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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 <융합:우리함께 수원> 그 생생한 현장을 담다
제1야외음악당 메인 무대에서 열린 수원 축제 현장
2024-10-21 09:06:12최종 업데이트 : 2024-10-21 10:15: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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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 <융합:우리함께 수원> 공연 팸플릿


지난 19일 저녁,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 '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 <융합:우리함께 수원> 공연이 열렸다. 수원은 226개 도시 중 살기 좋은 도시 2위로 뽑힐 만큼 일자리가 많고 문화·스포츠 기반 시설도 풍부하며 시민 참여 능력도 월등한 곳이다. 공연 시작 전에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첫 번째 초대 가수 정미조 공연 전에 이재준 수원시장의 "시민의 일상 안에 문화와 예술이 가까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문화예술로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인사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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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하는 가수 정미조의 공연


가수 정미조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와 파리 제7대학교를 거쳐 가수 인생 못지않게 미술로 인연이 깊은 가수이다. 그녀는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 교수로 20년 넘게 제자를 양성하기도 했다. 정년퇴임 후 젊은 세대와 함께 다양한 음악 장르로 호흡하고 있다. 그야말로 융합형 예술가가 아닌가 싶다. 수원과 깊은 인연 때문인지 무대에 선 그녀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그녀는 '휘파람을 부세요', '귀로', 아이유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개여울'을 모두 부르고 앙코르 곡으로 라포엠의 유채훈과 듀엣으로 '떠나요'라는 비트감 있는 곡으로 마지막을 흥겹게 장식했다. 여전히 한창인 가수 정미조를 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에겐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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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조의 첫 곡 '휘파람을 부세요'


두 번째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웅장한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들은 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으로 티브이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3의 우승팀이다. 라포엠은 프랑스어로 시를 의미한다. 또한 보헤미안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자유로운 사람들이 부르는 시 같은 음악을 하고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팬텀싱어 시즌1의 우승자는 손태진이 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 시즌2의 우승자는 김연아 선수의 남편 고우림이 있는 포레스텔라다. 라포엠 멤버 중 유채훈은 테너, 카운터 테너 최성훈, 정민성은 바리톤, 박기훈 역시 테너로 모두 예고 출신이며 각 학교 수석 입학, 졸업과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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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어벤져스 라포엠의 공연


'성악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라포엠은 톰 존스의 곡을 조영남이 불러 유명해진 '딜라일라'와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곡 '비바 라 비다'를 비롯해 그들의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 '미로'를 불러 쌀쌀해진 가을밤,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관객의 열기로 뜨거운 현장에서 라포엠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앙코르 곡은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장악한 카운터 테너 최성훈의 소름 돋는 음색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파리넬리가 떠올랐다.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자부심에 추운 가을밤이었지만 수원에 살고 있다는 부심만은 하늘을 뚫고 올라갈 것 같았다. 이들은 해외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시차 적응이 힘든 때였음에도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의 함성과 열기는 라포엠을 돌려보내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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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방불케한 가수 이은미의 무대

 
세 번째 초대 가수는 '맨발의 디바'로 유명한 이은미다. 그녀는 무대 앞에서 바로 노래를 부르지 않고 관객석 중앙으로 이동해 추운 날씨에도 자리해 준 관객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자신의 노래를 이어갔다. 그 첫 번째 곡으로 대표곡 중 하나인 '녹턴'을 불렀다. 이 곡은 민들레 가족이라는 드라마 OST로 쓰이기도 했다. 두 번째 곡으로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로 우리 모두의 하루가 멀어져 가고 저물어 감을 이은미 가수와 함께 떼창으로 소리높여 부르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필자 역시 한참이나 떠나온 청춘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세 번째 곡으로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함께 부르며 쌀쌀한 가을밤을 잊게 했다. 예정된 세 곡이 모두 끝나고 앙코르가 이어졌다. 그녀의 대표곡인 '애인 있어요'와 신곡 '무브, 리무브'를 부르며 '맨발의 디바' 답게 신발을 벗고 외투도 벗어 던지고 흥겨운 라이브 현장을 만들었다. 그 사이 네다섯 살 정도의 어린아이가 땅콩 과자 하나를 직접 건네는 일이 있었다. 이은미는 주저 없이 아이의 과자를 받아 입 안으로 넣으며 고맙다며 따뜻한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은미는 오래전에 제1야외음악당에서 콘서트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수원에서 다시 한번 야외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까지 무대를 뜨겁게 장악하고 퇴장했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사이 날은 더 어두워졌지만, 그 열기만큼은 뜨거운 태양 못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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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합창단과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 위대한 쇼맨 OST 열창

 
마지막으로 이재호의 지휘 하에 수원시립합창단과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으로 영화 '석영의 무법자' OST 곡인 'The Ecstasy Of Gold'를 시작으로 위대한 쇼맨 OST 'A Million Dreams'를 배정현과 류신기의 솔로로 들을 수 있었다. 이어, 문형준의 'The Greatest Showman'과 신지현의 'This Is Me'는 영화 위대한 쇼맨을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필자도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을 직접 연주와 노래로 들으니 그 감동이 배가 되었다. 앙코르 곡으로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흘러나왔다. 관객석에 있던 청소년 관객 한 명이 앞으로 나와 응원 단장처럼 절도 있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어두워진 가을밤, 무대 앞의 관객들은 모두 휴대전화의 라이트를 켜고 마지막 무대를 함께 장식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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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뜨거운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수원은 202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3차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수원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최대 150억 원을 5년간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친한다. 수원시민들이 더 풍요로운 문화예술의 현장에서 풍부하게 누리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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