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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수원시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말하기대회' 열려
다양한 빛깔의 아름다운 하모니, 소통으로 성장하는 다문화사회!
2024-10-14 09:55:08최종 업데이트 : 2024-10-14 13:40:27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10월 12일 토요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제10회 수원시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말하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10월 12일 토요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제10회 수원시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말하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1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제10회 수원시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외국인주민과 수원시민, 유관 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수원시 주최,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펼쳐졌다. 행사장 입구에는 한글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책갈피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한글 책갈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내・외국인들이 '훈민정음'과 '한글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한글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내・외국인들이 '훈민정음'과 '한글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한글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장은 식전부터 대회 참가자 및 참가자 가족, 친구, 유관기관 관계자들로 붐볐다. 이번 말하기 대회는 모국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수원' 소개하기, 수원에서 만난 잊지 못할 사람 또는 추억, '한국어·앗 나의 실수!'라는 주제로 경연을 열렸다. 

 

식전 행사로는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의 '하이하이 치어리딩단'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천은지 학생(매탄초 5)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천은지 학생(왼쪽)과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하이하이 치어리딩단(오른쪽)

천은지 학생(왼쪽)과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하이하이 치어리딩단(오른쪽)

 

이후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가 진행되었고,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과 유경선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왼쪽)과 유경선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오른쪽)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왼쪽)과 유경선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오른쪽)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지금 많이 떨리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 여기 계신 여러분은 모두 승리자다. 이 분들을 위해 큰 박수를 보내달라."라고 했고, 유경선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은  "언어는 만남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언어를 배우고, 하나의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만나다 보면 많은 기적을 경험한다. 오늘은 그 기적을 확인하는 자리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말하기 대회에 앞서 긴장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경품 추첨이 진행되었다. 경품에 당첨된 내·외국인들은 환호하며 무대로 올라갔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참석자는 선물에 당첨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품에 당첨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며, 아직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수줍어했다.

경품에 당첨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며, 아직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수줍어했다.

 

이어 말하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순서는 청소년 5명이 '이중언어 부문'에서 한국어와 부모님 나라 언어로 발표한 후, 성인 5명이 '한국어 부문'에서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1번 김서은 학생은 '수원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며 중국어로 또다시 발표했다.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1번 김서은 학생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1번 김서은 학생

 

참가번호 2번 방현림 학생은 '수원에서 만난 잊지 못할 사람'에 대해 말했는데, 한국에 와서 잘 대해 주었던 '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후 다시 중국어로 발표를 했다.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2번 방현림 학생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2번 방현림 학생

 

참가번호 3번 이정기 학생은 '수원을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자신이 재학 중인 수원공업고등학교와 수원역, 화성행궁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다시 베트남어로 전했다.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3번 이정기 학생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3번 이정기 학생

 

참가번호 4번 진진여 학생은 '앗 나의 실수! 높임말 너무 어려워요'라는 주제로 한국에 와서 높임말을 잘 하지 못해 겪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말한 후, 중국어로 다시 발표했다. 사람들이 만나면 이름이 뭐냐고 묻는 말에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선생님께 '안녕, 너 이름이 뭐야?'라고 했다. 나중에 공부한 후 자신이 잘못 말한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지금은 높임말을 잘 사용하고 있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4번 진진여 학생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4번 진진여 학생

 

이중언어 부문 마지막 참가자인 참가번호 5번 최아리 학생은 '아름다운 도시, 수원으로 놀러오세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수원화성과 광교호수공원, 화성행궁을 설명하며 '서울보다 핫한 수원'이라고 소개한 후 중국어로 다시 전달했다.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5번 최아리 학생

<이중언어 부문> 참가번호 5번 최아리 학생

 

심사위원이 심사를 할 동안 다시 경품 추첨이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복지센터 3개 센터의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는 팔달구 팔달로에 위치하고 있다. 9세~24세 이주배경 청소년 및 청소년복지지원법 상 위기청소년 우선지원을 하고 있으며, 정착기반사업 및 맞춤형교육사업, 심리안정화사업, 자립역량강화사업, 지역네트워크구축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3개 센터의 홍보영상이 상영되었다.

3개 센터의 홍보영상이 상영되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장안구 송원로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회통합사업과 상담사업, 가족사업과 성평등 인권사업은 물론 특성화사업(한국어사업, 사례관리사업, 방문교육사업, 통·번역 지원사업, 언어발달지원사업, 이중언어가족환경조성사업)과 기타사업(다문화가족 서포터즈 지원사업, 찾아가는 결혼이민자 다이음사업, 자원봉사사업, 다문화가족자녀 사회포용 안전망 사업, 다문화아동 이중언어교육 지원사업, 다문화가족 동아리모임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복지센터'는 팔달구 중부대로에 위치하고 있는데, 상담사업(근로상담, 체류 및 국적상담, 의료 및 보험상담, 결혼이민자 상담)과 교육사업(한국어교육, 직업능력개발교육, 사회통합프로그램), 복지사업(공감소통역량강화사업, 무료진료, 세계문화체험, 재수원교민회, 정착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이 끝난 후 성인 5명의 한국어 부문 말하기 대회가 이어졌다. 참가번호 1번 세테팟차라난(태국) 씨는 '저와 함께 수원으로 여행을 떠나요'라는 주제로 수원시 내 오래된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표 중간이 떨기도 했지만, 많은 응원의 박수로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1번 세테팟차라난(태국) 참가자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1번 세테팟차라난(태국) 참가자

 

참가번호 2번 윤갈리나(러시아) 씨는 '수원에서 행복을 느껴요'라는 제목으로 좋은 수원 사람을 만나 행복했던 일, 남동생이 한국에 와서 함께 화성행궁, 스타필드, 광교 등을 둘러 보았던 일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윤갈리나 씨는 임신 중이어서 객석에 앉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2번 윤갈리나(러시아) 참가자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2번 윤갈리나(러시아) 참가자

 

참가번호 3번 채리항(중국) 씨는 '잊지 못할 한국에서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는데, 한국에 와서 남편과 첫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한 추억을 전했다.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3번 채리항(중국) 참가자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3번 채리항(중국) 참가자

 

참가번호 4번 응우옌티투짱(베트남) 씨는 '수원에서 만난 친절한 사람들'이란 주제로 한국 '아줌마'에 대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사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아줌마'라고 하면 좀 무서울 것 같았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들어주기도 하고, 버스카드가 안되어 당황하고 있을 때 대신 카드로 결제해 주기도 하셨던 좋은 아줌마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자신도 한국에서 보답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4번 응우옌티투짱(베트남) 참가자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4번 응우옌티투짱(베트남) 참가자

 

참가번호 5번 양자이(중국) 씨는 '수원에서 만난 친구'라는 제목으로 현재 한국에 온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엔 말도 잘 못하고 힘들어서 아이 어린이집 활동이 두려웠다고 했다. 그때 아이 친구 엄마가 다가와 도와줘서 친해졌다며 정말 자신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친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고맙다고, 오늘 소주 한잔 하자고 전해서 큰 웃음을 주었다.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5번 양자이(중국) 참가자

<한국어 부문> 참가번호 5번 양자이(중국) 참가자

 

이렇게 웃음 가득한 말하기 대회가 끝나고 심사 점수 집계를 할 동안 뮤지컬가수 '위드스타'의 감미로운 하모니가 장내를 가득 메웠다. 이어 속담퀴즈, 영화제목퀴즈, 수원시퀴즈, 신조어퀴즈 참여 이벤트가 펼쳐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축하공연으로 뮤지컬 가수 '위드스타'의 감성적인 하모니가 펼쳐졌다.

축하공연으로 뮤지컬 가수 '위드스타'의 감성적인 하모니가 펼쳐졌다.

 

김인배 수원시청 복지여성국장은 심사총평에서 "끝까지 함께 자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 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 정말 잘 하셨다. 다 대상을 드릴 만한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김인배 수원시청 복지여성국장이 심사총평을 하고 있다.

김인배 수원시청 복지여성국장이 심사총평을 하고 있다.

 


이어 "얼마 전 10월 9일이 한글날이었다. 자음과 모음이 만들어져서 모든 말을 만들 수 있는 이 한글을 배우고 익히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 대회 참가자 가족들도 참가자의 수상을 바라며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 참가자의 자녀가 엄마를 응원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의 자녀가 엄마를 응원하고 있다.

 


이후 김은경 수원시의회 의원이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순으로 호명되었는데, 이중언어 부문에서는 참가번호 2번 방현림 학생, 참가번호 3번 이정기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고, 참가번호 1번 김서은 학생이 우수상, 참가번호 4번 진진여 학생이 최우수, 참가번호 5번 최아리 학생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김은경 수원시의회 의원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김은경 수원시의회 의원

 

한국어 부문에서는 참가번호 1번 세테팟차라난 씨, 참가번호 2번 윤갈리나 씨가 장려상을, 참가번호 4번 응우옌티투짱 씨가 우수상, 참가번호 5번 양자이 씨가 최우수상, 참가번호 3번 채리항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10번째를 맞이하는 내·외국인 말하기 대회는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다문화 사회는 필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다 보면 갈등과 문제점 또한 쉽게 풀려 더욱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권선미님의 네임카드

다문화사회, 말하기대회, 수원시청, 다문화정책과,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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