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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장르 불균형을 고민하다
수원문화재단, '2024 도시문화랩 생활문화공동체 지원사업' 결과 전시
2024-10-16 13:39:27최종 업데이트 : 2024-10-16 13:59:15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작품 작업 모습(왼쪽부터 한인수, 이지수, 강남철)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회원들이 작품 작업을 하는 모습(왼쪽부터 한인수, 이지수, 강남철)


수원문화재단은 '2024 문화도시 수원페스티벌' 기간인 10월 19일(토)부터 20일(일)까지 복합문화공간 111CM의 창의예술실험실C에서 도시문화랩 생활문화공동체 지원사업 프로그램 '마을실험' 결과물을 전시한다.

프로그램 '마을실험'은 도시 속 공동체 역할과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 실험적 활동을 소개한다. '도시문화랩'은 '연구소', '실험실'을 뜻하는 명사 laboratory 줄임말 랩(Lab)이 포함된 것처럼, 지역문제를 시민 주도하여 문화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실험 활동을 말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속 3명의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는 수원지역 바탕으로 문화예술 분야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 주제는 '건축물 미술작품'이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는 수원시에 설치된 건축물 미술작품이 조각 위주로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수원시에 설치한 건축물 미술작품 중 조각이 약 95%를 차지한다. 이는 문화예술 향유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대안으로 수원시민이 조각 외 장르를 직접 제작하며 타 장르도 건축물 미술작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

단체는 2023 문화도시 조성사업 시민 주도 R&D <수원은 실험실> "수원은 미술관, 미술 생태환경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물 미술작품에 대해 전수조사한 바 있다.

이지수, 작품 설명 모습

이지수 작가가 작품 설명하는 모습


이지수 작가는 "촉감에 집중해 본 적이 있는가? 더 나아가 촉감에서 시작되는 위로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내 경우 작년에 떠난 내 강아지에게 그것을 느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갑작스럽게 떠날 거라 곤 상상하지 못했던 일상에서 강아지를 껴안고 있으면서였다. 가벼운 궁금증으로 스쳐 지나갔던 생각들이었지만 갑자기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버리면서 나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버린 것이다."라며 작품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내가 강아지에게 느꼈던 감정은 단순히 촉감만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엄밀히 따져볼 때 많고, 많은 촉감 중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하필 강아지여야 했던 이유가 뭘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잊고 있거나 맞닿아 있던 것, 소중함부터 언젠간 이별할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라면서 작품 이유를 설명한다.

한인수, 소나무 작업 모습

한인수 작가가 소나무를 그리는 모습.


한인수 작가는 "평소 나에게 건축물 미술작품으로 의뢰를 받았다면, 수원 노송지대 소나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노송지대 소나무는 미술작품으로 매우 적절한 주제라고 본다."라며 "수원화성 축성 당시도 소나무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정조대왕이 수원화성 능 행차 때 심은 소나무도 현재까지 남아 있어 역사와도 연결된다."라며 소나무를 강조한다.

작가는 "소나무는 한국 전통적인 미적 가치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이를 통해 한국 자연미와 문화유산을 재조명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수원 문화예술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은 주민에서 지역 정체성과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관광객에게 수원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지역성 의미를 덧붙인다.

강남철, 활옷 작업 모습

필자가 활옷 작업을 하는 모습.


필자도 활옷 주제로 참여했다. 활옷은 조선시대 전통 혼례복으로, 신부가 결혼식에서 입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복이다. 은색 비단을 기본으로 하여 금실과 다양한 색실로 복잡하고 정교한 문양을 수놓아 만들었으며, 우리나라 고유미를 담고 있는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 화성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축성 기술과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곳으로, 전통문화 보고다. 활옷 역시 조선시대 전통 복식으로, 수원 화성과 함께 조선시대 문화를 대표하는 요소라고 보고 작품에 임했다. 수원지역에 오래 거주한 어르신들 이야기를 통해 과거 수원 지역 혼례 풍습이나 활옷에 대한 기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수원문화재단 조예라 담당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은 서로 문화적 경험을 나누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며, 공동체 결속력을 강화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하면서 "또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문화도시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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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111CM, 도시문화랩,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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