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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유화 그림 전시회... 소망·행복·쉼의 미학을 꿈꾸다
갤러리영통에서 10월 16일까지 열려
2024-10-10 14:54:05최종 업데이트 : 2024-10-10 14:54:0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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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파라다이스'. 현대인들이 누려야 할 쉼터를 잘 묘사한 작품.


속도주의, IT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급변성에 함몰된 시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그림 전시회가 있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수원시 갤러리영통(영통구청)에서 열린 유화 전시회 <길 따라>가 주인공이다. 성과주의, 물량주의에 경도된 현대사회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작품들이 눈에 띈다. 
 

유화가 지닌 입체적인 화풍이 인상적이다. 강인한 한국미와 더불어 밀도 있는 그림체도 눈길을 끈다. 옆집 동네 같은 친근한 이미지와 더불어 최신 트렌드에 맞게 울림도 주고 있다. 50호, 30호, 20호, 10호 등 다양한 크기의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전시회 목적에 대해 작가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불편을 편함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고 싶다. 안정과 편안함으로 휴식을 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행복이라는 것을 누구나 느끼지 않을까. 소통과 위로로 가득한 내적 여유로움을 전하는 작가이고 싶다." 은행나무, 길, 희망, 소나무 등이 담긴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없음금사당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오래 산다. 그래서 은행나무 고목을 쉽게 볼 수 있다. '금사당 은행나무' 작품은 벌레가 강한 은행처럼 속세에 물들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없음'꺾이지 않는 마음' 청정한 자세를 의미한다.


소나무는 민화 등에 많이 나온다. 이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상록수 중의 하나다. 임진왜란을 통하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휘했던 함선의 재질이 소나무이기 때문에, 소나무는 한국인들에게 더욱 사랑받았지 않았을까. 무거워서 회전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대신 튼튼하다. 

작품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테마가 '꽃'이다. 꽃은 화려하고 군집을 이룬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누구나 꽃을 좋아한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상징성이 주는 의미가 대단하다. 경조사에 빠질 수 없다. 여기서는 '희망'의 대명사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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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희망을 담다- 언덕을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를 피력했다

 

작가가 관람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정도(定道)... 희망을 품고 천부의 삶을 회복하자고 부르짖고 싶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쉼, 추억이 주는 축복, 잃어버린 상상력을 향유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학 용어 중 '정체는 곧 후퇴'라는 말이 전시 그림에 담겨있다. 조금은 쉬어가자. 쉼을 통하여 충전과 회복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동력이다. 언덕을 넘어 미래를 붙잡자고 작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교향곡이라 하더라도 쉼표가 없다면 그 의미가 반감된다. 실제로 노래를 불러보면 그 점을 뼈저리게 느낀다. 고산 정상에서 한 번쯤 쉬어가기를 통해 충전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삶의 지혜다. 대중 속의 고독, 풍요 속의 빈곤으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이 문제점으로 종착 되지 않고 저 너머 반드시 희망이 있음을, 이 전시회는 적시하고 있다. 제목부터가 사뭇 친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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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쯤 쉼' 쉼을 통해 충전의 역사를 만끽하자


작가는 '언제나 봄날', '꺾이지 않는 마음', '그리움만 쌓이네' 등으로 사유와 성찰을 통하여 그동안 채우지 못한 갈증을 해소하는 선물을 던져주고 있다. 어찌 보면 진부하게 느꼈던 소박한 생각과 마음들이 결코 값싼 자원이 아님을 고수의 시인 마음에서 읽을 수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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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주민들.


이 전시회를 둘러보았던 한 관람객은 "한국미가 작품 곳곳에 느껴져 친근감을 느낀다. 마치 이웃집에 온 느낌이다. 정서적으로 고갈된 현대 사회에 마중물이 되어 누구에게나 있는 갈증을 해소하는 그림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림을 보니 가슴이 뚫린다. 자연을 통하여 나도 힐링하고 싶다.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성찰한 느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살펴보았다. 작가는 오랜 경력자답게 많은 전시회에 참여했고, 세계 평화 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받았다. 현재는 홍익 미술협회 정회원, 열린 화가 협회 회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이번 전시회에 방문하여 마음 속 휴식을 얻는 것은 어떤가. 

 

길 따라강영희 개인전

○ 전시기간: 2024. 10. 2.(수) ∼ 10. 16.(수) 평일 09:00 ∼ 18:00

○ 전시장소: 갤러리영통(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로 407 영통구청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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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영통의 입구(영통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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