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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 낭송의 계절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시울림,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열려
2024-10-17 10:03:08최종 업데이트 : 2024-10-17 10:03:07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수원시울림낭송회(회장 심춘자)는 15일 광교푸른숲도서관 강당에서 오후 3시부터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수원시울림낭송회는 일상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주는 낭송으로 수원시민과 함께하고자 2012년에 창단하였다. 심춘자 회장은 "1월 신년낭송회를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열고 다시 뵙는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길었는데 가을맞이 시낭송회를 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시낭송 콘서트를 통하여 가을의 정취를 미리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는 수원시울림낭송회원의 시낭송, 우쿠누리 앙상불의 우쿨렐레 연주와 노래, 천상의 소리의 플루트 연주, 관객 낭송으로 구성되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오프닝 무대로 우쿠누리 앙상불은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유리상자의 '제주도 푸른밤'을 연주와 노래했다. 우쿠누리 앙상불은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2014년에 결성했다. 이들은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등록 동아리로 매주 모여서 노래와 연주를 공부하고 있다. 자기계발로 익힌 재능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 음악으로 위로하고 건강한 사회를 추구하는 동아리다.
 

우쿠누리 앙상불의 한 회원은 "가을이 오면 이브몽땅이나 시몬 그런 이국적인 이름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중에 학창 시절 문학 밤 행사 때 시 낭송하던 기억이 난다. 가을의 시작을 시낭송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번 계절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라는 가사가 맑고 경쾌하게 시작되고 관객들과 함께 코스모스가 흔들리듯 가볍게 어깨를 흔들었다. 이어 2024년 수원시울림낭송회 활동 영상을 감상하였다.
 

2024년은 1월 광교 푸른숲도서관에서 신년낭송회로 시작하였다. 3월 봄맞이 낭송회(광교 홍재도서관), 5월 가정의 달 기념 시낭송회(반도문화재단 아이비 라운지), 6월 한림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 시낭송회(한림도서관 한림홀), 10월 가을맞이 시낭송회(광교 푸른숲도서관)으로 회원 모두 참가하는 낭송회는 5회가 진행되었다.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등록 동아리로서 재능기부 공연은 7월 북수원 노인주간보호 센터에서 낭송했고 9월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동아리페스티벌에 참가했다. 2월은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등록 동아리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윤주은 시인의 '삶 그리고 시 이야기'라는 특강을 들었고, 4월은 문학기행 일환으로 정지용 문학관에 다녀왔다. 매주 화요일 스터디를 통하여 배우고 익힌 것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활동 영상을 보고 난 서모 씨(61세 남 정자동)는 "시를 좋아해서 낭송도 멋지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혼자 연습하고 있다. 시 낭송회가 있으면 다양한 곳을 찾아가서 보게 되었다. 그중에 시울림낭송회가 열릴 때마다 오는데 볼 때마다 차분하고 진정성 있는 낭송이 감동적이다. 활동 영상을 보니까 그동안 감동 있는 낭송의 내공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겠다."라며 "시 낭송은 정말 고품격 취미 생활이다. 노후 생활을 시 낭송을 하면서 멋지게 살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아름다운 낭송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 낭송 콘서트는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로 천성희 회원의 낭랑한 목소리로 시작되었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져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중략/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져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잔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중에서
 

'목마와 숙녀'는 가을을 알리는 시그너쳐 같은 작품이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필사하고 입안에서 중얼거려 보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을 문학의 밤 행사에서 단골로 낭송되는 시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낭랑한 목소리로 시를 낭송하자 관객들은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했다. 누군가는 트렌치 코트를 입고 낙엽을 밟으며 걸었던 이야기를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유년의 가을 어느날을 떠올렸을 것이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정현주 회원은 도종환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을 낭송했고 황혜란 회원은 신달자 시인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를 낭송했다. 쉬어가는 무대로 천상의 소리는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와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플루트 연주를 했다.
 

천상의 소리는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의 등록 동아리로 플루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아리를 만들었다. 정기적으로 만나 플루트 연주를 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안정된 정서를 찾는다. 지속적인 자기 계발로 자기 성장에 노력하면서, 문화적으로 소외되거나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한 곳을 찾아 음악의 즐거움을 정기적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청일점으로 낭송에 참여한 선희석 씨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낭송했고 양응자 회원은 허형만 시인의 '종심의 나이'를 낭송했다.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


"내 나이 일흔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이여/ 나 이제 말할 수 있으리/ 그동안 지나왔던 수많은 길섶/ 해와 달, 낡은 발끝에 치일 때마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니었노라고// 허형만 시인의 '종심의 나이' 중에서
 

종심의 나이는 공자가 70세에 마음먹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고희' 희연'등과 함께 70세를 이르는 말이다. 자연의 시간이라면 가을 언저리를 맴돌 관객들이었다. 계절을 먼저 건너간 선배로서 이정표가 되는 시 낭송을 차분하게 전달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중략/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관객 낭송은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로 수원시울림낭송회원과 함께하는 2024년 가을맞이 시낭송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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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울림낭송회, 시낭송, 광교푸른숲도서관,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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