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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원박물관에서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열려
2024-09-30 08:09:32최종 업데이트 : 2024-09-30 08:09:2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박물관에서 열린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수원박물관에서 열린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수원박물관은 주차장에서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으로는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다. 왼쪽에는 고인돌, 괴목정교 표석, 야외 분수대가 있고 오른쪽에는 항아리와 몇몇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면 좌우에 멋스러운 대숲이 있다. 박물관은 정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고 정면에 출입구가 있다. 

28일 토요일 오전 전시회 관람을 위하여 수원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중앙 잔디밭에서 많은 사람이 음악회 준비를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한쪽에서는 '바다의 별다방' 푸드트럭이 운영되었고 한쪽 무대에서는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봤더니 '제이엘(JL) 한꿈예술단 찾아가는 음악회'였다.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음악회인데 이번에 수원박물관 잔디밭에서 열리는 것이다. '제이엘 한꿈예술단'은 발달장애인 문화예술단체이다. 이 단체는 노래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사회 진출을 앞둔 지역사회의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합창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한꿈예술단원들은 노래로 나를 표현할 수 있고, 노래를 통해 청중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삶의 동기를 부여하면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어머니의 삶을 돌려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발달장애라는 병원의 검진결과 이후 사라진 어머니의 인생을, 노래를 통해 자립의 시간을 늘리면서 그 시간만큼 어머니의 삶을 돌려 드리는 게 합창단 운영의 취지와 목적이라고 한다.

수원박물관에서 열린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수원박물관에서 열린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2015년 창단한 한꿈예술단은 단원의 호흡법, 성악교습, 파트별 성악교습을 통해 합창단 노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플롯, 피아노, 기타, 드럼, 클라리넷 등 악기 교습을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도 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합창, 성악중창,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첫 번째 연주는 합창단이 류형선이 작사 작곡한 '힘내라 맑은 물'이었다. "손이 시리면 따스히 만져주마/ 추운 날이면 두 볼을 감싸주마/ 너무 힘들거든 내게 기대오렴/ 눈물 나거든 내 품에 안기렴/ 냇물아 흘러 흘러 강으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강으로 가거라..." 처음 들어보는 합창곡이었지만 지친 삶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가사와 애잔한 멜로디가 가슴에 와닿았다.

두 번째 연주로는 김광석의 곡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불렀다. 세 번째는 '오 솔레미오(나의 태양)'를 중창으로 불렀다. 이 곡은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로 아주 유명한 곡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이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곡을 익히면서 불렀을지를 생각해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장애를 스스로 극복하려는 굳은 의지와 홀로 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리라.

두 번째 무대는 오케스트라 연주였다. 첫 번째 연주는 'Ode to joy'였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로 알려진 유명한 곡이다. 두 번째 연주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이었다. 일반인에게는 작곡가의 명성보다 멜로디가 훨씬 대중적인 유명한 곡이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세 번째 연주는 클래식 메들리로 유명한 여러 음악을 들려줬다. 오랜 기간 연습했을 것 같은데 연주 실력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연주가 끝나자 잔디밭에서 관람하던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 관객들은 이들 연주에 힐링을 얻었고 이들은 관객의 박수에 삶의 활력이 용솟음쳤을 것 같았다.

28일 오전 수원박물관에서 열린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28일 오전 수원박물관에서 열린 '제이엘(JL) 한꿈예술단' 공연


세 번째 무대는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했다. AI가 만든 합창곡이라는 '울림', '희망의 날개'를 듣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마지막 연주곡으로는 'The Lord's Prayer(주기도문)'을 합창곡으로 불렀다. 이들에게도 신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들었다.

모든 연주가 끝나자 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외쳤다. 앙코르곡으로 합창곡을 연주한 후 음악회를 마쳤다. 연주를 마친 음악가들도, 그들의 부모들도, 관객들도 가슴이 따뜻한 한때였다. 잔디밭 한쪽으로는 가을날의 햇살이 열기를 더했다.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고 공연을 본 수원시민은 "이런 음악회는 정말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시립예술단에서도 찾아가는 음악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대중 앞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이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 어떤 음악회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이들이 음악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우리 사회가 편견 없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JL한꿈예술단: https://jlhd.modoo.at/?link=7tnl23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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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 한꿈예술단, 수원박물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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