 출중한 군사를 키우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되고 표준화된 무예 훈련법이 필요했다. 조선 최초의 무예서인 무예제보, 사도세자가 완성한 무예신보 등 여러 무예 서적을 참고해 철저하게 장점을 취하고 고증해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하게 되었다. 조선 최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조선 최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조선 최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

 
4부 전시에서는 무예24기와 병장기를 소개하고 있다. 무예24기는 무예제보의 무예 6기와 무예신보의 무예 18기, 마상무예 등을 더해 만든 것으로 무예도보통지를 통해 전승되면서 재현되고 있다. 무예24기는 찌르기, 베기, 치가 등 세 가지 공격 방법이 있다. 찌르기 중심의 무예인 창(장창, 죽장창, 기(旗)창, 당파, 기(騎)창, 낭선), 베기 중심의 무예인 도(쌍수도, 예도, 왜검, 교전, 제독검, 본국검, 쌍검, 마상쌍검, 월도, 마상월도, 협도, 등패), 치기 중심의 무예인 권(권법, 곤방, 편곤, 마상편곤, 격구, 마상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호렵도 병풍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호렵도 병풍

 
무예도보통지는 정조대왕의 지휘 아래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 등이 주관해 편찬했다. 책의 서문은 정조대왕이 직접 지었고 글씨는 채제공이 썼다. 이 책은 정조대왕, 규장각 검서관, 장용영 군사 등이 실무진으로 참여해 조선후기 최고의 종합 무예서로 탄생한 것이다.

정조대왕은 문(文)으로는 규장각, 무(武)로는 장용영을 설치해 조선의 문무를 균형 있게 하고자 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문체, 음악, 서풍, 화풍도 자신의 의도에 맞게 바꾸려고 했다. 최고 통치자인 왕의 의도에 따라 문체반정, 서체반정 등이 일어났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장용영 군사들이 사용했던 무기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장용영 군사들이 사용했던 무기


이번 전시회는 조선이 건국된 이후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무예서의 관점에서 조명해 보는 데 의미가 있다. 조선후기 국방을 소홀히 했을 때 왜의 침략에 무기력하게 조선이 망하고 국권을 잃었던 치욕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4년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 조선의 무예서와 무예24기'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10월 중에 전시연계 특별강좌 2회와 11월 15일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무향의 도시 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무예24기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홍보물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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