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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역사의 경계에 서다
창룡도서관 2024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관기
2024-10-04 11:45:51최종 업데이트 : 2024-10-04 11:47:44 작성자 : 시민기자   홍송은
<이방인, 역사의 경계에 서다> 강의 관련 책들

<이방인, 역사의 경계에 서다> 강의 관련 도서


창룡도서관이 주관하는 2024년 길 위의 인문학 2차 <이방인, 역사의 경계에서다> 프로그램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강의 3번, 탐방 1번, 후속 모임으로 총 5차시로 진행됐다.
<길 위의 인문학>은 강연과 탐방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 구축을 목표로 독서에 현장을 연결함으로써 독서 문화를 활성화 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공, 대학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 주민에게 인문학을 향유하게 함으로써 자신과 역사를 성찰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방인, 역사의 경계에서다>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1차, 하반기에 2차로 구분해 운영했다. 1차에서는 국내에서 국외로 이주한 이주민의 역사에 대해 다루었고, 2차에서는 국내에 머물렀던 해외 이방인들의 삶과 시선으로 조선을 바라보고 역사를 배울 수 있게 기획했다.
김선홍 강사가 '조지 포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흥 강사가 '조지 포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반기 진행된 2차 교육 1, 2차시에서는 전 외교관 출신이자 '1402 강리도'의 저자 김선흥 강사가 드라마 <미스터썬샤인> 속 등장 인물인 유진 초이에 모티브가 된 '조지 포크'를 소개했다. '조지 포크'가 조선에 빠져들게 된 사연과 이후 그의 삶, '조지 포크'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과 청나라에 맞서는 조선의 기록을 설명했다.

김선흥 강사는 강연에 앞서 "조지 포크가 한국인과 인연을 맺으면서 죽을 때까지 살았던 조선살이에 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의 삶을 통해서 그간 잊히고 기록되지 않았던 우리의 역사와 선조들을 만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지 포크'가 수집한 지도의 한 부분

'조지 포크'가 수집한 지도의 한 부분


'조지 포크'는 조선에 도착한 지 3~4개월 정도에 우리나라 지도를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연구한 것을 메모해 놓았다. 조지 포크가 수집한 지도와 43장의 사진은 미국지리협회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강사는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 자랑할 것이 많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지도'를 언급했다. 20세기의 발견 중 하나로, 1402년 당시 동서양을 통틀어서 가장 우수한 세계 지도를 우리나라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강리도> 지도가 위대한 것은 서양을 그렸기 때문이다. 동서양 어느 지도에도 나오지 않았던 아프리카와 서양의 많은 지명 형상이 그려져 있다. 
<1402 강리도> 아프리카를 최초로 그린 세계지도

<1402 강리도> 아프리카를 최초로 그린 세계지도.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음에 안타까워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3차시에서 이경희 역사 강사는 '기쁜 마음 딜쿠샤'라는 주제로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조선의 모습을 소개했다. 테일러 부부가 바라본 조선인의 생각을 제3국의 시선에서 다루었다. 테일러 부부는 김상언 주사를 만나면서 조선의 독립, 조선인들의 생각, 일본의 억압에 대해 생각이 바뀌게 된다. 한국에서 AP 통신원으로 활동한 앨버트 W.테일러는 1919년 2월 28일, 우연히 독립선언서를 발견하고 3.1운동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다. 이 기사가 <뉴욕타임스>에 실리면서 한국의 식민 지배 현실과 독립 선언이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또한 고종 국장 행렬을 촬영하고 제암리 학살 사건을 취재해 보도하면서 한국에 우호적인 국제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기여했다.
메리L 테일러의 김주사 초상화(오른쪽)

메리L 테일러의 김주사 초상화(오른쪽)

<달쿠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시민들

<딜쿠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시민들


4차시 탐방에서 이경희 역사 강사는 ▲딜쿠샤 ▲경교장 ▲돈의문박물관마을 ▲중화기독교한성교회 ▲회화나무 ▲이화학당 ▲중명전 ▲정동제일교회 예배당 ▲배재학당 이방인이 남긴 흔적을 따라 걸으며 설명했다.
<배재학당>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

<배재학당>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수원시민들


탐방에 참석한 수강생은 "굉장히 특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 매력적인 강의였어요. 창룡도서관에서 열린 강의와 현장 답사를 통해서 기존에 갖고 있는 통념들을 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수강생은 "역사는 과거와 현재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있는데 오늘 걸으면서 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외국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탐방 소감을 말했다.
곽동기 조각가가 다색 판화 찍기 순서를 설명하고 있다.

곽동기 조각가가 다색 판화 찍기 순서를 설명하고 있다.


5차시 후속 모임으로 곽동기 조각가는 1920년대 전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수채화나 다색 목판화로 진솔하게 표현하였던 '엘리자베스 키스'를 소개했다. 수업에서 간단한 실기를 통해 다색판화에 대해 알아보면서 <정월 초하루의 나들이>를 색연필로 색칠해 보고,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꽃>을 다색판화로 찍어보는 실습을 했다.
다색 판화를 실습하고 있는 시민들

다색 판화를 실습하고 있는 시민들


<이방인, 역사의 경계에서다> 프로그램은 생소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적 인물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와 탐방, 실습을 병행 구성해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왔다. 

창룡도서관에서는 근현대사를 더 알고 싶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오는 11월 18일(월)부터 4주간 <낭만 책 수다 : 현대 인물사>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도서관 애플리케이션 혹은 수원시도서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 수원시 독서문화프로그램 예약 

https://www.suwonlib.go.kr/reserve/lecture/lecture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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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도서관, 이방인, 역사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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