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2024 수원KS 국제 시(詩) 축제'를 마친 후 참가 시인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0월 9일 578돌 한글날, 10월 10일 한강(韓江) 작가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10월 11일 2024년 수원KS 시(詩) 축제. 위대한 우리 한글, 우리 한민족의 힘을 절감하며 대한민국 한류 위상이 세계 중심에 위치함에 어깨를 활짝 편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6회 2024 수원KS 국제 시(詩) 축제'가 10월 11일 오후 3시 수원 팔달구 남창동 거리와 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축제는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이사장 최동호)이 주최했는데 외국시인과 한국시인, 남창동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국내외 저명한 시인들이 모여 국제 시 축제의 연속성을 꾀하고 시를 통해 수원과 국제사회의 문화 화합과 우의를 도모해 한국의 시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 한류를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문학의 동인들이 모여 순수문학의 정통 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시민들의 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남창동 '한데 우물'에서 제(祭)를 올리는 문학인들 모습
'시(詩) 골목' 제막식 광경. 화성행궁상인회 김명란 회장(가운데 붉은 상의)이 진행했다.
첫 행사로 남창동 '한데우물' 풍물행사가 있었다. 화성행궁상인회가 중심이 되었는데 우물에 제(祭)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 번영을 기원했다. (사)수원도시문화포럼 박래헌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오신 국내외 시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도노 시인의 제6회 수원KS 문학상, 김구슬 시인의 바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세계 시인들에게 있어 멋진 시를 창작하는 바탕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외국인 수상자와 함께 팔달구 남창동의 '詩 골목' 제막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골목 양쪽에 게시된 국내외 시인 작품들을 보며 환담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남창도장을 방문, 차(茶) 대접을 받고 초등생 어린이들의 정신교육 장면을 참관하였다. 최동호 이사장은 '허공을 나는 나비 도인'이라는 자신의 시를 강신철 관장에게 전달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남창도장을 방문해 사범의 어린이 정신교육을 지켜 보았다.
'제6회 2024 수원KS 국제 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도노(왼쪽). 시상자는 최동호 이사장(오른쪽)
가회당(남창동 87-1)에서 열린 본 행사 1부는 '수원 KS 국제문학상' 및 '바벨문학상'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은 축사에서 "시인협회 전 회원을 대표하여 올해 문학상 수상자 두 분을 축하한다"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쾌거다. 경사에 오늘 수원KS 문학상 시상이 열광을 더했다. 수원 KS 문학상이 세계 속의 문학상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24년 제6회 KS 국제문학상 심사평 및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이탈리아의 Stefano Donno 시인. Donno 수상자는 "오늘 이 자리가 영광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학적 교류의 결과로 생각한다"며 "수원화성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수원은 위안과 안식처"라고 했다. 바벨문학상(The Babel Prize for Literature)에 대한 심사 소감 및 시상도 있었다. 수상자는 한국의 김구슬 시인이다.
우리나라 김구슬 시인(왼쪽)의 바벨 문학상 수상 장면. 시상자는 미국의 잭 마리나(오른쪽)
튀르키에의 메틴 투란 시인이 자작시 '서울에서'를 낭송하고 있다.
우리나라 윤수천 시인은 자작시 '고래'를 낭송했다. 이 시는 우리 가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별출연으로 어린이 네 명의 자작시 낭송이 있었다. 가치기획연구소에서 선발된 어린이가 직접 자작시를 낭송했는데 관객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시어가 쉽고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겪었던 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낭송해 이해하기 쉽고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었다. 이어 국내외 저명한 시인 15인(외국인 6인, 한국인 9인)이 시를 낭독하며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최동호 이사장은 "수원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시 축제가 벌써 6회를 맞이했다"며, "수원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하길 바라며, 한국의 시와 시인들이 세계와 교류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화 무용가의 '오고무(五鼓舞)' 축하공연 장면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는 식전행사로 세계의 포크댄스를 선보였다.(사진=이시랑 시민기자 제공)
한편 1부 시상식이 끝나고 축하공연으로 안영화 무용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북춤 오고무(五鼓舞)를 선보였다. 안 무용가는 예술성과 기교가 돋보이는 수준 높은 춤으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는 식전 공개행사에서 세계의 포크댄스를 선보였다.
올해 이 축제는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와 교보생명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