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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배구야! 19일 수원실내체육관 현대건설 대 흥국생명 경기
현대건설 경기 내 줘, 스타트부터 삐끗해...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
2024-10-21 13:37:48최종 업데이트 : 2024-10-21 13:37: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앞으로의 홈 경기 일정을 알리는 수원체육관 바깥에 걸린 홍보물

앞으로의 홈 경기 일정을 알리는 수원체육관 바깥에 걸린 홍보물


겨울철 실내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농구와 배구가 19일 일제히 막을 올렸다. 수원시 역시 야구 도시로서 한동안 수원 야구장이 들썩였는데, 이제는 실내 경기 차례다. "와!" 하며 외치는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2024-25도드람 프로 배구 경기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20일 경기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양 팀의 응원석은 현대건설의 노란 물결과 흥국생명의 붉은 물결로 어느 홈구장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다. 두 팀은 라이벌답게 시작 전부터 응원전을 비롯하여 선수들 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시즌은 "출발선에서 각 구단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만큼 어느 해보다 재미있는 배구경기를 현장과 안방에서 느껴볼 수 있다.
실전과 같은 경기에 앞선 각 팀의 워밍 엎 광경

실전과 같은 경기에 앞선 각 팀의 워밍업 광경


지난 시즌 13년 만에 통합 우승(정규리그1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이 가장 강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챔피온 결정전에 오를 두 팀을 꼽아 달라는 설문에서 7개 구단의 사령탑으로부터 몰표를 받은 바 있다.

경기 시작 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장내 방송을 통해 "작년도의 챔피언 답게 올해도 계속 이겨 우승을 기원한다"고 현대건설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서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도 "오늘 첫 경기인데 잘 싸워 꼭 이기고 우승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선수 소개가 힘차게 있은 뒤 첫 세트 시작 휘슬이 울렸다. 현대건설은 서브 미스에 리시브 미스 등 잦은 범실로 0대 5까지 밀렸다.
지속적으로 실점을 하자 작전 타임을 갖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지속적으로 실점을 하자 작전 타임을 갖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현대건설은 첫 번째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거의 한 번도 리드 없이 19-25로 첫 셋트를 내주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정신적으로 재무장한 뒤 25-14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제 숨막히는 3세트가 시작됐다. 현대건설의 주 공격수인 모마가 집중 견제에 막혀 득점이 어려웠다. 관중석에선 아쉬움의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럴수록 응원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국내 최고의 미들 브로커라고 일컬어지는 양효진-이다현 선수 역시 종전만 못했다. 전반적으로 몸이 덜 풀린 것인지 무거웠다. 여기에 흥국생명의 끈끈한 수비가 살아났다. 결국 3세트까지 22-25로 내주고 말았다. 이제 4세트를 내 주면 경기는 끝난다.
셋트가 끝난 후 율동과 무용으로 응원을 선 보이는 어린이들

세트가 끝난 후 율동과 무용으로 응원을 선보이는 어린이들


한편 경기 못지않게 간간히 펼쳐지는 관객을 향한 선물 이벤트, 어린이들의 무용과 춤, 현란한 치어리딩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홈 팬을 위해 서비스를 다하는 그 마음과 정신이 고마웠다. 흥국생명의 응원단의 위세가 대단했다. 하나, 둘 와! 소리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질질 끌려가는 현대건설의 패색이 점점 짙어져 갔다.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이며 국가 대표세터인 김다인 선수도 허리통증으로 교체되는가 하면 현대건설의 주포의 공격이 매번 차단됐다. 4세트 초반 3:6, 7:10, 10:13 등으로 거의 근소한 차를 유지하면서도 결코 역전시키지 못했다. 12:13, 13: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14:21이 되자 거의 회복하기 힘든 스코어가 되었다. 특히 상대방 블로킹에 막히니 사기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6:23이 되니 일부 관중은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 건설의 위차위 시통의 강서브 모습

현대 건설의 위차위 시통의 강서브 모습


철쭉 응원단 흥국생명은 지난번 패한 것에 대해 첫 경기부터 벼르고 나온 것 같았다. 외국인 선수 모마 마소코, 아시아 쿼터 위파위 시통과 재계약했고, 내부자유계약선수(FA) 정지윤과 나현수도 잔류시켜 탄탄한 우승 핵심 전력을 유지했다는 현대건설이 스타트부터 삐끗했다. 흥국생명이 블로킹이 강점인 현대건설과 높이 대결에서 12-5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공격에서 위파위가 20점으로 분투했지만 주포 모아가 상대방 집중견제에 막혀 11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전 국가대표 김연경이 16점을,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21점으로 쌍포를 이루었다.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선수가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양 팀의 선수가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에 막힌 모마의 공격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흥국생명을 뚫어낼 수 없다"고 말하며 패배를 시인했지만 이제 첫 경기인 만큼 자신감이 살아 있었다. 현대건설 팀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 가까운 조원동에서 온 박모 씨는 "이제 첫 경기지만 전력상 현대건설이 우승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다음 홈 경기를 알리는 현대건설 응원석

다음 홈 경기를 알리는 현대건설 응원석
경기가 끝나면 승자도 패자도 하나가 된다. 경기가 끝나면 승자도 패자도 하나가 된다.


경기가 마무리되자 전광판 자막으로 안전을 위해 차량의 나가는 방향을 안내했고 특히 경기장 곳곳에 안내원들이 배치되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경기 도중 잦은 비디오 판독으로 경기의 흐름이 끊어지고 관중 역시 그렇게 원하지 않아 그린카드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이날은 그린카드의 사용은 없었다.

다음 홈경기는 10월31일 목요일 저녁 7시에 한국도로공사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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