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강의 내용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지난 23일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 설거지바 만들기' 강의가 있었다. 선착순 신청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만큼 일찍 마감이 된 인기 강좌였다.
얼마 전 지인에게 설거지바를 선물을 받아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친환경이라 거품이 잘 안 날 것 같은 선입견과 다르게 거품도 잘나고 세정력도 좋았다. 그 뒤로 잘 애용하고 있었는데 직접 설거지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대가 됐다.
수원시 기후변화 체험교육관 탄소중립 전문 박수진 강사에게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해 한 시간 동안 흥미롭고 유익한 설명을 들었다. 그 뒤 30분간 설거지바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탄소중립이란 무엇일까?
탄소중립이란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흡수, 제거하는 탄소량이 같게 함으로써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23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수원시도 탄소중립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본조례'를 만들고 시민 위원회 및 시민 토론회와 '탄소중립 그린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색동 인근에 5년간 400억을 투입하여 에너지 전환, 흡수원 확대, 자원순환 촉진 등을 적용한 것으로 향후 수원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다.
또한 수원시와 함께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기업이 있다. 경기도 월드컵 경기장과 수원 삼성 축구단은 'RE100 K리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K리그 경기 시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수원 kt 야구단은 '탄소중립 플랫폼 시범사업' 선포식을 하고 KT위즈 파크 내 다회용기를 사용 및 보급을 확대하는 등 여러 탄소중립에 관한 실천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우리는 탄소중립을 왜 해야 할까?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에너지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온실가스 발생 증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구의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현재 1.2도 상승하였다. 지구 온난화는 곧 지구 열대화, 지구 가열화로 불리며 기후 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로 에너지 사용이 증가되고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가 증가함에 따라 지구 온도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지구의 온도 상승은 날씨 뿐만 아니라 식량 및 질병에도 영향을 끼친다. 가뭄(사막화)을 초래하고 산불 발생이 증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져 취약 계층의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게 된다.
빙하의 감소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40년 동안 매년 대한민국 면적만큼 감소한다고 한다. 세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연평균 3mm 정도 상승되고 있다. 그 예로 제주도에 있는 용머리 해안을 들 수 있다. 용머리 해안의 개방일은 2011년 214일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에는 개방일이 겨우 39일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홍수, 폭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태풍의 피해도 더 심각해지고 있다. 슈퍼 태풍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태풍의 이동경로가 북쪽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지역 농산물이 점차 사라지거나 새로운 아열대 작물로 대처되는 등 재배지가 바뀌는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열대지방에서 자라던 망고나 바나나를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기후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물이 잠기면서 생활터전을 잃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원시의 노력
탄소중립 강의 내용 -자원순환
탄소중립과 관련한 우리의 실천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원순환이란 폐기물의 발생량을 억제하고 발생된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하거나 처리하는 방식으로 자원의 순환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소비자로서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 상품을 소비할 때 친환경 탄소발자국이나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업이 탄소중립을 행동하는 데 영향을 준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다. 유리병의 반납이나 텀블러의 사용, 장바구니의 사용으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또한 샴푸바나 설거지바와 같은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탄소중립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나니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되었다. 제로웨이스트 상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사용을 하며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설거지바를 직접 만들어볼 시간. 설거지바를 만들기 전 수강생들은 모두 손을 씻고 준비를 했다.
설거지바 만들기 체험
<설거지바 만들기>
-준비물 : 설거지바 파우더 100g, 설거지바 액상 13g, 아로마 오일(선택), 지퍼백, 노끈, 가위
-설거지바 만들기 과정
1. 지퍼백에 설거지바 파우더 100g을 넣고 설거지바 액상 13g을 부어준다.
2. 아로마 오일을 2~3방울 넣어준다. (선택사항)
3. 지퍼백을 닫은 후 3-5분 동안 서로 잘 섞이도록 흔들어준다.
4. 손으로 조물조물 뭉쳐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준다.
5. 비닐에서 뭉쳐진 것을 꺼내어 골고루 주무른 후 준비해 놓은 노끈을 중심에 넣는다.
6.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본다.
7.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6~7일간 건조 후 사용한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한 달 안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강의를 들은 한 수강생은 "단순히 설거지바를 만들어 보려고 강의를 신청했는데 탄소중립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설거지바를 만들어 탄소중립을 실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세대에게 온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 모두 탄소중립에 동참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과 함께 우리 모두가 탄소 중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할 때이다.
우리 주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고 어떤 정책들이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은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지만 귀찮아서 혹은 알지 못해서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탄소중립을 알리고 제로 웨이스트 만들기 등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강의가 더 많이 제공되길 바란다.
<수원시 평생학습관>
주소: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81번길 2
참고: https://learning.suwon.go.kr/