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인생드라마 ‘끝나지 않는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나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윤슬’ 극단의 ‘끝나지 않는 노래’ 무대에 올라
2024-10-21 09:15:08최종 업데이트 : 2024-10-21 09:15:0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윤슬호를 타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윤슬호를 타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는 18일 수원체육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음악극단 윤슬의 공연 '끝나지 않는 노래'를 무대에 올렸다. '윤슬' 극단의 '끝나지 않는 노래'는 영통구 치매안심센터와 수원체육문화센터, 음악치료전문업체인 피어나주식회사가 협력하여 실시한 음악을 매개로 한 치매 예방프로그램이다.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치매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치매 예방 활동을 안내했다. 커리큘럼은 신체활동 및 인지능력 강화 활동 등으로 구성되었다.
 

음악극 치매 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한 단원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어머니들이다. 음악치료는 음악을 치료 도구로 삼아 아동부터 성인 및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론적 기반을 통합하여 정신, 사회, 신체 관련 생활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정신치료라 할 수 있다. 또한 음악치료는 음악을 수단으로 삼아 자아감 고취, 감정 인식 및 표현 능력 향상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족과 친지들이 관객석에 앉는 동안 장내에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치매 예방프로그램 '신바람 교실'에 참가한 어머니들이 가사를 짓고 이신원 단장이 곡을 만든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로고송이었다.
 

'함께 걸어요 사랑 행복 찾아/ 우리 곁에 언제나 가족이 있어/ 치매걱정 털어버리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요/ 사랑 가득 마음 행복해/ 행복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우리와 함께 걱정없어요/ 영통구치매안심센터/ 우리와 함께 걱정없어요/ 영통구치매안심센터'(영통구 치매안심 예방센터 로고송 전문)
 

검정색 바지에 하얀색 블라우스 색깔을 맞춰 입은 단원들은 수줍음 많은 소녀처럼 무대에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뮤직테라피 피어나주식회사의 박혜인 대표는 "기획 당시 단발성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닌 어르신들이 무대에 오르고 생활 예술인으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미래를 그렸습니다. 세대 간 갈등과 노인 계층의 소외 문제에 주목하며 이 프로젝트는 발표회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음악을 통해 어른신들이 더 건강하고 사회와 연결된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어르신들의 노래가 멈추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음악극단 윤슬의 '끝나지 않는 노래'

음악극단 윤슬의 '끝나지 않는 노래'


극을 시작하기 전에 단원들이 '신바람 교실'을 진행하면서 울고 웃었던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렸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그 시절에 즐겨 불렀던 과수원길을 노래하고, 한국전쟁,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눈물짓고 노래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진행을 맡은 홍경순 주무관은 "오늘 공연은 연출할 수 없는 어머니들의 쑥스러움, 실수, 용기, 긴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과거의 어머니는 우리 곁에서 항상 응원해 주었듯 이번에는 우리가 어머니를 응원할 때."라며 "매 순간 아낌없는 응원과 환호를 보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신원 단장의 극 소개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극단 윤슬의 '끝나지 않는 노래'는 글을 갓 배운 어르신과 함께 시작한 음악극입니다. 극본과 노래 선곡은 대부분 어르신의 사연과 이야기로 만들어졌고, 각자 연대기 과정에서 기억나는 추억을 함께 나누고 그때 의미 있었던 노래를 극 안에 담았습니다."라면서 "노래 제목을 공책에 또박또박 적기도 하고, 대본을 틀리지 않으려고 차분히 읽고 연습했습니다. 사연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느꼈고 공감하고 위로했습니다. 노래를 잘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속에서도 용기를 내었고, 처음 보는 악기를 호기심 있게 탐색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완성되었습니다. 어르신들 앞으로의 여정이 찬란하게 빛나기를 바라면서 극단 이름을 윤슬로 지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생드라마 '끝나지 않은 노래'의 주인공은 나

인생드라마 '끝나지 않는 노래'의 주인공은 나
인생드라마 '끝나지 않은 노래'의 주인공은 나인생드라마 '끝나지 않는 노래'의 주인공은 나


음악극 '끝나지 않는 노래'는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다. 노래 '우리들의 이야기'를 함께 부르며 '윤슬호'라는 기차를 탔다. 첫 번째 역은 과일이나 옥수수를 서리하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었다. 서리에 참여했던 단원들은 과수원길을 불렀고, 다시 윤슬호는 한국전쟁이 치열했던 어느날 작은방에 정차했다. 잠자던 아이들 깨워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들을 데리고 피난 가는 젊은 엄마는 가슴 도려내는 아픔을 노래 '동백아가씨'로 달랬을까. 다시 윤슬호는 모내기가 한창인 초록 들판으로 달리고 '서울의 찬가'가 울려 퍼진다. 쉴 틈 없이 바쁘던 시절 일터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아파트에 이삿짐을 옮기며 행복해하던 순간을 회상한다. 기차는 현재로 돌아왔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그때 그 역에 내렸더라면, 내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이런저런 상념에 젖는다.

아낌 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

아낌 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


단원들 과거의 삶과 노래를 들려주는 동안 어르신들의 찬란한 인생사를 노래하는 예술치유 프로젝트 음악극단 윤슬의 '끝나지 않는 노래'는 막이 내리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내는 감사 영상이 상영되었다.
 

이현숙 단원은 "윤슬 와서 정말 즐겁게 잘 놀고 뭉클한 순간이 많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노래 가사도 제 이야기 같아서 좋아요."라고 말했고 이기영 단원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인줄 모르고 한 주 늦게 시작했는데 그게 계속 후회가 돼요. 벌써 끝나는 것이 아쉬워요. 너무 고맙고... 내년에도 이 프로그램이 있으면 저를 적극 추천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영자 단원은 "하루하루 여기 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친구 만나니까 너무 좋고 노래 가사도 너무 좋고 듣기도 좋고 여럿이 웃고 편하고 너무너무 행복한... 은총을 받아서 너무 감사해요."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함께했던 단원들의 커튼콜은 감격적이었다. 가족과 지인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꽃다발로 보답했다.

음악극단 윤슬 단원들과 함께한 가족들

음악극단 윤슬 단원들과 함께 한 가족들


이민희 영통구보건소장은 "오늘 어르신들의 음악극 '끝나지 않는 노래'를 보니까 너무 감동적이어서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함이 올라왔다.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는 밝은 표정으로 보니까 보람 있다. 어르신들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영통구 보건소는 농작물을 가꾸기, 그림 그리기, 로봇을 활용해서 인지 기능을 강화 등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르신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으로 함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춘자님의 네임카드

영통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치매예방, 심춘자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