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독서골든벨에서 10명의 입상자들이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수원시는 지난 9일 제578회 한글날(10.9.)이자 독서의 달(9월)을 기념하여 경기도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2024년 수원독서골든벨'을 진행했다. 초등학생의 중학년부(3~4학년 10시~11시)와 고학년부(5~6학년 오후 2시~4시)가 1, 2부로 나뉘어 독서골든벨 행사에 참여했다.
체육관 내 관중석에서 자녀들을 응원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체육관은 수원독서골든벨에 참여한 학생들과 부모들로 가득찼다. 모두가 의기양양 기가 살아있다. 퀴즈 정답을 맞추면 진행자들이 도장을 찍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퀴즈가 다 끝난 시점에, 정답을 가장 많이 맞춘 학생이 승리하는 것이다.
학부모 대표가 "아들아, 딸아, 모두 잘해라. 화이팅!" 하고 응원했고, 학생 대표가 "엄마, 아빠, 사랑해!"라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퀴즈 대회가 시작되었다.
퀴즈 문제를 듣고 정답을 맞추는 학생들.
첫 번째 문제가 열렸다. 주관식(도서 『말똥 밭의 소똥구리』 中) 문제다. "빠른 시간내에 가축의 분변을 분해해 생태계 물질 순환을 돕는 이 곤충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모두 열심히 답을 쓴다. 사회자는 "5, 4, 3, 2, 1! 칠판을 들어주세요."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정답이 적힌 칠판을 들어보인다. 정답은 '쇠똥구리'다. 희비가 엇갈렸다. 사회자는 계속해서 다양한 퀴즈 문제를 던졌다. 어느덧 게임은 중반부로 접어들었다.
각자 칠판에 정답을 쓴 학생들.
참여학생 모두 질문에 집중하고 침착하게 정답을 맞췄다. 최종 10명의 주자가 무대 앞으로 나왔다. 그중 3명을 선발해 최종 결승자로 뽑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장려상' 수상으로 확정되었다.
사회자가 학생들에게 다짐 한마디를 부탁했다. "시상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질문에 세류초 4학년 학생이 "친구들이랑 책, 장난감 사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재미있게 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수원초 3학년 김주미 학생은 "상금 타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우수상을 수상한 세류초 4학년 학생에게 각오 한 마디를 물었다.
결승전 퀴즈문제를 듣는 모두가 손에 땀을 쥔다. "아름이와 친구들은 어른들 몰래 소똥구리가 있는 곳에 가기 위해 '덩 프로젝트'를 준비합니다. 이곳은 어디 인가요?" 한 아이가 대답한다. 정답은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다.
김주미(수원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장원의 문제이다. 주관식(도서 『꿀벌이 사라졌다』 中) 질문 "로봇벌 H에는 벌을 위험한 곳으로 이끄는 것을 대비해 OO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파괴된다는 말에 OO은 무엇인가요?" 모두가 숨죽이고 답을 생각해낸다.
원천초등학교 4학년 서윤찬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원천초등학교 4학년 서윤찬 학생이 장원을 했다. 학생에게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누구의 영향이 크냐고 물었더니 "엄마"라고 답한다. 마지막 질문은 교보문고 광교점장이 맡았다. 서점조합장 교보문고 광교점장의 50만 원의 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점장은 "두달 여 동안 책을 읽느라고 고생 많았다. 모두 축하한다. 마지막까지 책과 가까워지고 친해지기를 바란다."는 격려도 전해졌다.
퀴즈 대회가 끝난 뒤 학생들은 관중석을 행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 그리고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장원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7명이 선정되었다.
한지 무드 등 만들기를 하고 있다.
야외에서는 한글날(10.9.)을 기념한 체험행사도 열렸다. 필라멘트를 녹여 태극문양과 무궁화를 만들고 순수한 우리말도 적어 보는 체험이다. 책갈피에 '온새미로(언제나 변함없음)'을 적은 학생이 눈에 띈다. 한지무드 등을 만드는 체험도 열렸다. 만들기 체험을 마친 한 학생은 "한글날을 기념해서 재밌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라며 활짝 웃음을 보였다. 수원시의 수재들이 한데 모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