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권역 청소년 공간 마련을 위한 지역 토론회 열려
청소년 공간이 우리 동네에 꼭 만들어졌으면...
2024-10-24 00:31:42최종 업데이트 : 2024-10-24 00:35: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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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권역 청소년 공간 마련을 위한 지역 토론회 10월 23일 수요일 오전 10시 영통구청 대강당에서 '매탄권역 청소년공간 마련을 위한 지역 토론회'가 열렸다. 마을자치리빙랩 사업으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김준혁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고, 이필구 안산 YMCA 상임이사,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박찬열 상임이사, 서지연 매탄3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문선화 매탄중학교 학부모회장, 중앙예닮고등학교 2학년 장선우 학생, 효동초등학교 이철규 교장선생님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또한 매탄권역의 지역 학부모회, 주민자치회, 상인회, 학교장 등 150여 명이 모였다. 이번 토론회는 "매탄동에는 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나요? 집과 학원, 스터디카페와 코인 노래방 같은 곳 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나요?"라는 고민을 가진 매탄동 시민들의 물음에서 시작된 자리다. '시민들의 염원이 모여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으로 이번 토론회 역시 앞으로 성과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가장 먼저 이필구 안산 YMCA상임이사는 '청소년공간 필요성과 타지역 사례'를 발표하였다. 전국적으로 청소년과 청년 공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이미 안산은 2008년 청소년 공간을 자치적으로 만든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삶, 교육, 공동체가 함께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구조를 공간으로 실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지 청소년들에게 지역에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획하고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아지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한 예로 홍성군 홍동면의 'ㅋㅋ 만화방'은 마을 주민들이 만든 청소년 공간인데, 이곳에서 '스스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계획서를 제출하여 심사 후 1년간 3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서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 매탄권역 주민들의 염원 청소년공간이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두 번째 발제자는 수원시 청소년청년재단 박찬열 상임이사로부터 '수원시 청소년공간 현황 및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팔달구>권선구>장안구>영통구 순으로 많은 청소년 수련시설이 존재하는데, 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영통구임에도 아이러니하게 청소년 공간이 가장 부족하였다. 또한 수원시 청소년수련시설 수용 비율에 있어서 수원시보다도 청소년 인구가 적은 성남, 안양, 시흥, 안산, 부천 등에 비하여 청소년 수련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성남시 9개소, 수원시 7개소)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매탄3동 서지연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은 실질적으로 청소년 공간 마련을 위한 활동 보고를 하였다. 2023년 본격적으로 마을계획 수립이 진행되면서 학부모 네트워크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놀 곳, 쉴 곳이 없다는 문제를 심각하게 느꼈다. 2023년 1기 'MTS 매탄 소년단' 20명의 학생들이 결성되었고, "청소년들이 축제를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제로 매탄3동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역할을 분담하여 '3동이 빛나는 밤'이라는 축제를 열게 되었다. 그리고 2024년에는 2기 매탄소년단을 확대 모집하여, 공연예술분과, 재능나눔분과, 마을의제분과로 나눠서 활동하고 있다. 토론회의 열기, 발제자의 전문성 등이 느껴진 시간 세 명의 발제자의 발표 이후 좌장으로 나선 김준혁 국회의원은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무주 안성면의 사례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손꼽히는 정기용 건축가가 면사무소를 설계했는데, 주민들의 바람을 담아 면사무소 지하에 '목욕탕'을 설치하였다. 주민들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어서 세 명의 토론자는 각자의 위치와 고민에 따라 청소년 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매탄3동 청소년공간마련 프로젝트 - 마을계획 수립 워크숍으로 진행된 다양한 활동 내용 문선화 매탄중학교 학부모 회장은 청소년들이 학원과 집 이외에 갈 곳이 없어서, PC방, 스터디카페, 코인노래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였다. 당연히 경제적인 부담도 커진다.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청소년 시기는 관심사와 취미를 찾는 시간이어야 한다. 수원시 4개 구 중 청소년 시설이 가장 적은 영통구 예닮고등학교 2학년 장선우 토론자 역시 청소년들이 흔히 가는 스터디 카페도 한 달에 5~7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악기 연습하거나 춤 연습하는 공간도 돈을 내고 대여하는 곳밖에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잘할수록 치열해지는데, 쉴 틈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라는 말을 하여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세 번째 효동 초등학교 이철규 학교장은 심리적 안정, 자율성, 창의성,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 청소년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만큼 평등해야 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헌법에도 보장된 권리이다. OECD국가 청소년 1인 1년 예산 2800만원 가량인데,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1인 1820만원 (학교밖 청소년은 280만원 예산)의 예산이 소요된다.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하지만, 정작 미래 세대를 위한 비용은 터무니없는 수준인 셈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매탄권역의 청소년 공간마련에 대한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지연 주민자치회 위원은 실질적으로 매탄동 주민 및 학생들의 고민과 바람을 이야기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꼴등이었던 큰 아들은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영상을 배우고, 영화를 찍는 활동을 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 지금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청소년 시설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광장'을 경험하는 공간입니다"라는 개인적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수원시 및 시·도 의원과 함께 매탄권역의 청소년 공간을 만들어 낼 것을 다짐했다. 청소년 공간을 통해 자연스레 마을이 번성하면 경제도 활성화되며, 도시의 발전까지 이뤄지면서 행복한 마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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